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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가의 블레이드 개발사 - (18) 카본층이 살아 있다.

작성자TAK9.COM|작성시간15.11.23|조회수1,075 목록 댓글 25


 

스티가의 블레이드 개발사 - 카본층이 살아 있다

 

스티가의 블레이드 개발사에 대해서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단계이군요. 스티가가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을 살펴 보면서, 블레이드라는 것이 어떤 역사를 통해 오늘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비교적 상세하게, 특히 일본의 다마스사와 독일의 티바사의 사례를 비교해 가면서 적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 글을 지금까지 읽어 오신 분들은 넥시가 걸어 가고 있는 길이 다른 브랜드와 얼마나 다른지도 충분히 인지하셨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넥시처럼 짧은 시간에 다양하면서도 깊이 있는 여러 갈래의 길들을 탐색한 업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창의적인 블레이드는 많지 않았고 몇 개의 블레이드들을 토대로 수없이 비슷한 변종들을 쏟아 내 온 것이 탁구 브랜드들의 역사이지요.

크게 보면 다마스 사는 일본의 군사 대국화가 추진해 온 결과물인 특수 소재층을 활용한 블레이드 개발로 독자성을 추구해 왔고 그 외의 다수 목판 블레이드들은 히노키 소재에 의존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스티가의 블레이드나 기타 브랜드의 블레이드를 변형하는 형태로 라인업만 다양하게 추구해 왔지, 그 외의 독창적인 어떤 것들을 발견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접착력에 치중하여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한 것이 실제 목판과 카본층이 가진 감각을 선명하게 구현해 내지 못 하고 일체화 된 인위적인 감각을 만든 단점이 있습니다.

스티가는 그런 반면에 림바층의 감각에 깊이 매료 되어 끊임 없이 림바층으로 회귀하는 특성을 보여 왔구요, 카보나도 시리즈에 있어서도 동일한 결과를 빚고 있습니다. 그런데 림바층이 가진 특성이 접착제를 강력하게 사용할 경우 접착제가 스며들어 림바가 가진 고유의 특성을 잃게 되고 플라스틱처럼 딱딱해 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접착제를 사용하지 못 한다는 장점이자 단점을 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스티가의 블레이드들은 매우 자연스러운 타구 감각을 갖게 되었지만 통상적인 블레이드보다는 약하다는 단점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미국처럼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국가에서는 판매량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재가 가진 자연스러운 타구 감각을 중요시 한 것은 세계적인 플레이어들에게 넷트 앞 플레이 등에서 우수한 감각을 준다는 평가와 더불어 회전량과 중진 파워에서의 우위로 인해 크게 인정 받았고, 결국 베스트 플레이어는 스티가 라는 공식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해 왔습니다. 지금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다수 스티가 블레이드를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므로 내구성이 약하더라도 스티가 블레이드여야만 한다는 매니아 층이 중국과 한국에는 다수 형성되어 있습니다.

티바의 경우는 아유스 층을 중심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유스층은 감각적으로 여타의 소재와 다른 특수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 말로 표현하자면 텅텅 거린다고 할까요? 그런데 이 아유스가 가진 독특함이 티바다움의 한 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뚜렷한 하나의 흐름 보다는 조금은 잡다해 보이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어 다양함으로는 어필할 수 있으나 뚜렷한 제품 개발의 방향성을 잡기가 조금 애매하다는 면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티바는 언제나 다음 버전의 제품이 무엇이 될지를 알 수 없게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변덕스러운 여자 친구처럼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면이 있지요.

 

그런데 이 세 개의 브랜드 중에서 스티가를 집중 탐구해 오면서 비로소 카보나도 블레이드를 조금은 집중해서 시타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먼저 얘기해야 할 것은 어떤 소재를 선택하느냐가 실제 제품의 성격을 결정하는 면이 상당히 있다는 것입니다.

카보나도에 사용된 카본층은 텍스트림 카본층입니다. 텍스트림 카본층은 아주 얇으면서도 굴곡이 없는 평평한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얇을 뿐만 아니라 글루에 발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무층 위에 놓일 수 있습니다. 즉 끈적한 스티커 형태로 나무 위에 얹혀 진 다음 다시 글루층으로 접착되는 방식이 아니고 순수한 카본층 상태로 나무 위에 올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 다시 글루가 발라져서 접착되게 됩니다.

