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일기] 모든 문제점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 있었다.

[붉은돼지]

"자세가 많이 높으신 편입니다" - 바보백핸드님

"몸을 쓰는 스윙이 안되고 있네요" - 프러스님

"포핸드 백핸드 모두 드는 스윙을 하시네요" - 강릉슈신님

자세를 낮추고 앞으로 미는 스윙을 하려고 꽤나 노력했고, 너클볼이나 전진회전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진전이 있었을 거라

개인적으로만 생각하는 가운데 ( 물론 아직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닙니다. ) 어제 날카로운 지적을 받았습니다.

온라인 상으로도 많이 들었던 얘기였겠지만, 글로 듣는거랑 직접 가르쳐주시는 거랑은 받는 느낌이 좀 다르네요. ^^;

자주 놀러가는 구장에서 어느 분과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허우적대다가 나왔습니다.

뭔가를 얘기해 주고 싶으셨는지,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안타까워 하시더군요.

기여코 다른 분들과의 게임을 접으시고는 저를 볼박스를 데리고 가시곤 이런 저런 설명을 해주십니다.

보통의 경우는 자신만의 철학을 펴는 분들이 많은데, 아주 기본적인 부분을 지적해 주시더군요.

디딤발에 힘을 모우지를 못한다고

그리고 약한 하회전 서비스 이후 드라이브 연습을 시켜 주셨는데요. 

"기다려라, 잡아서 쳐라"

이 기본적인 단어들을 왜 잊어버리고 살았는지..

몇 번의 볼을 연습을 하지 않아도 알겠더라구요.

내가 임팩트가 약하구나..

기다리지 못하니 디딤발에 체중을 확실히 실지 못하고

급하니 테이크백이 확실하게 되지 않는다.

테이크백도 짧고 체중 이동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의 하회전을 이겨려고 하니 스윙이 위로 간다.

공을 조금 더 침착하게 기다리면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생기니 더 확실하게 라켓을 뒤로 뺄수가 있게 되었고

자세가 정확해지니 임팩트가 좋아지고, 임팩트가 좋아지니 위로 들지 않고 앞으로 재껴도 공이 힘있고 확실하게 들어가더군요.

백핸드 드라이브도 똑같았습니다.

이 때까지 받은 조언이 맞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내가 왜 그렇게 치지 않으면 어색한지를 몰랐는데..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서 속이 조금 시원해 진 것 같네요. ^^

긴 시간 스코어판을 넘기며, 웃으며 기다린 보람이 있는 저녁이 였습니다.

[적룡혀니]

다들 그러지 않나요 ㅎㅎㅎㅎ

[붉은돼지]

다들 그런가요? ^^*

[탁콥]

요즘 두달동안 매달리고 있는레슨이네요 급한저에게 바닥떨어지기 전에만 치라는 코치님~
이제겨우 테이블 밑에서 잡히고 회전도 좋다고 하네요~ 두달동안 번뇌와 멘붕을 오갔습니다~ 그후 다른 드라이브가 잘되네요 ㅎㅎ
지금 발바닥 물집이 ㅎㅎ

[붉은돼지]

그래도 잘되니 다행이죠 ^^
저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어요~

[탁콥]

붉은돼지 네 화이팅 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