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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닛타쿠 바이올린

작성자공룡|작성시간24.05.01|조회수333 목록 댓글 9

바이올린을 오랜만에 하나 구했습니다.
닛타쿠의 현악기 시리즈 첫 모델인 바이올린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몇 가지 명품 중의 하나지만 무게도 그렇고 그립도 그렇고 파워도 그렇고.. 아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그런 여러 가지 이유로 요즘은 쓰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 88그람 짜리가 하나 제 손에 들어왔네요.


참 오랜 기간 쓰던 ST그립에서 벗어나 FL그립으로 바꾼 지 몇 개월, 이것저것 잡아보고 튜닝도 해보고 손에 맞는 FL 스타일을 꾸준히 찾다 보니, 예전에는 턱없이 가늘게만 느껴지던 스티가의 마스터그립이 손에 쏙 들어와 잡혀 매우 좋게 느껴지고 특히 게임할 때 여러 모로 딱 좋아서 가는 그립감의 FL그립에 대한 인식과 취향이 이미 바뀌었기에, 전에는 생각도 안하던 '많이 납작하고 가는 그립감'의 FL그립 바이올린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 느낌은 참 간사한지라^^ 이젠 이 바이올린의 가는 FL그립이 너무 좋게 느껴지네요.

저울에 달아본 무게가 진짜로 88그람이기에 우선 신기했습니다.
그동안 갖고 있었던 바이올린들은 대부분 80그람 초반대였거든요.
이 무게도 있을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무게 만큼의 파워업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제품 마감은 최고입니다.
너무나 고급스럽고 깨끗하고 참 아름답네요.^^
비싼 값 받을 만하다 하는 생각이..


그런데 사이드 강화하고 윙 모서리 다듬고 사용 전 준비를 하면서 요모조모 뜯어보다가 아무래도 헤드 형상이 전보다 좀 넓은 듯 보여 얼른 자를 꺼내 실측을 해봤습니다.
역시.. 출시 때부터 분명 컴팩트 사이즈였던 바이올린의 헤드가 꽤 커졌군요!
그동안 알고 있던 바이올린의 헤드 사이즈는 156x149 였는데
이번에 받은 애는 156x151 입니다.
길이는 같은 대신 폭이 2mm나 넓어졌네요.
그래서 언뜻 보기에도 헤드가 종전보다 넓적하게 보였군요.


앗, 그렇다면 혹시나? 하여 버니어캘리퍼스로 두께를 재보니..
역시나 5.5mm가 나옵니다!
기존에는 5.3mm였거든요.


그립 사이즈는 폭 26~32, 높이 22로 종전과 변함 없습니다.
그런데 렌즈 모양이 둥글고 넓은 타원형 스타일에서 날씬한 사각으로 바뀌었네요.


미세한 수치 변화도 꽤 크게 작용하는 게 블레이드 사이즈인데 헤드 폭이 2mm나 넓어지고 목판의 두께가 0.2mm 두꺼워진 건 상당히 큰 겁니다.
이렇게 되면 반발력과 파워가 급상승하지요.
공이 커지고 무거워진 요즘 바이올린의 파워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느껴져서 찾는 이가 줄어드니 닛타쿠에서 사이즈 업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닛타쿠에서 대놓고 일부러 그랬다고 발표한 건 아닐 테니, 비스카리아나 이너포스레이어ALC 같은 애들이 은근슬쩍 두꺼워진 거나 비슷한 경우라고 봐야겠지요.^^
반대로 스티가 클리퍼는 얇아졌는데..ㅋ
걔는 아마 양면 평면 붙여서 탑스핀용으로 쓰라고 얇아졌겠죠.

아무튼 몰래 커지고 두꺼워진 바이올린, 너무 맘에 듭니다.^^
어서 러버 붙여 써보고 그 차이를 느끼고 싶네요.
시타가 기대됩니다.

우리 아이 바이올린이 달라져서 반가운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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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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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루프드라이브 | 작성시간 24.05.02 그립 디자인이 바꼈네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2 네. 렌즈가 작아지고 사각이 됐어요.^^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 | 작성시간 24.05.02 공룡 바이올린은 역시 명품이죠.

    특히 저 화이트 에쉬의 품질은 다른 브랜드의 화이트 에쉬는 따라오질 못하더라고요.
  • 답댓글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2 루프드라이브 그러게요.
    오랜만에 구한 건데 역시나 너무 깨끗하고 아름답습니다.
  • 작성자공룡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5.04 시타 해보니..
    바이올린 + 어쿠스틱.
    역시 두께가 두꺼워진 만큼 울림이나 타구감이나 파워가 어쿠스틱 쪽에 많이 가까워졌네요.
    좋게 보면 힘 세지고 든든해진 건데
    안 좋게 보면 바이올린 특유의 얇아서 낭창거리며 맑게 팡팡 울리던 감각이 둔중해졌습니다.
    호불호가 갈리겠네요.
    그런데 제 러버가 한 쪽은 미디엄스펀지, 한 쪽은 얇은 숏핌플이라 그렇게 느껴졌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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