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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뜨겁게 달굴 유럽 투어의 본격적 시작.
올해 8번째 월드투어인 불가리아(Bulgaria) 오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두 번째 등급인 레귤러(Regular) 대회로, 8월 15일(화)부터 8월 20일(일)까지 6일간 개최됩니다. 이번 대회를 유럽 투어의 시작이라 표현한 것은, 월드투어 3개 대회가 연속적으로 개최되는 일정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 불가리아 오픈이 끝나고 나면, 다음 주에는 레귤러 대회인 체코(Czech) 오픈이 개최(8/22 ~ 8/27) 되고, 그다음 주에는 플래티넘(Platinum) 대회인 오스트리아(Austrian) 오픈이 개최(8/29 ~ 9/3) 됩니다.
3주 동안 비중 있는 월드투어가 무려 3개 대회나 집중적(集中的)으로 개최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레귤러 대회인 불가리아 오픈과 체코 오픈에 중국 주전 선수들은 한 명도 출전하지 않고, 우리나라 선수들도 한 명도 출전하지 않습니다. 그에 반해 일본 선수들이 대거 출전을 해, 유럽과 일본의 대결 구도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마지막에 개최되는 오스트리아 오픈 역시 아직 신청 기한(8월 20일까지)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까지 중국 주전 선수들을 포함한 우리나라 선수들은 단 한 명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국 같은 경우는, 8월 28일(월)부터 9월 6일(수)까지 10일간 자국의 중요 스포츠 행사인 전국체전(中华人民共和国全国运动会)이 개최되기 때문에 월드투어 출전 상태가 불가능한 상태인데, 중국은 앞서 호주(Australia) 오픈 불참에 이어, 오스트리아 오픈까지 불참하게 되어 월드투어 최고 대회에 2회 연속 불참하고 말았습니다.
대회 일정을 잠깐 정리해보면, 이번에 월드투어 3개 대회가 끝나고 나면, 10월에는 남녀 탁구 월드컵 대회가 개최됩니다. 10월 20일(금)부터 10월 22일(일)까지는 벨기에 리에주(Liege)에서 남자 탁구 월드컵 대회가 개최되고, 다음 주인 10월 27일(금)부터 10월 29일(일)까지는 캐나다 마컴(Markham)에서 여자 탁구 월드컵 대회가 개최됩니다.
역시, 일본은 이번 대회에도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합니다. 먼저, 남자부에서는 세계 15위 마츠다이라 켄타를 포함해 15명의 선수들이 참가하고, 여자부에서는 세계 7위 이시카와 카스미를 포함해 16명의 선수들이 출전합니다. 이 규모는 개최국 불가리아 다음으로 선수단 규모가 큰 것으로, 출전 규모가 큰 만큼 일본 선수들의 우승 가능성 역시 무척 큰 편입니다. 남녀 개인단식 본선 시드를 알아보면, 남자부에서는 그나마 독일의 디미트리 옵챠로프를 포함해 유럽의 중상위권 선수들이 다수(多數) 출전해 본선 시드가 분산된 상태이지만, 여자부에서는 일본 선수들이 압도적입니다. 여자 개인단식 본선 시드권자 16명 중에 일본이 무려 13명이 이름을 올려 일본 선수들끼리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대항마로는 헝가리의 게오르기나 포타(7번 시드)와 스웨덴의 마틸다 에크홀름(9번 시드)이 본선 시드를 받아 일본과 경쟁할 예정입니다.
인도는 올해 자국의 '탁구 부흥(Promotion)'과 '탁구 발전(Development)'을 위해 새로운 탁구 리그인 UTT(Ultimate Table Tennis) 리그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개최했습니다. 인도 탁구 협회는 월드투어인 인도(India) 오픈의 성공으로 탁구 흥행에 대한 가능성을 발견했고, 탁구라는 스포츠에 보다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탁구의 인기를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프로 리그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인도 탁구 협회가 밝힌 최종 목표는 2024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인데, 이런 인도 탁구 협회의 투자는 월드투어 참가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이번 대회에 일본에 버금가는 대규모 선수단이 참가하는데, 남자부에서는 세계 79위의 하르미트 데사이를 포함해 11명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여자부에서는 세계 104위의 마니카 바트라를 포함해 11명의 선수들이 출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