그런데 굴곡이 없이 평면으로 얄팍하다는 것은 글루층 두께가 얇아지는 결과를 빚습니다. 즉 섬유층의 굴곡 틈으로 글루가 스며드는 일 없이 평평한 섬유 조직 위에 얄팍하게 또 하나의 글루층이 더해지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 글루는 림바층의 타구 감각을 손상시키지 않을 만큼의 특성을 지녀야 합니다. 즉 글루층 자체가 두껍지 않을 뿐더라 강하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카보나도 블레이드의 카본층은 결과적으로 얄팍한 카본 섬유층 위에 얇은 글루층이 덧발라진 형태가 되니다.

이러한 카본층의 구성은 타 회사의 카본층과는 많이 다릅니다. 기존의 카본층은 원형의 카본 섬유층이 엮어지기 때문에 그 사이 사이의 틈으로 글루가 스며들어 글루층과 섬유층이 하나가 되지요. 또 그만큼 글루의 사용량도 증가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카본이 가진 순수한 느낌보다는 글루층이 가진 플라스틱 같은 느낌이 더 강하게 남습니다. 이것이 반드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카보나도 층과 분명한 차이는 남기게 되지요.

(넥시를 이끌고 있는 입장에서 카보나도만을 칭찬하다 보면 넥시의 특수 소재 블레이드들을 저평가하는 결과를 빚을 수도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그러나 넥시의 블레이드들을 만들면서 가장 자연스러운 원목 블레이드 같은 느낌의 특수 소재를 사용한 블레이드들도 시도해 봤고, 그 결과 한니발과 오스카라는 인지도 있는 제품도 만들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즉 반드시 텍스트림 카본층이 좋다라는 형태의 결론 보다는 카보나도가 가진 독특함을 끝까지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 본 글의 목표라는 것을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카보나도 블레이드는 카본층이 얇은 글루층 사이에 글루와 섞이지 않은 채로 남아 있습니다. 글루층이 사이 사이 스며들어 한 덩어리가 되어 버린 느낌이 아니지요. 그러나 상대적으로 글루층의 가미가 적기 때문에 단단한 타구 감각이나 혹은 아주 빠른 스피드 같은 것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잉카나 아리랑 같은 블레이드들은 매우 얇아도 아주 강력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요. 두께만 가지고 짐작하기 어려운 힘을 지녔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두 블레이드의 경우 한니발이나 오스카에서 사용하던 접착제가 아닌 다른 접착제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즉 감각을 위해 단단함을 희생시킨다는 1세대적 목표가 아닌, 두껍지 않으면서도 강력한 한방을 장착한 블레이드여야 한다는 3세대의 목표에 충실한 블레이드들이기 때문에 일부러 강한 힘을 보이도록 하는 접착제가 선택 되었습니다. 아크라시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반드시 인위적인 감각을 줄이도록 하는 것만이 추구점은 아닐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카보나도는 애초부터 강력함과는 거리가 먼 접착제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접착제의 사용량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카본층과 접착제는 한 덩어리가 되면서도 접착제가 우위를 점하면서 카본층이 그 안에 섬유질로 존재하는 형태가 되지 않고 접착제와 별개의 카본 섬유층이 살아 있는 듯한 감각을 가지고 있지요.

이 카본층은 또 다시 목재층과 결합됩니다. 그런데 목재층은 글루층에 의한 손상을 최소화 하는 형태로 접착됩니다. 즉 접착제가 카본층에도 깊이 스며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무층에도 깊이 스며들지 않습니다.

사실 이것은 카본층과 목재층의 결합이 충분히 단단하지 않을 수 있다는 단점을 낳습니다. 그래서 내구성의 문제로 인해 스티가 블레이드는 탁구닷컴에서 구매해야 한다는 공식이 성립하게 되는 결과를 빚습니다.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림바층의 특성을 높이 사는 스티가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이렇게 결합된 각 층은 어떤 효과를 낳을까요? 실제로 타구하게 되면 우선 이것을 느낍니다. 중간에 카본층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매우 선명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카본층이 글루층에 의해 범벅되지 않고 하나의 독립적인 층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목재층과도 분명히 분리되어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접착제가 적게 사용된 만큼 카본층은 목재층과 분리되어 이질적인 층으로 감각 됩니다.

