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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탁구의 대명사 콰드리 아루나. 사상 첫 챌린지 우승.
나이지리아 에이스 콰드리 아루나(Quadri Aruna)는 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낼 때마다 나이지리아를 넘어 아프리카 탁구사를 새로이 적고 있는 선수입니다. 먼저, 콰드리 아루나는 2014년 뒤셀도르프(Dusseldorf) 남자탁구월드컵에서 일본의 마츠다이라 켄타,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시바에프, 홍콩의 탕펭 등을 차례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 것은 1984년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 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자국의 아탄다 무사(Atanda Musa)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었습니다.
콰드리 아루나는 뒤셀도르프 남자탁구월드컵 8강 진출로, 다음 달 세계 랭킹에서 무려 43계단이나 상승한 세계 30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 랭킹은 1990년 세계 랭킹이 전산화된 이후, 아프리카 선수가 기록한 역대 최고 랭킹이었습니다. 콰드리 아루나는 뒤셀도르프 남자탁구월드컵의 활약으로 그 해 연말 ITTF 스타 어워즈 시상식에서 남자 탁구 스타상, 탁구 스타 포인트 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콰드리 아루나- "이것은 기적이다. 너무 놀라워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의 팬들이 승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응원해준 모든 브라질 팬들에 감사한다. 그들은 나에게 큰 힘을 주었다. 8강 진출이라는 꿈이 실현되어 무척 기분이 좋다" (출처 : ITTF 인터뷰 내용 中)
그리고, 콰드리 아루나는 2016년 리우(Rio)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콰드리 아루나는 32강에서 대만 에이스 츄앙츠위엔을 상대로 4-0(11-6, 12-10, 11-6, 11-7) 완승을 거두었고, 16강에서는 독일의 티모 볼 마저 4-2(10-12, 10-12, 5-11, 11-3, 11-5, 9-11)로 이겼습니다. 콰드리 아루나는 리우 올림픽 남자 개인단식 8강 진출로, 올림픽 개인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한 사상 첫 아프리카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2017년 폴란드(Polish) 오픈 남자 개인단식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사상 첫 ITTF 챌린지 우승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콰드리 아루나는 자국에서 나이지리아(Nigeria) 오픈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한두 번 우승했을 법도 하지만, 지금까지 우승과는 큰 인연이 없다 폴란드 오픈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콰드리 아루나는 4강에서 카즈흐스탄의 키릴 게라시멘코를 4-2(11-5, 8-11, 11-8, 11-6, 7-11, 11-6)로 꺾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일본의 요시다 카이이를 4-2(11-7 11-13 11-8 6-11 11-8 14-12)로 이겼습니다. 폴란드 오픈이 비록 세계 정상권 선수들이 다수(多數) 출전하는 월드투어는 아니지만, 나이지리아가 세계 랭킹 100위권 이내에 올라있는 선수가 콰드리 아루나가 유일할 정도로 탁구 변방인 상황에서, 콰드리 아루나는 다시 한번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