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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젤롯을 이틀 사용했습니다

작성자공룡|작성시간15.09.23|조회수436 목록 댓글 0

젤롯을 이틀 사용했습니다.
전면에 MX-S, 후면에 에어록M을 둘 다 맥스로 조합했습니다.

젤롯은 참 좋은 물건입니다.

오겹합판답게 감각이 아주 짜릿하고 경쾌합니다.
타구음이 무척 크고 확실합니다.
타법과 임팩트에 따라 여러 가지 소리가 나서 재미있습니다.
큰 각도로 때리거나 걸면 김정훈의 공 깨먹는 뿌아악~ 드그득~ 빠각빠각~ 철컥철컥~이 있습니다(김정훈 써보신 분들은 뭔지 아시죠^^).
얇게 걸어 챌 때는 체데크의 콕 잡아 끌고가다가 강하게 뿌려주는 끌림이 있습니다.
전진에서 짧게 얇게 챌 때는 쭈악 따라 붙는 맛이 리썸 같기도 합니다.

두께에 비해 참 든든하고 강력합니다.

힘 죽이는 블록은 짧게 잘 떨어지며 카운터는 생각보다 더 빠르게 들어갑니다.

가변반발력은 없습니다. 튕기지 않고 계속 감싸안는 스타일입니다.
강하게 채거나 때릴 때에도 일단 깊이 안아들인 후 블레이드 중심부에서 자체의 힘으로 무겁게 내뿜어주는 것이 느껴집니다.

스윗 스팟도 오겹으로서는 매우 넓습니다.

단점도 보입니다.
때리는 감각이 너무 좋다보니 자꾸 강하게 걸고 두껍게 때리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얇은 판이 낭창거리며 휘어지는 캐터펄트 효과를 잘 사용하면 정말 강력한 공을 뿌려댈 수 있지만, 두꺼운 히노끼 카본 쓰듯 휙 긁으면 참 기운없는 공이 빌빌거리며 들어가 딱 얻어맞기 십상입니다(이 부분은 젤롯만의 단점이 아니죠. 모든 오겹합판의 특징이라고 보아야 할..^^).

이제는 넥시의 기본으로 자리잡은 듯한 가늘고 납작한 ST 그립은 역시 호불호가 극명히 나뉠 겁니다(FL은 써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그립 끝에 박힌 보석도 손에 걸린다고 싫어하는 분들은 파내겠죠.. 이쁜데.. 트위들링에는 참 안 좋긴 합니다.^^

폴리공을 주로 썼는데 혹시나 해서 셀공도 써봤더니 둘 다 좋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드문데 챌린지 포스가 그렇더니 얘도 그렇습니다. 공에 상관없이 잘 쓸 수 있겠습니다.

젤롯은
감각 좋고 힘 좋고 성능 뛰어난 하드우드 표면의 순수 오겹합판입니다.
감각에 김정훈이 있고 성능에 체데크가 있습니다. 그 둘을 참 닮았습니다. 그 외에도 리썸이나 칼릭스, 잉카 까지도 종종 보입니다(모두 한 사람 작품이라서 그렇겠지요.^^).
때릴 땐 김정훈, 끌 땐 체데크, 짧게 챌 땐 리썸, 떨어뜨리는 블록에서는 잉카..

또 지름신 부른다고 욕먹겠군요..ㅎㅎ


지름신의 오랜 친구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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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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