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을 며칠 사용해 보았습니다.
출시도 되기 전에 언제나처럼 넥시 측의 배려로 부족한 제가 새 제품을 시타해 볼 기회를 얻었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피터팬은 이미 다들 아시다시피 전형적인 5겹합판이지요.
두께는 일반적인 정도.. 6밀리를 살짝 웃도는?
85g ST그립을 받았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칼릭스와 같은 무게입니다.^^
그립 역시 칼릭스와 거의 같네요.
칼릭스 이후 넥시의 기본 그립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제겐 너무나 좋은 그립입니다. 약간 가는 듯 하지만 라켓의 면을 늘 정확하게 손 안에서 느낄 수 있고 결코 돌아가거나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아서 항상 최고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피터팬의 그립은 칼릭스와 거의 비슷하지만 아주 조금 더 안정감을 추구한 모습입니다. 좀 더 손에 안기듯 잡히는군요. 카보드의 그립이 칼릭스에 비해 아주 약간 넓어 안정감을 주는데 피터팬은 아주 약간 두터운 안정감으로 느껴집니다. 큰 차이는 아니구요.
확실한 감각을 알기 위해 칼릭스에 사용하는 주력 러버를 그대로 조합해 보았습니다. 양면 P7 맥스.
시타를 합니다. 포어핸드 롱. 칼릭스를 쓰던 것과 이질감이 거의 없습니다. 단순 반발력의 범주는 All~All+ 정도인 듯하네요. 고슴도치님 수치로는 87~89 정도 되지 않을까 괜히 한 번 찔러 봅니다.ㅋㅋ
타구감은 일반적인 오겹합판의 범위 안에 있으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쪽인데, 제 감각으로는 코르벨과 챌린지포스의 딱 중간 정도로 느껴지네요. 타구감과 타구음, 울림, 스피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둘의 중간으로 느껴집니다.
드라이브를 해 보았습니다. 잘 끌립니다. 드드드득 하면서 스윙의 끝까지 따라오는 감각이네요.^^ 부드럽고 높은 호선에 매우 묵직한 구질이 나옵니다. 역시 여기서도 코르벨과 챌린지포스의 중간.
그러나 전체 성능에서 걔네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하나 있군요. 가변반발력.^^
지존 칼릭스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의 미미한^^ 수준이지만 분명 얘한테도 넥시의 가변반발력이 살아 있네요.
두껍게 때려 치면 상상 이상의 힘을 보입니다. 아주 경쾌하면서도 강력한 한 방이 나오네요. 스매쉬를 할 때는 디콘의 기분이 살짝 느껴지는...
리썸의 발전형이라고 제작 의도에서 밝히셨는데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스매쉬 등의 플랫 타법에서 만큼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리썸의 가변반발력은 마치 중국러버처럼 때릴 때는 덜 나가고 회전을 주어 챌 때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잘 나가는 스타일이었죠. 그에 반해 피터팬은 챌 때는 공이 달라 붙으면서 잘 끌려오지만 내 힘 이상의 과도한 비거리는 나오지 않고 의도된 만큼의 드라이브가 구사됩니다. 하지만 두껍게 때릴 경우에는 순간 폭발하듯이 강력한 힘이 나오네요. 반면 수동적 블록과 스톱 등을 구사할 때는 칼릭스보다도 더 짧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헐...
다만 이런 성질과 성능을 최대한으로 즐기기에는 오겹합판 답게 어느 정도 이상의 충실한 임팩트와 기본기가 항상 요구되지요.
특별히 보통의 오겹합판들에 비해 스윗 스팟이 꽤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버닝 처리된 중심부 목재 덕인 듯한데 상당히 편한 장점이네요.
전체적으로 든든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고 텁텁하지 않은 경쾌한 타구감과 타구음이지만 모든 것이 적정선에서 절제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코르벨과 챌린지포스와 리썸과 칼릭스가 각각의 특성들을 간직한 채 하나 안에 적당히 섞여 있는?^^
일반적인 오겹합판이지만 결코 두리뭉실하진 않네요. 혹 주구장창 양핸드 드라이브만 추구한다면 다 거기서 거기가 되겠지만 다양한 기술들의 구사에서는 피터팬만의 성격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절제된 보편성 안에서 최대의 개성을 살리려는 제작의도가 보이는 걸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족 하나...
4월 1일 만우절에 출시되는 피터팬!
