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두자루의 아델리가 있습니다.
쉐이크 -> 중펜 -> 쉐이크 -> 중펜 -> 쉐이크의 길을 걸어온
루디악 그립의 아델리..
주력입니다.
그리고 순수 fl 그립의 아델리..
모두 80그램입니다.
전면 주력은 아직도 방황중이지만 ( 현재까지는 MXP가 가장 좋습니다. )
이면은 FXP라고 딱 정해 놓은 상태였지요..
블럭의 안정감이나 백드라이브의 클릭감 .
그리고 비거리 마저도 저에게 딱 알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프리무스가 어떤 느낌인지 써보라며 지인 분께서 프리무스 B급을 주셨는데.
이제야 붙여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내 주력은 프리무스가 아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블레이드 : 아델리
비교 러버 : FXP
프리무스 부착면 : 백핸드
고탄성 고마찰 러버 중 최고 클래스라는 찬사를 받았던 프리무스는
쏟아지는 신규 러버에 가려져 이젠 주목받지 못하는 러버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출시가격 75000원의 손도 못댈 것 같았던 가격도
이제는 살만한 가격이 되었네요.
프리무스는 가볍습니다.
프리무스의 감각은 쉽습니다.
고탄성 고마찰 러버와 현재의 하이텐션 러버들 사이에는 감각의 괴리가 분명 있습니다.
칼리브라는 좋은 성능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을 좌절시켰을 겁니다.
조금만 더 적응하면 되는데, 요즘은 그런 시간을 투자하기 힘든 시절인가 봅니다.
하지만 프리무스는 다릅니다.
fxp를 쓰다가 왔지만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그냥 하이텐션의 느낌입니다.
( 물론 블레이드의 조합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만, 고슴도치님 설명에도 블레이드에 따라 다를 수 있다 하셔서...)
잡아주는 느낌도 좋으며, 팅김도 좋습니다.
내 임팩트보다 공을 먼저 밀쳐낸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FXP보다 블럭의 안정성은 약간 떨어질지 모르겟지만,
오히려 블록의 경쾌함이 있으며, 상대의 허를 찌르기엔 좀 더 유용합니다.
밀어주거나 백푸시의 경우엔 FXP보다 낫습니다.
FXP는 백푸시나 놓아줄 때 가끔씩 거리감과 공이 날라가는 감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어서요.
( 이것은 고탄성 고마찰 러버들의 공통적인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당연히 스핀을 주는 쪽이 FXP를 유리하게 만들겠지요.
그렇다고 스핀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프리무스가 모자르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각적으로는 더 재밋습니다.
비거리는 FXP보다 약간 더 긴 느낌이지만,
탁구대 밖으로 나갈 정도는 아니라 괜찮습니다.
칼리브라 LT Spin 정도 될까 싶네요. ( 굉장히 스피드한 러버지만 느낌은 그렇지 않네요. )
걸어주고 밀어주고의 배분이 비슷한 저의 경우,
프리무스가 오히려 발란스 측면에서 더 좋아 보이군요.
결국 드라이브 & 백푸시 의 저는 프리무스를 만난 후 굉장히 고민에 빠졌습니다.
우선 B급 프리무스가 수명이 다할 때까지 함께 해볼 요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