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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파르타쿠스 간단 사용기

작성자공룡|작성시간15.09.23|조회수313 목록 댓글 0

제목 그대로 스파르타쿠스 간단 사용기입니다.

 

이미 사진들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이쁘게 생겼습니다.

 

그립의 앞 뒤 색깔이 다른데, 붉은 색이 강렬하면서 화려한 전면과 무채색의 심플한 조화를 갖춘 후면이 다른 분위기를 냅니다.

ST 그립을 써 보았는데 그립감이 매우 좋습니다. 예전에 잡아 봤던 덱스터의 그립처럼 둥근 위아랫면을 갖는 와이드형의 넓고 굵은 그립입니다. 엄지 놓는 부분의 경사가 급한 것이 특징이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완만한 게 좋으신 분들이야 깎으면 되지만, 급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그립 선단을 잘라내거나 뭘 덧대지 않고는 그런 경사를 만들 수 없기에...^^

 

헤드 사이즈가 살짝 큰 듯한데... 그런 건 별로 신경 안써서 통과!

단 거기서 생성되는 무게감은 좀 느껴집니다. 83g 개체를 사용했는데 86~88g 정도 무게의 블레이드를 사용하는 듯한 무게감이 전해옵니다. 헤드 쪽으로 무게가 쏠려 있다는 뜻이죠.

 

두께는 아주 얇습니다. 눈으로만 봐도 5.7mm 쯤 되는...

 

양면에 우선 주력 러버인 헥서 플러스를 붙이고 시타합니다.

타구감 아주 좋군요. 울림이 큰 편이고 얇은 오겹합판처럼 아주 직접적인 타구감이 손에 전해집니다.

포어나 백이나 기본 타법에서의 감각과 컨트롤 다 훌륭합니다.

기본적인 반발력은 제 주력인 발트너 센소 카본과 대동소이...한데 좀 쓰다 보니 공 한두 개 정도 더 나가네요.

코르벨을 약간 상회하는 반발력, 마린 카본과 비슷한 정도... ALL+ 정도로 느껴집니다. OFF- 로는 좀 약한.

(뭔 소리? 코르벨이 OFF-인데? 하시는 분들은.. 쓰임새와 반발력은 좀 다르다는 관점으로 봐 주시길!)

 

드라이브는 무슨 접착제로 붙어서 끌려가는 느낌이네요.ㅎㅎ

제가 용품탐구를 거의 하지 않고 주력 하나만 계속 쓰는 터라, 동류 중에서는 비교적 덜 묻히는 편인 발트너 센소 카본만 써 와서인지는 몰라도, 히노끼 표면에서 늘어붙듯 끌려가는 드라이브 감각은 매우 신선했습니다. 덕분에 회전 많이 걸린 낙차 큰 루프가 아주 쉽게 구사됩니다.

기본 반발력과 무게가 낮은 만큼 파워 드라이브의 위력은 좀 부족하긴 합니다. 러버로 보완 가능한 부분이죠. 단단하고 강력한 러버를 붙이면 파워도 충분하리라 봅니다.

단, 드라이브의 방향 안정성은 살짝 아쉽습니다. 돌아서 크로스를 거는데 번번이 공 하나 만큼 사이드 아웃이네요. 백 스트레이트 역시 자주 사이드 아웃이 나옵니다... 제 스타일 탓이기도 한데, 저는 포어나 백이나 감각적으로 단단하게 받쳐주는 블레이드로 감아서 거는 커브를 주로 구사하는 편이기에, 낭창거리며 채찍처럼 휘어지는 얇은 판으로 뿌리듯 흘려 치는 슈트성의 드라이브는 위력적으로 구사하지 못합니다. 아주 좋았던 리썸을 주력이나 서브로도 삼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가 그거였는데 이 스파르타쿠스는 리썸에서 느껴졌던 그 기분을 다시 느끼게 하는군요. 사실 한 시간만 더 쓰다 보면 어느 새 적응되어 있긴 하겠지만요.^^ 잘 휘어지는 회초리같은 감각이 아주 강하게 느껴집니다.

히노끼 카본?? 고정관념을 가지시면 절대 안됩니다.

이 블레이드가 출시되면서 많은 분들이 슐라거 라이트나 이그니토와 비교를 원하시는데, 아예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 구성 중 히노끼와 카본, 이 두 가지만 같다 뿐이지 실제로 만들어진 성능과 감각은 전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얘는 오히려 얇은 두께의 소프트 카본이나 오겹합판들과 통합니다.

 

말 나온 김에... 제가 받은 종합적인 느낌은 "리썸의 강화판"입니다.^^

(전혀 그렇게 안 느껴지시는 분들은? 할 수 없죠, 뭐...ㅋㅋ)

 

블럭은 정말정말 좋습니다. 제가 블럭을 아주 중요한 득점 기술로 구사하는 만큼 블레이드를 쓸 때마다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블럭의 감각과 능력인데 이 블레이드의 블럭은 매우 뛰어나네요.

그동안 블럭의 능력과 감각이 특별히 좋았던 블레이드로는 이너포스ZLC, 발트너 센소 카본, 마스터 디콘, 리썸, 천극825, 티모볼ZLF(소프트 러버와 조합한) 정도였는데 얘도 추가합니다. 그것도 상위권에.

상대의 힘을 죽여서 떨어뜨리는 능력은 최고네요. 카운터 공격으로 전환할 때는 매우 날카롭습니다.

 

서브나 대상 보스커트 등은 회전 능력이 워낙 좋기 때문에 당연히 만족스럽습니다. 플릭 역시 안정적이네요.

 

강한 힘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힘이 절대 모자라지 않습니다.

히노끼 카본인데 오겹합판과 더 비슷합니다. 감각과 회전은 오겹합판 뺨칩니다.

 

리썸이나 바이올린이 아주 좋았는데 파워 부족 때문에 아쉬웠던 분들은 꼭 한 번 고려해 보시길 권합니다.

지름신을 부르는 주문입니다.ㅋㅋㅋ

 

아우루스 등의 단단한 러버들과 조합해 보고 댓글로 몇 줄 첨가하겠습니다.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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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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