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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러버 개발의 정점에 있는 러버들에 대해서

작성자TAK9.COM|작성시간15.10.02|조회수1,540 목록 댓글 26

티바의 러버 라인업은 빈틈 없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무언가를 더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아주 잘 안내해 주고 있지요.

그런데 하나의 러버군에서는 그런 이동이 쉽지만, 러버군을 벗어나면 그것을 가늠해서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제니우스 계열 내의 이동은 쉬워도 제니우스에서 원큐로 이동하려면 무엇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지, 언뜻 파악이 안 되지요.


그런데 러버에 대한 글을 적어가다 보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그동안 안내를 소흘히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티바의 경우는 러버가 세대교체가 되지 않고 과거에 만들어졌던 러버도 수년간 지속적으로 신러버들과 경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각 단계별로 어떤 형태의 기술적 요소가 개입되어 어떤 방향으로 개발되어 가고 있는지를 잘 설명하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


앞서 적어 드린 글에서 설명하였듯이 러버 개발의 획기적인 변화는 스피드 글루잉 금지와 맞물려 있습니다.

당시 스피드 글루잉이 금지되자 각 업체들은 어떤 방향으로 러버를 개발해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지요.

그 당시 보편적인 인식은 스피드 글루잉의 특성을 새로 개발될 러버에 고스란히 되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시작된 것은 스피드 강화의 방향이었지요.

 

스피드 강화를 위해 티바가 걸어간 길은 이렇습니다.

 

라피드 디텍스 => 님부스 => 시누스

 

그런데 이렇게 세 단계의 스피드 강화를 추구하다가 그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시누스에 도달한 이후 티바에서는 새로운

고민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것은 스피드 글루잉이 단순히 스피드 강화의 성격만 가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지요.

스피드 글루잉에는 스피드와 더불어 회전량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전량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러버 개발이 선회되게 됩니다.

이때 등장한 걸출한 명작이 바로 제니우스이지요.

 

제니우스는 과거의 님부스, 시누스 시리즈처럼 공을 안았다가 팡 튕겨주는 형태의 러버는 아니었지만,

공이 러버에 쩍 들러 붙는 것처럼 잘 잡히고 쉽게 끌어 올려지는 러버였습니다.

아무리 낮은 곳에서도 러버만 가져다 대면 공이 쭉 끌려 올라가기 때문에 드라이브에 있어 엄청나게 특화된,

그리고 회전량 극대화라는 제 2단계의 목표로의 돌입을 선언한 상징적인 러버였지요.

 

이 회전량 강화의 방향은 이런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제니우스 => 제니우스 옵티멈 플러스 

                         그립스 => 그립스 유로 

 

그립스는 제니우스와 비슷하게 회전량 극대화라는 계열에 있지만 러버의 공정 자체가 달라 분리해서 위치해 봤습니다.

그런데 이 제니우스에서 제니우스 옵티멈 플러스까지 이어지던 것이 갑자기 뚝 끊기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티바에서 그 다음에 등장한 것은 회전 극대화의 방향보다는 이 스피드와 회전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는 두 가지의 갈래를 타게 됩니다.

 

그 하나는 님부스, 시누스의 전통을 이어가는 방향이고,

그 다른 하나는 제니우스, 제니우스 옵티멈 플러스의 계열을 따라가는 방향이지요.

 

님부스, 시누스의 전통을 이어 받은 것은 아우루스와 원큐입니다.

이것도 한번 적어 보지요.

 

님부스 => 시누스 => 아우루스    (=> 니안모르, 프리무스)

                                     => 1Q

 

 

이 러버들 중에서 가장 가성비가 뛰어난 러버는 무엇일까요?

모두들 아시고 계시지요?

 

사실 아우루스는 이 글을 적을 때 제목에 가장 걸맞는 러버를 찾으라면 손꼽을 수 있는 러버입니다.

즉 러버 개발의 정점에 있는 러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하면요, 님부스, 시누스로 이어지던 러버의 개발 과정에서, 잡아서 강하게 튕겨 주는 특성을 가장 강화한 것이

바로 아우루스 러버이기 때문입니다.

 

아우루스는 매우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고 스피드 강화라는 계열 중에 있지만, 그럼에도 표면 자체의 그립력이 좋아서

제니우스로 이어져 가던 회전력 강화의 방향도 일정 부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우루스의 뒤를 잇는 또 다른 러버는 출현하지 않았지요.

어떻게 보면 티바의 라인업상 최정점에 있는 러버 중 하나가 아우루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아우루스가 의외로 온라인상에서는 오르내리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티바 러버가 아우루스를 정점으로 할 무렵 급격한 방향 선회를 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1Q의 화려한 등장이지요.

