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품 탐구를 거의 접어서(저는 완전히! 접었다고 생각하는데 주위에서는 아니라는군요..ㅋㅋ) 감각도 무뎌졌는지...
예전처럼 쌩쌩한 감각은 다 느끼질 못하겠어서^^ 간략하게 느낌만 몇 줄 적어 보려 합니다.
이해하시길.
아마존은 이너파이버 구조로 카본층이 들어가 있다는데도 거의 카본층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얇은 합판같은 필링을 보여 주는군요.
통통거리는 맑은 울림과 쌈빡한 공끌림이 우선 느껴지며
내가 친 만큼, 내가 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 정직한 블레이드라고 보입니다.
칼릭스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처음에는 상대 공의 힘을 많이 죽이는 거나 강한 파워의 아찔한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게 힘들었는데 좀 더 사용하면서 느끼게되는 것이 바로 정직한 반응이었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기술적 완성도에 따라 정직하게 결과를 보여주는...
미트타법에서나 두터운 임팩트의 파워 드라이브에서는 제대로 맞추었는지 좀 비껴 맞추었는지 통통거리는 소리가 알려줍니다.
얇게 채는 드라이브나 보스커트, 서브 등에서는 내가 얼마나 제대로 임팩트하고 있는지 상대 코트에 들어가는 공의 구질이 알려줍니다.
세게 치려고 많이 회전 걸려고 힘만 잔뜩 주고 치면 별로 위력없는 공이 나옵니다.
맘 비우고 아는 대로 배운 대로 자세 잘 잡고 부드럽게 채주면 아주 강력한 공이 만들어지네요.
그럴 경우 공격이나 수비의 성공 확률도 급격히 올라갑니다.
리썸과 스파르타쿠스를 합해 놓은 블레이드라고들 하시는데 거기에 감각적인 면에서는 동의하구요, 성능만으로 볼 때에는 그 둘과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사용자의 기술적 완성도를 그대로 가감없이 드러내 주는 능력이 있는 듯합니다.
아마존의 포어핸드에 우선 1Q xd 를 조합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전반적으로 강력하면서 특히 드라이브의 공끌림이 최상급이고 궤적은 날카로운 직선입니다,
직선적으로 빠르고 강하게 날아가는데도 성공률은 이상하리만큼 높습니다.^^
스매쉬나 블럭 등에서도 발군의 능력을 보입니다.
아주 잘 들어가고 강합니다.
웬만한 카본 블레이드에 텐존 류 조합과 비교해도 파워가 뒤지지 않겠습니다.
이 조합 진짜 강추합니다.
백에서는 반발력이나 단단한 감각이 좀 부담스럽군요.
1Q xd 의 끌림은 텐존의 끌림과는 좀 다른 종류입니다.
텐존은 잡아서 끌어간다면 얘는 탑시트 자체가 붙여서 끌고가는 기분이랄까요.
텐존은 밋밋한 표면이 밋밋한 공을 잡아간다면 얘는 마치 러버 표면에 미세한 톱니가 장착되어 있고 공에도 그런 돌기가 있어서 서로 미끄러지지 않고 맞물려 끌려가는 듯.^^
순간 드드드드~ 하네요.
드라이브 회전에 목마르신 분들은 얘를 부드러운 블레이드에 조합해 보시길.
만약 얘에 맞춰 블레이드까지 장만하실 거면 아마존 포어 쪽에 조합하시길 강추합니다.
혹시나 해서 칼릭스에 붙여 보았는데 너무 단단하고 직선적이어서 부담입니다.
발트너 센소 카본에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제일 좋은 느낌입니다.
결국 1Q xd 는 얇고 울림이 있는 합판이나 부드러운 소프트 카본 등의 감각적 블레이드에 종합적으로 잘 맞겠군요.
오로지 강력함을 추구하시는 분들이야 강력한 블레이드에 조합해서도 잘 쓰시겠지요.^^
백에 5Q 를 붙였습니다.
