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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문 한국 영건들만의 4강전. 최종 승자는 박강현.
현재 개최되고 있는 호주(Australia) 오픈 21세이하 남자개인단식에서는 평소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한국 영건 4명이 나란이 4강에 올라 우승, 준우승을 휩쓴 것입니다. 4강에 오른 4명의 영건은 임종훈, 김민혁, 박강현, 조승민으로, 최종 우승은 박강현이 차지했습니다. 박강현은 4강에서 조승민을 3-2(11-9, 12-10, 9-11, 8-11, 11-3)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김민혁을 3-2(5-11, 11-7, 11-7, 4-11,8-11)로 꺾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임종훈은 이미 올해 코리아(Korea) 오픈과 일본(Japan) 오픈 21세이하 경기에서 2번이나 정상에 오른 차세대 강자(强者)로 이번 대회를 통해 올해 3번째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4강에서 김민혁에 1-3(11-6, 9-11, 10-12, 7-11)으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되고 말았습니다. 우승자인 박강현은 지난해 오스트리아(Austrian) 오픈에서 21세이하 남자개인단식 첫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로,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고, 김민혁은 2015년 독일(German) 오픈 21세이하 남자개인단식 준우승이후 2년여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다시 한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임종훈, 김민혁, 박강현, 조승민 4명의 선수들은, 현재 한국 남자 탁구의 차세대를 책임질 영건들로, 올해 4번째 플래티넘(Platinum) 대회인 호주 오픈에서 한국 영건들의 맞대결이 펼쳐진 셈입니다. 물론, 이번 대회가 한국 영건들의 독무대(獨舞臺)가 된데는, 기존에 21세이하 경기에서 강세를 보여온 일본 유망주들이 거의 출전하지 않았다는게 가장 큰 이유였지만, 호주 오픈과 같이 큰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끼리의 4강전이라는 것은 무척 이례적(異例的)인 장면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박강현과 김민혁의 마지막 결승전은 마지막까지 가는 접전이었습니다. 박강현은 첫게임을 먼저 따냈지만, 2,3게임을 연속해서 내주며 게임스코어 1-2로 뒤졌고, 이후 4,5게임을 연속 해서 따내며 결국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역시 두 선수의 최대 승부처는 마지막 5게임이었습니다. 박강현은 3-3 상황에서 연속 2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고, 이후 8-5까지 앞서갔습니다. 하지만, 김민혁은 5-8로 뒤진 상황에서 타임아웃을 요청했고, 이후 연속 3득점에서 성공하며 8-8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김민혁으로서는, 게임 내내 끌려가던 경기를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입니다. 하지만, 김민혁은 그 흐름을 이어가지는 못했습니다. 김민혁은 자신의 서비스에서 박강현에 2점 모두 내주고 말았고, 마지막에는 박강현의 서비스를 리시브 하는 과정에서 범실이 터져나오며 결국 8-11로 패하고 만 것입니다.
박강현은 이번 결승전이 역대 월드투어 21세이하 개인단식에서 3번째 결승에 오른 것이었습니다.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던 2016년 벨라루스(Belarus) 오픈에서는 조승민에 2-3(12-10, 8-11,11-13, 11-5, 5-11)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2번째 결승에 올랐던 오스트리아 오픈에서는 프랑스의 앙조 엉글(Enzo Angles)을 3-1(10-12, 6-11, 11-6, 8-11)로 꺾고 자신의 첫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를 통해 역대 3번째 21세하 경기 결승에 올랐고, 역대 2번째 우승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