 

1Q는 회전과 스피드 강화라는 두 개의 목표를 향하던 러버 개발사에 획기적인 한 획을 그었습니다.

그것은 깊이 안아 주고 빠르게 되 쏘아 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존의 러버에 없던 새로운 특성이지요.

 

바꿔 얘기하면 기존 러버의 스피드 강화의 흐름과 회전력 강화의 흐름을 합친 최고의 정점에 아우루스가 포진할 무렵,

티바는 1Q를 통해 러버의 임팩트 순간에 적용되는 깊이의 문제를 새롭게 제시한 것입니다.

즉 깊이 잡아 주고 그만큼 빠르게 튕겨 주는 러버를 제시함으로써, 스피드와 회전이라는 두 축에

"깊이" 라는 새로운 변수를 도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우루스는 1Q로 인해 쓸쓸한 퇴장을 했을까요?

아니지요.

 

사실 지금까지 일관되게 러버 개발자들이 추구해 온 가장 큰 두 가지의 목표는 바로 스피드와 회전입니다.

이것은 탁구 역사가 지속되는 한, 끊임 없이 러버 개발자들을 고민하게 할 가장 큰 두 개의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블레이드 개발자가 언제나 최고의 스피드와 회전량을 어떻게 장착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것처럼,

러버 개발자도 이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언제나 고민하게 되지요.

그래서 이 두 가지 기본 목표를 가장 최고조로 장착한 러버가 어떻게 보면 역대 러버 개발사의 정점에 있는 러버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 시점에서 아우루스의 얼굴을 안 보고 지나갈 수 없네요 ^^

 

 

 

그래서 아우루스는 앞으로도 스피드와 회전의 정점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분들에게 끊임없이 회귀하도록 하는

강력한 매력을 지닌 러버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우루스에서 원큐나 에볼루션으로 건너 뛰는 것은 사실 역대 러버 개발의 역사를 대전환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하는

역사적인 발걸음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더군다나 티바의 아우루스는 4만 3천원이라는 믿을 수 없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되었습니다.

이것 역시 어떻게 보면 티바에서 엄청난 모험을 감행한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에 유독 한국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면 성능도 저렴하리라는 어떤 선입견 같은 것이 작용하여

상당히 시장 내에서 저평가 되게 된 어떤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우루스에 대해 저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간단히 아우루스가 잘 맞을 분들을 한번 가려 보고 넘어 갈까요?

 

아우루스는 셋팅상 회전과 스피드의 양 축 중에서 스피드에 조금 더 치중한 러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끈질긴 연결과 강력한 스매싱으로 승부해야 하는 경향이 강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즉 폴리공 시대를 맞아 더욱 매력있는 러버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가 6만원 이상의 가격대의 러버들과 동시대, 동 기능을 갖춘 러버라는 측면에서 매력이 있지요.

 

아우루스가 매력있다고 여길 수 있는 분들을 꼽으라면, 스매시 연타로 득점하고 싶은 누님들....

흔히 말하는 누님 탁구계에 강력한 매력이 있겠네요.

러버의 힘이 넘치기 때문에 부족한 파워를 채워줄 뿐만 아니라, 가격에 민감한 누님들의 마음에도 쏙 들 수 있을 법합니다.

 

그리고 힘으로 승부하고 싶은 중펜 여러분들에게도 충분히 매력 넘치지요.

 

또 초보자 분들에게 고급 러버로 옮겨 오도록 하는데 소개할 수 있는 입문 러버로도 최고의 가성비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칭찬 일색인가요?

 

 

그런데 여기서 원큐로 전환 되면서 탁구 러버의 역사는 새로 쓰여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넥시가 가변 반발력을 탁구 블레이드에 도입한 것과 비슷한 정도의 파급력을 가진 변화이지요.

이제 스피드와 회전이라는 두 축에 이전에는 생소했던 깊이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과거에는 연질이면 깊이 묻고 경질이면 얕게 묻으리라는 평이한 개념만 있었다고 하면,

이제는 경질이면서도 깊이 묻고 순간적으로 반응한다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한 것이지요.

 

그래서 원큐는 기존의 러버에 대한 개념들만 가지고는 설명이 불가한, 아주 새로운 러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은 미처 이 러버의 성격을 잘 파악하지 못 했지요.

그저 빠르기만 한 러버, 잘 잡히는 러버 정도였지, 그 러버가 얼마나 큰 가치를 새롭게 이루었는지를 인식하지 못 했습니다.

 

경쟁사들은 원큐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여전히 회전량, 스피드라는 두 축으로만 달려 갔으니 말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5Q VIP와 5Q update 라는 새로운 개념의 러버들이 추가되기 시작합니다.