역시 멀컹거립니다ㅠㅠ
참고로, 저는 45도 아래의 경도를 갖는 무른 스펀지를 잘 사용하지 못합니다.^^
끌림은 정말 좋은 것이 느껴지는데, 상대의 회전도 많이 안 타는데, 슬쩍 걸거나 쳐주면 편하게 잘 들어가며 강력하기까지도 한데...
도대체 감각적으로 적응이 안됩니다.ㅎㅎ
역시 이건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이제껏 써 봤던 모든 미디엄 이하 경도의 무른 스펀지들이 다 그랬거든요.
프리모라츠 카본이나 슐라거 등 강력한 블레이드를 일부러 써 봐도 결국엔 어떤 블레이드에도 적응하지 못했었죠.
혹시나 해서 포어핸드로 돌려 쳐 봅니다.
끌림도 좋고 잘 들어가고 강합니다.
좋아하실 분들 참 많을 것 같고, 특히 시누스 알파나 아우루스 소프트 등의 러버를 주력으로 쓰시던 분들께는 대단한 물건일 수 있겠습니다.
걔네들의 편한함에 강력함이 더해진 러버입니다.
여러 다른 블레이드들에 붙여 봐도 제 느낌은 똑같습니다.
조합을 많이 가리지 않는 러버인 듯하네요.
소프트 러버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입니다.
저같은 감각을 가지신 분들께는 물론 비추죠.ㅋㅋ
백에 텐존SF 를 붙였습니다.
요즘 제 주력입니다.
칼릭스에 양면 텐존SF.
늘 쓰는 이 러버를 붙여 보면 블레이드만의 성질을 잘 알 수 있을 겁니다.
백에는 아주 좋네요.
딱 원하던 만큼의 감각과 성능을 보여 줍니다.
모든 면에서 최고입니다.
오히려 칼릭스의 백보다도 더 좋은...ㅠㅠ
포어에 1Q xd, 백에 텐존SF 가 참 좋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양면 다 텐존SF 를 붙여 봅니다.
이건 좀 다릅니다...
위력이 양 쪽 다 대폭 줄고 감각도 멍멍해졌습니다.ㅠㅠ
제니우스와도 조합해 보았는데 너무나 무난하고 너무나 늘 잘 걸려 들어가는 조합이라서 오히려 재미가 없었습니다.ㅋㅋ
실수를 줄이고 연속 드라이브 공격과 연결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께는 제니우스가 포어든 백이든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은...
아마존은 얇고 부드럽고 울림이 있는 블레이드이므로 최소한 한 쪽에는 단단하고 강력한 러버를 붙여 주는 것이 전체적인 밸런스를 위해서도 좋겠다는 것입니다.
포어에 1Q xd, 백에 5Q 를 조합했던 첫 시타 때보다는 포어는 그대로, 백에 텐존SF 를 조합했던 두번째 시타 때가 훨씬 더 양쪽의 감각과 위력이 살아나는 것으로 보아 최소한 한 쪽 또는 양쪽에 무게와 경도가 미디엄 이상인 러버를 조합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라면 1Q xd 와 텐존SF, 또는 텐존과 텐존SF, 1Q xd 와 1Q 정도로 조합하겠습니다.
양면에 다 강한 러버들 붙이셔도 부담없으실 분들도 계시겠죠.
백쪽에 미디엄 이하의 소프트 러버를 쓰실 분들은 앞쪽엔 최소한 1Q xd나 텐존 정도를 쓰시길 권합니다.
양쪽 다 부드러운 러버 조합하면 아마존은 벙벙거리고 힘을 잘 못낼 것 같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신택 패스트나 중국 러버 같은 러버들은 안써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사용기 몇 줄 쓰려니 횡설수설... 어렵네요.
그러게 이젠 용품탐구 완전 접었다니까요!^^
근데... 칼릭스2 하고 카보드가 나오면 또 구입하겠지요?ㅋㅋ
공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