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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의 용품 방랑기7 "극단의 선택 프리모라츠 카본과 발트너 디콘"

작성자공룡|작성시간15.11.01|조회수958 목록 댓글 2

그라파이트 우드를 잃은 후 여러 특수소재 블레이들을 테스트했습니다.
아무래도 몇 해 전 크게 다친 어깨 때문에 오겹합판은 감각이 좋아 맘에 들어도 결국 파워를 내려 무리하게 되니 선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이것 저것 비교하며 고르다가 결국에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됩니다.
프리모라츠 카본에 브라이스를 붙이기로 한 거죠.
두둥~
비스카리아와 프리모라츠 카본을 놓고 고민했었는데 아무래도 전해지는 감각이 낫고 컨디션을 덜 타는 프리모라츠 카본으로 정하게 된 겁니다.
글루잉하지 않은 브라이스를 앞 맥스, 뒤 1.8밀리로 조합했습니다.
저는 다들 하는 스피드글루잉을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초기에는 좀 시도했다가 글루잉 컨디션에 따라 자꾸만 감각이 달라지는 게 싫어서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지요.
스피드글루로 러버를 붙여야만 할 때는 하루 전에 해서 글루 효과가 다 사라지면 쓰곤 했습니다.
프리모라츠 카본에 붙인 브라이스 역시 노글루로 썼습니다.
노글루 브라이스.. 생각보다 좋습니다.^^
늘 일정한 감각을 유지하는 노글루 브라이스에 익숙해지면 정말 다른 거 못 쓰죠.
제 주력으로 프리모라츠 카본과 브라이스 조합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백핸드였습니다.
전편부터 수 차례 밝혔듯이 저는 탁구를 시작하던 병아리 시절부터 백핸드 주전이었습니다.
유난히 백핸드 쪽의 감각이 뛰어난 사람들이 있죠.
프리모라츠 카본의 백핸드는 지금까지도 견줄 데 없을 만큼 좋습니다.
특히 노글루 브라이스 1.8밀리는 참 좋았지요.
후에 브라이스FX를 조합했을 때도 좋았습니다.
지금도 프리모라츠 카본의 백핸드에는 어떤 러버를 붙여도 다 좋습니다.
저만 그런가요?ㅎㅎ
프리모라츠 카본에 최고의 조합은 브라이스 스피드였습니다.
몇 해 그렇게 프리모라츠 카본을 주력으로 쓰면서도 또 컨트롤과 손맛이 그리워 자주 찾은 것이 니타꾸의 '발트너 멘체스터'였습니다.
발트너 멘체스터는 도닉의 마스터 디콘에서 그립 부분의 슬롯(밀링해서 그립과 블레이드 사이 파낸 부분)을 없애고 나머지는 같게 출시한 아시아판 디콘입니다.
러버는 발트너 양면을 조합했지요.
이 조합은 정말 손맛과 컨트롤이 최상이었고 특히 전진에서의 블록과 카운터의 능력은 가히 환상이었습니다.
디콘은 지금도 늘 갖고 다니는 블레이드 중의 하나입니다.
40밀리 공으로의 변화를 거쳐 폴리공 까지 온 지금은 어쩔 수 없는 파워 부족으로 양면 평면은 못 쓰고 백핸드에 롱핌플 포이어슈티히OX가 붙어 있지요.^^
이렇게 극단적인 두 조합을 주력으로 사용하다가 어느 날 왕하오를 봅니다.
셰이크에 뒤지지 않는 이면 백핸드와 펜홀더 특유의 강력한 포어핸드의 병행.
그래, 바로 이거야!
중펜으로는 백핸드 공격이 살아날 수 있겠다..
다친 어깨 때문에 할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던 펜홀더에의 미련이 물밀듯 샘솟아오르며 당장 중펜을 사러 뛰쳐나가게 만들었지요.
사온 것은 그 유명한 중펜 명품 야사카 '가티엥 엑스트라 중국식 펜홀더'.
앞면 태키파이어 스페셜, 이면 스라이버EL을 조합하고 중펜을 쓰기 시작합니다.
이면 드라이브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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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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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박야탁 | 작성시간 15.11.02 진정한 용품병이군요....^^
  • 작성자중셰 | 작성시간 15.11.02 노글루 브라이스.. 생각보다 좋습니다.(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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