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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넥시 오스카 사용기

작성자공룡|작성시간15.09.23|조회수806 목록 댓글 0

넥시의 아릴레이트 카본 블레이드 오스카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사실 이 블레이드가 나온지도 벌써 꽤 되었고 제 손에 들어온 것도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그동안 일과 건강과 시간에 누적된 문제가 많아서 아직 사용을 못해보고 있었습니다.

요즘 좀 여유가 생겨 드디어 늘 사용하는 테너지05를 양면에 붙이고 시타를 했습니다.

 

하루 시타한 소감은

와우~ 좋습니다.^^

 

지금까지 주력으로 버터플라이의 티모볼ALC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것과 상당 부분 다르면서 또 상당 부분 같은 듯...

자연스럽게 서로를 비교하게 됩니다.

 

우선 타구감이 자연스럽고 경쾌하면서 적당한 울림에

얇은 오겹합판에서 느낄 수 있는 캐터펄트 효과까지 느껴집니다.

기본적인 반발력과 파워는 티모볼ALC 와비슷하거나 약간 위인 듯하고 회전력은 비슷한데

수비 시의 수동적인 블럭에서는 상대 공의 파워를 죽여주는 성향이 상당히 있군요.

이런 성질은 곧 수비의 안정감과 자신감으로 연결되어 공수 전환과 플레이 전반에 유연함을 더해주지요.

전체적으로 드라이브는 비슷한 수준이나 스매쉬는 확실히 한 수 위입니다.

 

드라이브에서 티모볼ALC와 비교가 되는 점은

강한 임팩트에서의 파워나 회전력은 비슷하지만 약한 임팩트나 느린 스윙에서의 융통성이 더 높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두터운 각으로 파워 드라이브를 임팩트할 때는 블레이드의 캐터펄트 효과가 가미되어 더 날카로운 공격이 가능해지네요.

좀 아쉬운 점은 티모볼ALC에 비하여 상대의 회전을 약간 더 탄다는 느낌인데 이는 적극적인 카운터 공격에서 약간의 불안함으로 다가오더군요.

상대의 드라이브를 맘껏 덮어 누르던 카운터 공격이 늘 하던 습관처럼 구사하면 오버되는 경우가 종종 나오네요.

반발력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보기엔 좀 더 오버하는 것으로 봐서는 상대 회전에 좀 민감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힘을 빼고 상대의 공격 라인을 가볍게 툭 막아준다는 기분으로 카운터를 구사하면 마치 너클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툭 떨어지며 매우 안정적으로 성공되었습니다. 단, 스피드는 그만큼 감소하겠지요.

 

게임을 계속 하면서 생긴 요령은 적극적인 공격안정적인 블럭, 가벼운 카운터를 섞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티모볼ALC를 사용할 때는 안정적이고 끈질긴 회전 위주의 공격과 적극적인 블럭, 과감한 카운터였습니다.

 

티모볼ALC는 파워보다는 주로 적극적인 회전 플레이를 위주로 공격이나 수비나 카운터나 늘 회전을 주면서 회전을 위한 강한 임팩트를 구사할 때 성공률이 더 높았는데

오스카는 그에 비해 회전의 바리에이션 보다는 힘의 바리에이션이 더 필요하고 그 힘조절에서 얻는 효용이 높은 블레이드라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따지다 보면 그렇게 느껴진다는 것이지, 실제로 사용하기엔 그다지 큰 차이나 이질감 없이 바로 적응 가능할 정도로 편리한 블레이드입니다.^^

 

스매쉬의 파워와 성공률은 확실히 높습니다.

물론 프리모라츠 카본의 그 강력함이나 클리퍼의 그 아찔함에는 못미치지만, 자칫 먹먹하기 쉬운 아릴레이트가 들어간 부류로서는 매우 좋은 스매쉬 능력입니다.

 

그립은 사각형의 단면을 가진 굵은 ST 인데

프리모라츠 카본의 그립과 95% 이상 같습니다.

이 점은 장점이 될 수 있고 또 단점도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오스카가 출시되었을 때 기대했던 그립은 덱스터나 한니발의 둥글면서 굵고 착화감이 좋은 찌그러진 타원형의 넥시만의 그립이었습니다. 하지만 택배로 받은 오스카는 프리모라츠 카본이나 티모볼 시리즈의 그립과 정말 유사하더군요. 사실 그래서 아직까지도 시타도 해 보지 않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둥근 그립이었으면 아마 그날로 러버 붙였을 겁니다...^^

그립이 각진 걔들을 사용하던 사람들이 오스카로 넘어올 경우 위화감 없이 바로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장점입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그 그립까지도 좋아했던 경우겠구요... 걔들의 성능이 좋아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립이 불편하고 맘에 안들던 차에 넥시에서 오스카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넥시의 둥근 그립을 기대하며 바로 전향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사람들(제가 그 중의 하나이기에)에게는 프리모라츠 카본과 똑같은 사각형 그립이란 나름 크나큰 배신감입니다.^^

오스카가 덱스터나 한니발의 그립을 가졌더라면, 즉, 넥시 선배들의 그립을 그대로 이어받았더라면^^, 제 손에 받아 들은 첫날부터 바로 제 주력이 되었을 것임은 100% 확실합니다. 

저는 프리모라츠 카본과 티모볼 시리즈의 각진 그립을 안좋아하기에 모서리를 다듬어서 둥글게 만들어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용하는 주력 티모볼ALC도 크레앙가 카본의 그립과 똑같이 모서리를 굴려 사용합니다. 그래서 사실 좀 가늘어서 아쉽습니다.

 

성능은 매우 흡족하나 그립이 개인적으로 정말 아쉽습니다...

그립이 거의 같으니, 성능 면에서 아주 특별한 만족을 느끼지 않는 이상 티모볼 ALC에서 오스카로 주력을 바꾸기엔 모티브가 살짝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저와는 반대로...

프리모라츠 카본의 그립은 정말 좋은데 더 부드럽고 컨트롤이 잘 되는 블레이드, 먹먹하지 않고 회전도 아주 잘 걸리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잘 되면서 공격시 파워도 딸리지 않는 블레이드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라면 오스카가 정답이 될 겁니다(이렇게만 보면 가히 이상적인 블레이드의 모습이 되네요.^^).

 

결론은... 넥시에서 이번에도 아주 좋은 블레이드를 만들었구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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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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