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일반 판매용 발트너 센소 카본을 튜닝해 봤습니다.
도닉의 폼으로 만들어진 일반 발트너 센소 카본은
헤드 길이 156mm, 폭 149mm, 그립 길이 102mm 로 살짝 컴팩트한 특이한 사이즈고
헤드의 모습은 일반적인 레귤러 형상보다 끝부분이 살짝 넓어 둔해 보이기 쉬운... 좀 아쉬운 모습입니다.^^
그립 쪽 말고 헤드 끝쪽만 보면 어쿠스틱의 헤드와도 좀 비슷한 모양이죠.
거기에 말도 안되게 큰 윙이 붙어 있습니다.ㅋㅋ
사실은 그립이 헤드 속으로 너무 깊이 파고들어 붙어 있다고 봐야죠.
그래서~
우선 헤드 쪽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그립 끝부분을 2mm 잘라내어서 헤드의 길이를 158mm 로 늘렸습니다.
그립은 일반적인 100mm 짜리가 되었죠(윙을 많이 줄일 거니까 잡기에 짧지는 않을 겁니다.^^).
예전에 브와슈치크의 그립은 5mm 를 잘라내기도 했습니다. 걔는 얘보다 그립이 더 들어가서 헤드가 더 작고 그립이 더 길었지요.
물론 엄지를 지지하는 경사면도 다시 갈아서 만들었구요, 하는 김에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약간 더 급한 경사를 줬습니다.
이후에 헤드를 반다 계란형으로 깎아냈습니다.
정확히는 반다의 계란보다 살짝 덜 깎아서 헤드 쪽이 너무 급격히 좁아지지 않게 했습니다.
너무 급한 계란형은 보기에도 좀 그렇고 왠지 원심력에서 나오는 파워가 살짝 떨어질 것도 같고 공도 좀 날릴 것같아서.^^
뭐 대단히 차이는 나지 않겠지만요.ㅎㅎ
마지막으로 윙을 깎아서 작게, 하지만 진짜 J.O.Shape 나 마스터 디콘의 너무 작은 윙보다는 조금 크게! 만들었습니다.
작업 후 사포로 다듬고 사이드 코팅과 표면 코팅을 깨끗하게...
이렇게 해서 158*149*100 짜리 "발트너 센소 카본 거의 J.O.Shape" 완성입니다.ㅋㅋ
그동안의 튜닝 경험에 미루어 보면...
헤드를 이런 모양으로 손보면 울림이 줄고 살짝 단단해지며 살짝 더 잘 나가지만 드라이브의 무게는 조금 덜한 대신 구위는 날카로워지면서 감각과 세밀한 컨트롤이 좋아집니다.
튜닝 전 시타했을 때 이 개체가 전에 사용해 오던 발트너 센소 카본들보다 유난히 울림이 강하고 합판같은 느낌에 파워가 있어서 기꺼이 이렇게 튜닝하게 되었습니다.
튜닝 전 무게는 84.5g, 튜닝 후에는 몇 그람 줄었을 텐데 실측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헤드가 2mm 길어져서 러버를 그립에 딱 맞게 붙이면 양면 하드러버 조합 후 무게와 사용 시 체감 무게는 오히려 조금 더 무거워질 겁니다.
아래는 튜닝 전과 튜닝 후 사진입니다. 이쁘게 잘 되었죠?^^
다음주에 사용해 보고 특별한 내용이 있으면 사용기 추가하겠습니다. 물론 별다른 거 없으면 오늘 자랑질 한 걸로 끝이구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