어떤 사용자분이 후라이판같다고 평하셨는데요, 그 말이 맞지요. 분명 그 속에 후라이판 같은 카본층이 들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카본층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은 아닙니다. 카본층은 타 브랜드에 비해서 얇고 또 목재와 얽혀 있지 않습니다. 그런만큼 목재를 단단하게 만들어 준다고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카본층 자체가 가진 특성은 매우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적절할까요? 이 블레이드는 중층, 카본층, 표층의 감각이 하나로 묶이기 보다는 각자의 생김새를 지닌 채로 한 덩이로 존재합니다. 그래서 표층의 감각에 집중하면 표층의 특성이 느껴지고 카본층의 감각에 집중하면 카본층의 감각이 느껴집니다. 중층이야, 감각 보다는 힘,혹은 균형 등의 기능으로 존재하니까 직접 느끼기는 어렵습니다만, 표층과 카본층이 분리된 감각으로 인식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마치 후라이판으로 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그럼 카보나도는 좋은 블레이드일까요? 이런 텍스트림을 사용했기 때문에 가치를 분명히 지니고 있을까요?

저에게 많은 분들께서 비교 평가를 부탁하시는데, 사실 저는 어떤 블레이드가 더 빠르고 어떤 블레이드가 더 좋다라고 비교 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제 경우에는 이제 아마추어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경기력의 향상을 위해 어떤 블레이드가 더 좋을 것인가를 관심 가지고 평가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 어쩌면 첫 번째 이유일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관심을 두고 보는 면이 다를 수 있잖아요? 저는 세대별로 관심을 두는 점을 달리 하면서 블레이드를 개발해 왔습니다. 그래서 세대가 바뀌면 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관심 가지는 면도 달라지지요. 그래서 플레이어의 입장에서 보는 일반적인 데이터는 통상적으로 가지지 못 합니다. 그것보다는 넥시의 입장에서 추구하는 추구점에 대해 집요하게 생각하지요.

이런 면에서 보면 카보나도 역시 일반적인 사용자의 입장에서 담백하게 추천할 만 하다, 그렇지 못 하다는 말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블레이드 개발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흥미가 가는 몇 가지 요소들을 꼽아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카본층이 블레이드에 하는 역할이 무엇인가를 카보나도 이상으로 선명하게 보여 줄 수 있는 블레이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카보나도는 카본층이 블레이드에 총합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아주 선명하게 지각되도록 도와 줍니다. 그래서 자신이 카본 블레이드를 사용해야 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합판 블레이드로 집중해야 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카본층이 하는 역할을 구분해서 감각하도록 해 주기 때문이지요.

음악 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능력이 하나 있는데요, 그것은 한 노래를 이루고 있는 여러 악기들의 소리를 구분해서 독자적으로 듣는 것입니다. 즉 한 노래에도 브라스, 스트링, 피아노, 보컬, 드럼 등 여러 요소들이 있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그것을 뭉뜽그려서 하나의 노래로 듣지만, 수준 높은 매니아들은 각각의 다른 소리들을 구분해서 쫓아 가며 듣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 곡을 들어도 여러 곡을 듣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탁구도 매니아가 되면 이처럼 각 층의 감각을 독립적으로 느끼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넥시 블레이드를 개발하면서 미세 조정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미세 조정 과정에서는 각 층들이 어떤 감각을 더해 주고 어떤 성능에 영향을 주는지를 구분해서 감각하게 됩니다. 이 능력이 없으면 문제는 알겠는데 해법은 모르는 결과를 빚지요. 공이 날리고 블레이드가 울리는데, 어느 층을 빼고 어느 층의 두께를 더해야 그것을 잡을 수 있는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각 층의 특성을 구분해서 지각하게 되면 그것을 성공적으로 해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카보나도 블레이드를 사용하면 제가 하는 그런 과정을 여러분들도 상당히 유사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맞힌 공은 카본층의 역할이 어느 정도 더해 졌구나 하고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로 꼽고 싶은 것은 순수 합판 소재가 가진 특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카본의 특성을 더한다는 개념의 블레이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니발이나 오스카처럼 전체적인 면에서 조정되어 총합적인 감각이 합판 블레이드와 유사한 그런 개념은 아닙니다. 비록 정도가 약할 수는 있어도 카본의 역할이 매우 선명하게 지각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카본다운 특성은 많지 않으면서도 카본 블레이드스러운 감각은 강한 것이 바로 카보나도이기 때문입니다.

