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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리썸 써봤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15.09.23|조회수322 목록 댓글 1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넥시의 새 블레이드 "리썸"을 써 봤습니다.

뭐 이리 이것저것 손대게 되는지요...^^

나름 오래전에 용품 탐구에서 손뗐는데...ㅋㅋ


우선 첫인상은... 바이올린하고 표면 목재가 같아서 왠지 성격도 비슷할 것같은 선입견이 확~

전체적으로 하얗게 보이는 깨끗한 외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ST그립은 각진 것이 나름 독특하고안정감 있어 좋았구요, 디자인도 심플하니 좋네요. 까만 것이.^^


요즘 사용하는 헥서 플러스를 양면에 붙이고 시타.

기분 좋네요.

손에 전해지는 울림의 감각이 매우 좋고, 기본 타법에서의 반발력은 요즘의 제 주력인 발트너 센소 카본과 대동소이하게 느껴집니다.

대충 느낌으로는 all+ 정도의 스피드.

이 정도의 반발력에 이런 감각이면 빠른 스윙의 전진 드라이브가 위력적일 것같고

임팩트를 잘 주면 회전도 잘 걸릴테고

컨트롤과 감각적 블럭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대신 힘이 들어간 큰 스윙으로 한 방 날리고자 하면 잘 안들어갈 분위기군요.

용품 탐구를 하도 많이 하다 보니 게임 안해보고도 랠리 몇 번 하다 보면 대충 답이 나오는...허허.


드라이브도 다양하게 걸어 보고

서브와 리시브, 대상 기술 등 여러가지 섞어서 연습해 보고

늘 상대하는 파트너와 게임도 해 보니

역시 거의 그렇습니다.


최고 장점은 빠르고 강력한 전진 드라이브네요.

백스윙을 아주 간결하게 잡은 상태로 공을 최대한 몸 가까이에서 잡고

아주 빠르게 잡아채는 임팩트로 전진 수평스윙을 하면

드라이브의 궤적이 거의 레이저빔입니다.^^

아무도 못받을 것만 같은 광속구가 발사됩니다.

백핸드에서 더 쉽군요.

백핸드 드라이브는 아무래도 스윙이 간결하고 빠르고 앞에서 타점 잡기 쉬워서 그런 듯합니다.


포어핸드 드라이브에서 좀 오버해서 한 방을 먹이려고 스윙을 크게 하거나 힘을 주면?

위력이 더 나오긴 커녕 펑~ 하면서 날리고 잘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회전도 잘 안먹히구요.

굳이 두터운 임팩트의 파워 드라이브를 구사하려면 역시 힘 빼고 빠른 스윙으로 잡아 던지듯이 해야 합니다.

하지만 굳이 그렇게 힘들게 구사하는 파워 드라이브보다도 짧게 잡아 앞으로 휙! 뿌리는 작은 폼의 드라이브가 훨씬 위력이 강하게 나오니까 사용하면서 점점 폼이 작아질 수밖에 없네요.

세게 때리는 것보다 작고 빠른 스윙에서 나오는 공이 회전도 많이 먹고 워낙 빠르게 꽂히니까 나도 모르게 자꾸만 그런 공을 구사하게 되는 것같습니다.


전진 스피드를 줄이고 횡회전을 많이 먹이는 커브, 슈트 드라이브는 별 위력이 없네요.

전진 회전만 극단적으로 구사하는 루프나 거는 듯 마는 듯 가짜 드라이브 역시 썩 잘 되진 않습니다.

이런저런 잔재주를 부려 보지만 역시 그다지...

요즘의 주력인 발트너 센소 카본은 그 재미로 쓰는데... 늘 느끼는 거지만 같은 러버 가지고도 이렇게 다르네요. 허허.

리썸으로는 오로지 작은 폼으로 빠르게 순간 잡아채는 광속구 전진 드라이브만이 살 길이군요.

기본 반발력이나 타구감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러버를 조합한다고 해서 게임에서의 장단점까지 공유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멀끔하고 순수한 외모와는 달리 매우 매우 공격적인...^^


블럭도 좋구요.

감각이 특히 좋아서 힘조절이 쉽습니다.

하지만 게임에서는 수동적인 블럭으로 힘조절하며 떨어뜨리는 것보단

짧게 덮어씌워 밀어 주는 카운터 드라이브가 공의 위력 면에서 훨씬 낫습니다.


리썸은 유연한 올라운드에도 좋지만 과감한 공격 성향에 더 잘 어울리는 공격용 블레이드라는 생각입니다.

성격 면에서 같은 표층 목재를 쓴 바이올린과 통하는 면도 물론 있지만

오히려 그보다는 감각은 좀 달라도 티바의 브와슈치크와 더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선수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빠르고 과감한 전진 공격 플레이를 하게 해주는 마력이 있어요.


용품을 많이 접하면 접할수록

블레이드 자체의 반발력은 실제 게임 운용에서 나오는 공의 스피드나 위력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결론입니다.

러버는 공의 위력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지만

블레이드는 위력보다는 게임운영이나 기술 구사의 감각적인 면에 더 영향을 끼치는 것같습니다.

좋은 조합이 될 경우, 러버의 위력을 블레이드가 끌어내 준다는 거죠.



리썸에는 좀 단단하고 강력한 러버를 붙여서 전진에서 컴팩트하게 플레이하면 최대의 효과를 끌어낼 수 있겠습니다.

빠른 양핸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전진 플레이어에게 정말 강추!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파워 만땅의 한 방을 구사하시려는 분께는 비추.

스윙이 크거나 임팩트가 약한 분께도 비추.

단, 그런 단점 고치시려는 분은 오케이. 그렇게 게임하면 다 뚜드려 맞으니까.^^


수동적인 올라운드 스타일 게임 운영이나 수비를 주로 하시는 분께도 사실 비추. 굳이 그런 스타일에는 얘 말고도 좋은거 많습니다. 얘는 스피드 지수는 올라운드 정도지만 쓰임새는 완전한 공격용입니다.


리썸은 오로지 앞에 붙어서 슉슉! 짧고 빠른 드라이브를 끊임없이 날릴 수 있는, 또는 그러고 싶은 분들께만 강추합니다.

혹시 지금 그런 면이 부족하셔도 게임에서 득점하기 위하여서는 리썸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 드릴 겁니다.


혹시 혹시, 단순히 얘가 7겹이라는 선입견만으로, 부드러운 러버 붙여서 강 스매쉬를 구사하려는 분이 혹시 계시면 절대 그러지 마시길 바랍니다.^^ 얜 그냥 얇고 단단한 오겹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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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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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어기사 | 작성시간 15.10.23 뒤늦게 리썸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어, 이번에 하나 장만했습니다. 오늘 도착인데... 자세하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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