 

 이 두 러버들은 그렇다면 어떤 성격의 러버일까요?

 

이제 조만간 김정훈 블레이드에 5Q VIP 조합된 이벤트를 하게 되는데요, 여러분들의 관심이 여기에 크게 쏠릴 듯 하네요.

글도 조심스럽게 써야 하겠지요? ^^

 

5Q 러버는 본래 원큐 러버의 연질 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5Q update 와 5Q VIP 버전으로 넘어 오면서 1Q와는 성격을 달리하는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것은 바로 1Q에 에볼루션의 특성을 적용해 보자는 것인데요,

 

앞서 쓴 글들에서 이미 아셨듯이 원큐와 에볼루션은 전혀 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에볼루션은 때리듯이 한방 드라이브를 할 때 적절한 특성을 발휘합니다.

즉 깊이라는 측면은 공유하고 있으되 원큐는 순간적으로 깊이 들어 갔다 나오는 특성을 가진다고 하면

에볼루션은 쉽게 들어 가지 않고 버티고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원큐의 경질 버전 같은, 물론 스폰지 경도는 대동소이 합니다만, 전체 셋팅 면에서 원큐의 경질 버전 비슷한 느낌을 갖습니다.

 

이것도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님부스 => 시누스 => 아우루스    (=> 니안모르, 프리무스)

                                     => 1Q                                5Q VIP

                                               => 에볼루션 MX-P

 

 

 

갈수록 그림이 복잡해 지네요 ^^

 

즉 1Q가 깊이의 측면에서 순간적으로 깊이 들어 갔다 나오는 형태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제니우스가 가졌던 찰짐을 이 깊이의 측면에 도입한 것이 어떻게 보면 에볼루션 계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니우스가 가졌던 표면 끌림을 적용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깊이의 측면은 보다 더 단단해 졌지요.

 

그런데 5Q VIP 로 넘어 오면서 이 깊이의 측면을 조금 더 부드럽게 완화하였습니다.

이것을 어렵지만 그림으로 이해해 볼까요?

 

                                                             러버 표면                      블레이드 목판 면                

(1) 1Q 가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깊이의 정도   ---------------------------------

 

(2) 에볼루션이 반응하는 깊이의 정도   

      ㄱ. 아주 강하게 후려 쳤을 때                --------------------------------------------

      ㄴ. 평이하게 타구 되었을 때                 ----------

 

(3) 5Q VIP가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정도       ---------------------

 

 

 

제 표현이 이해가 되시는지 모르겠네요.

 

즉 이 세 종류의 러버는 다 깊이의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하는데, 이중 5Q VIP는 표준적인 깊이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면 (우직하죠)

1Q는 순간적인 깊이를 극대화 한 러버라고 할 수 있고 (드라마틱하지요)

에볼루션 계열은 제대로 맞았을 때 아주 깊이 반응하지만, 그렇지 못 했을 때는 반응의 정도가 약한 러버 (매력 넘치고 까다롭죠)

 

이렇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김정훈 블레이드에 MX-P를 붙였을 때와 5Q VIP를 붙였을 때는 어떻게 다를까요?

김정훈 블레이드는 많은 분들이 경험적으로 아시는 바처럼 순간적으로 공이 솟아 오르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그런데 MX-P의 찰짐과 결합되었을 때 그런 효과를 극대화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MX-P의 까다로움을 제대로 다루지 못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이지요.

이 분들에게 무슨 러버가 대안이 될까요?

 

바로 5Q VIP 이죠.

5Q VIP는 MX-P  과라기 보다는 에어록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러버입니다.

그래서 김정훈도 까다롭지 않고 우직하도록 길들이는 효과를 갖습니다.

즉 변덕스럽기 보다 무겁고 강하게, 그리고 끈질기게 만들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위에서 적은 글들을 하나로 만들어 볼까요?

 

 

스피드 강화 : 라피드 디텍스 => 님부스 => 시누스

 

               회전 강화 : 제니우스 => 제니우스 옵티멈 플러스 

                         그립스 => 그립스 유로 

 

                         스피드와 회전 강화 : 아우루스 => (니안모르, 프리무르)

   

                                깊이 강화 : 1Q (순간적으로 가장 많이 반응)

                                                      MX-P (강한 임팩트시에 많이 반응, 약한 임팩트시에 물렁)

                                                                 5Q VIP (적당한 깊이만큼 반응)

                           

 

조금 복잡하지요?

그렇지만 이 글로 인해서 티바 러버들은 한꺼번에 정리된 듯 합니다.

각 전형별로, 여러분들이 적절하게 적용해서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럼 다음 번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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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고슴도치 탁구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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