결과물로서의 카보나도는 탁구대 위에서 플레이어가 지녀야 할 감각적 장점들은 충분히 가지면서도 물러 났을 때 뒤로 밀리지 않을만한 힘을 지닌 블레이드입니다. 감각적인 상이함을 느끼는 얼마간의 과정을 지나고 나면 특수한 느낌들은 사라지고 강력하고 편한 블레이드라는 하나의 인상만 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카보나도가 문제가 없는 블레이드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넥시의 개발자로서 비평한다고 하면 이런 점을 문제 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글루층의 역할을 줄이고 극박의 카본층을 삽입한다고 하는 것은 카본의 감각은 고스란히 남기면서도 카본이 가진 특성은 줄이는 결과를 낳습니다. 즉 통상의 카본 블레이드들처럼 아주 강력하지는 않으면서도 카본이 가진 감각은 매우 분명하게 느껴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넥시가 추구했던 목표와는 매우 상반된 결과입니다. 넥시는 카본의 특성은 항상 분명하게 가져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카본 블레이드라면 매우 빠르고 강력해야 합니다. 카본 블레이드이면서 부드럽고 여린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카본 블레이드이지만 감각적으로는 너무 무디거나 인위적이면 안 됩니다. 이런 면에서 감각적인 면을 더 많이 추구한 블레이드가 오스카, 한니발, 스파르타쿠스, 카나프, 체데크 등이라고 한다면, 감각 쪽을 다소 희생하면서 파워 쪽에 더 많은 표를 던진 블레이드들이 잉카, 아리랑, 아크라시아, 칼릭스, 카보드 등이지요.

그런데 스티가는 결과적으로 보면 카본의 인위적 감각은 분명히 느껴지되 카본다운 특성은 많지 않은 희한한 블레이드를 만들었습니다.

 

탁구계 전체적으로 보면 이것은 이질적인 도약입니다. 이런 방향으로도 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요. 그런데 이것이 스티가만의 독자적 업적은 아닙니다. 텍스트림이라는 독특한 카본층을 만들어낸 텍스트림 사가 스웨덴에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지요.

 

요즘 들어 스티가를 통해 스웨덴을 다시 보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들이 몇 가지 보여요. 우선 브랜드 이름들이 하나같이 독특하고 강력합니다. STIGA는 물론이구요, NOKIA, IKEA, VOLVO, MANN, SCANIA, 하나같이 예쁘고 힘있으면서 매력적인 이름들입니다.

그리고 의외로 스웨덴이 군사 강국이더군요. 그런만큼 소재 산업에 있어서도 분명히 앞서 가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한 마디로 말하면 미세한 부분에서 매력을 뿜어 내는 일본 기업들과 비교하면 근원적인 가치 부분에서 매력을 갖는 것이 스티가 기업들의 특성인 것 같습니다. 근거를 세세하게 대지 않고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것은 그냥 스웨덴을 가끔 들르면서 느끼는 저의 개인적인 소감이라는 정도로만 정리해 두고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런 모든 특성들이 텍스트림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티가는 그 소재를 통해 카보나도라는 독특한 상품을 만들어 하나의 도약을 이루게 되었구요.

 

그럼 앞으로는 어디로 가게 될까요? 제가 만약 스티가의 개발자라고 하면 지금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가자로 하겠습니다. 즉 카본다운 느낌은 줄이고 카본이 가진 특성은 늘리자고 말이지요. 그런데 사실 이게 넥시가 주로 하던 방식이라 스티가에게 말할만한 것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글을 통해 넥시와 스티가가 어떻게 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를 여러분들께 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 드렸다고 할까요?

 

이번 글로써 스티가 블레이드 개발사의 대장정을 마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탈고 기념회라도 하고 싶을 정도네요. 아무리 적어도 계속 적을 것들이 더 있어서 참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는 딱이 더 적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제가 아는 것은 다 적은 것 같아요.

언젠가 새로운 생각들이 더 고이면 그때 또 다른 연재로 찾아 뵙겠습니다. 우선은 카리스 관련 글들을 좀 적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되네요. 재미 있으셨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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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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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TAK9.CO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11.25 예, 그 많이 뻗는 특성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림바 표층입니다.
    스티가의 많은 블레이드들이 그래서 림바 표층을 사용하고 있지요. ~^^
    물론 카보나도도 그런 의미에서 림바 표층을 쓰고 있구요, 넥시의 스피어, 피터팬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 작성자Jorba | 작성시간 16.02.25 소중한 정보 감사히 공유하겠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TAK9.COM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2.25 예, 감사합니다. ^^
  • 작성자발느린 중펜 | 작성시간 17.04.16 결국 카보나도가 3가지 시리즈로 나오면서
    다양한 선택을 할수있게 되었네요
    특히 마지막에 나온 2XX시리즈가
    딱 카본라켓의 느낌을 가지는듯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Oscar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4.16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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