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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 에티카 51도를 써봤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21.08.03|조회수646 목록 댓글 15

넥시의 신상 러버 에티카 47도를 백핸드 러버로 꾸준히 쓰면서 오늘은 에티카 51도를 써봤습니다.

같은 모델 서브 라켓 백핸드 쪽에 조합했고 라켓 무게나 특성, 포어핸드 러버는 모두 같습니다.

주력과 서브 둘 다 닛타꾸 어쿠스틱카본 라지그립 88g 이고 포어핸드 러버는 빅타스 스핀핍스D2 2밀리입니다.

 

에티카는 워낙 성격이 확실한 러버라 장황하게 설명할 내용은 사실 없고
매우 단순하게 비슷한 경도와 컨셉트의 다른 러버들과, 그리고 같은 에티카 47도와 비교하는 정도로만 짧게 쓰겠습니다.

에티카 51도는 매우 파워풀합니다.
강한 임팩트에서는 아주 강력한 구질을 보입니다.
넥시의 에티카라는 러버 자체가 51도든 47도든 대단한 힘을 충분히 품은 러버입니다.
경도 차에 의해 다르게 느껴지는 점이 있다면
47도는 두껍게 때리는 쪽의 힘이 더 드러나고 51도는 회전을 강하게 걸어 잡아채는 쪽의 힘이 명백히 강합니다.
단순한 수직 반발력은 47도가 더 높네요.
가볍게 칠 때나 블록 등에서는 47도가 융통성과 안정감이 훨씬 높고 스피드도 더 잘 나옵니다.
드라이브 회전을 강하게 걸거나 커트를 강하게 찍을 때, 그리고 의도적으로 강하게 때릴 때는 51도가 회전력이 높고 더 빠르고 강합니다.
전반적인 안정성과 융통성,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스피드는 47도가, 강한 임팩트에서의 회전력과 그 회전에 의한 구위와 파워는 51도가 좋습니다.
앞뒤로 쓴다면 일반적인 유저의 경우 47도는 백핸드에, 51도는 포어핸드에 더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개인차에 의해 반대로 쓰실 분도 분명히 있겠지만요.^^)

 

빽돌이라고 자부하는 공룡이지만 백핸드에서 51도는 솔직히 좀 어려웠습니다.
47도를 쓸 때와 비교하면 매우 더 정교하게 각과 힘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포어핸드에 평면러버를 쓰던 시절 같았으면 51도를 포어핸드에 조합하고 만족했을 것 같습니다.

 

파스탁G-1이나 MX-K H, MX-P 50도 등 비슷한 컨셉트의 러버들에 비해도 전혀 손색없이 매우 좋은 파워와 구질이 나와줍니다.
컨트롤과 임팩트 능력만 받쳐준다면 아주 좋은 포어핸드용 러버가 될 것입니다.
저는 포어에 숏을 쓰고 있고 백은 엘보 재발 염려 때문에 강한 임팩트를 극히 꺼리는 상태이기에 51도의 구질과 파워가 자못 탐나긴 하지만 욕심 버리고 지금까지처럼 47도를 계속 백핸드에 쓰기로 했습니다.

넥시의 에티카는 매우 쓰기 편하고 강력한 훌륭한 러버입니다.
에티카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47도나 51도나 공히 "사용자의 임팩트와 실력에 너무나 잔인할 정도로 확연히 반응하여 사용자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대충대충 우겨넣기가 안됩니다.^^

 

자신의 임팩트와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에티카를 붙여보세요.
지금껏 쓰던 러버들보다 승률이 높아진다면 실력이 충분히 좋으신 거고 그렇지 않다면 아직 에티카를 다룰 실력이 안되신 겁니다.
(저는 47도까지는 맘대로 다룰 실력이 된 것 같은데 51도는 아직 멀었군요.
엘보와 어깨까지 안 좋으니 51도는 아마도 영영 못 쓰겠지요.ㅠㅠ)

아직 뜯지 않고 갖고 있는 MX-D 까지만 조만간 시타해보고 걔에 의한 큰 변수가 생기지만 않는다면, 그리고 더 제 맘에 드는 다른 러버가 찾아지기 전까지는, 아마도 백핸드 러버는 에티카 47도로 정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에티카가 무척 맘에 드는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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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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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레벨업만이 살길 | 작성시간 21.08.05 공룡 티모벌 스피릿 가지고 계신 개체가 살 때 무게인가요 아니년 습도 머금었울 때 무게인가요.. 티모볼 스피릿 한 번 써보고 싶었던 라켓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8.05 레벨업만이 살길 살 때 86이었고 지금 87이네요.
    분명 다 같은 목판인 줄 아는데도 얘는 좀 다릅니다.
    워낙 버터플라이 아릴레이트카본이 개체 차이가 심한 시리즈라 그런 것 같습니다.
  • 작성자공생공사(서울) | 작성시간 21.09.14 어제 쿠거에 에티카를 써봤는데, 포핸드나 백핸드나 저의 빈약한 실력과 임팩트를 벌거벗겨 보여주더군요. 너무 가볍고 날리는 느낌에 쓰는 내내 부끄러웠습니다. 이 글을 미리 봤다면 구입하지 않았을텐데...
  • 작성자흥흥 | 작성시간 21.11.08 공룡님 제일중요한 무게정보가 없네요 소개글에는 가볍다고 하는데 머에비해서 가벼운지 참 소개글치고는
    카리스 m+ 가 65그램이고 파스탁 g1은 67.5그램 록손500프로는 62그램이라고 되어있는데
    에티카 47도는 어느정도 무게일까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11.08 우선, 소개글에 무게정보가 없어서 아쉬워하시는 건 이해합니다만 "뭐에 비해서 가벼운지 참 소개글 치고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건 안되죠.
    이런 글 쓰는 사람들은 직업이나 의무로 하는 게 아닙니다.
    님과 똑같이 취미로 탁구를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 다른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어찌 보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희생하는 겁니다.
    용품회사의 소개글에도 무게 정보는 거의 없는데요.
    아무튼 댓글 다실 때는 조금만 좋은 언어를 골라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말씀하시는 무게들은 컷팅 전 무게인 것 같은데 사실 그 무게는 의미 없다고 봅니다. 커팅 전의 러버는 메이커마다 러버마다 사이즈가 달라서요.
    실제 무게는 예를 들면 레귤러사이즈 셰이크핸드 블레이드에 붙었을 때 얼마다 하는 게 중요하겠죠.
    47도는 여러 장 쓰고 있는데 평균 무게가 레귤러사이즈 커팅 후 대략 45그람, 51도는 제가 쓴 한 장이 47그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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