과연 믿을 만한 겁니까?ㅋㅋㅋ
공룡
출시도 되기 전에 언제나처럼 넥시 측의 배려로 부족한 제가 새 제품을 시타해 볼 기회를 얻었네요. 항상 감사합니다.^^
피터팬은 이미 다들 아시다시피 전형적인 5겹합판이지요.
두께는 일반적인 정도.. 6밀리를 살짝 웃도는?
85g ST그립을 받았습니다. 제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칼릭스와 같은 무게입니다.^^
그립 역시 칼릭스와 거의 같네요.
칼릭스 이후 넥시의 기본 그립 형태로 자리잡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제겐 너무나 좋은 그립입니다. 약간 가는 듯 하지만 라켓의 면을 늘 정확하게 손 안에서 느낄 수 있고 결코 돌아가거나 빠지거나 흔들리지 않아서 항상 최고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피터팬의 그립은 칼릭스와 거의 비슷하지만 아주 조금 더 안정감을 추구한 모습입니다. 좀 더 손에 안기듯 잡히는군요. 카보드의 그립이 칼릭스에 비해 아주 약간 넓어 안정감을 주는데 피터팬은 아주 약간 두터운 안정감으로 느껴집니다. 큰 차이는 아니구요.
확실한 감각을 알기 위해 칼릭스에 사용하는 주력 러버를 그대로 조합해 보았습니다. 양면 P7 맥스.
시타를 합니다. 포어핸드 롱. 칼릭스를 쓰던 것과 이질감이 거의 없습니다. 단순 반발력의 범주는 All~All+ 정도인 듯하네요. 고슴도치님 수치로는 87~89 정도 되지 않을까 괜히 한 번 찔러 봅니다.ㅋㅋ
타구감은 일반적인 오겹합판의 범위 안에 있으며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경쾌한 쪽인데, 제 감각으로는 코르벨과 챌린지포스의 딱 중간 정도로 느껴지네요. 타구감과 타구음, 울림, 스피드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둘의 중간으로 느껴집니다.
드라이브를 해 보았습니다. 잘 끌립니다. 드드드득 하면서 스윙의 끝까지 따라오는 감각이네요.^^ 부드럽고 높은 호선에 매우 묵직한 구질이 나옵니다. 역시 여기서도 코르벨과 챌린지포스의 중간.
그러나 전체 성능에서 걔네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것이 하나 있군요. 가변반발력.^^
지존 칼릭스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의 미미한^^ 수준이지만 분명 얘한테도 넥시의 가변반발력이 살아 있네요.
두껍게 때려 치면 상상 이상의 힘을 보입니다. 아주 경쾌하면서도 강력한 한 방이 나오네요. 스매쉬를 할 때는 디콘의 기분이 살짝 느껴지는...
리썸의 발전형이라고 제작 의도에서 밝히셨는데 전반적으로 동의하지만 스매쉬 등의 플랫 타법에서 만큼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리썸의 가변반발력은 마치 중국러버처럼 때릴 때는 덜 나가고 회전을 주어 챌 때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잘 나가는 스타일이었죠. 그에 반해 피터팬은 챌 때는 공이 달라 붙으면서 잘 끌려오지만 내 힘 이상의 과도한 비거리는 나오지 않고 의도된 만큼의 드라이브가 구사됩니다. 하지만 두껍게 때릴 경우에는 순간 폭발하듯이 강력한 힘이 나오네요. 반면 수동적 블록과 스톱 등을 구사할 때는 칼릭스보다도 더 짧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헐...
다만 이런 성질과 성능을 최대한으로 즐기기에는 오겹합판 답게 어느 정도 이상의 충실한 임팩트와 기본기가 항상 요구되지요.
특별히 보통의 오겹합판들에 비해 스윗 스팟이 꽤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버닝 처리된 중심부 목재 덕인 듯한데 상당히 편한 장점이네요.
전체적으로 든든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고 텁텁하지 않은 경쾌한 타구감과 타구음이지만 모든 것이 적정선에서 절제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코르벨과 챌린지포스와 리썸과 칼릭스가 각각의 특성들을 간직한 채 하나 안에 적당히 섞여 있는?^^
일반적인 오겹합판이지만 결코 두리뭉실하진 않네요. 혹 주구장창 양핸드 드라이브만 추구한다면 다 거기서 거기가 되겠지만 다양한 기술들의 구사에서는 피터팬만의 성격이 확실히 드러납니다.
절제된 보편성 안에서 최대의 개성을 살리려는 제작의도가 보이는 걸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사족 하나...
4월 1일 만우절에 출시되는 피터팬!
과연 믿을 만한 겁니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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