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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갑자기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기억이 많습니다.
돌 전에 이유식 먹을 때인데 그 땐 기어다녔어요.
그 때도 식탐이 많아서 죽을 더 먹고 싶어서 연탄 보일러 쪽 솥으로 가다가 넘어져서 그 때 화상이 왼 무릎에 남아있습니다.
그 당시 막내 이모가 저를 보고 있었는데요.
그 이야기를 막내 이모에게 했더니 '그걸 기억한다고?' 그러시더군요.
그외에도 기억하는게 있는데...
19금이라...
전 왜? 그 나이에도 그렇게 살았을까요?...ㅜㅠ
그 외에도 문득 문득 여러가지 생각이 나서 왜? 이렇게 밖에 못 살았을까? 참 부끄러운 기억이 많습니다.
저는 거짓말을 잘 못하는 성격인데요.(안 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집사람에게 세상에서 당신이 제일 예뻐' 뭐 이런 거짓말은 듣는 사람도 알고 저도 알고 누가 들어도 아는 거짓말이니까... 관용어라고 생각까지 들어요.)
과거에 1980년도 초에 딸기 하우스에 딸기를 막 먹었습니다.
눈치도 없고 동작도 느려서 딸기밭 주인에게 걸렸죠...
밭주인: 이넘에 새끼 너 딸기 훔쳐먹었지?
저: 아니요...
밭주인: 딸기는 먹어도 되는데 딸기 순은 밟으면 안돼
이러고 걸어 나오는데 제 옷에 딸기가 범벅이 되어있더군요...
진짜 지금도 부끄럽습니다...
저는 이성에 눈을 뜬 것이 좀 느린 편인데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성당에서 등산을 하는데 제가 1등으로 올라갔었어요.
제 바로 뒤에 어떤 여학생이 올라와서 왠만한 남자보다 등산을 잘하는구나...
생각하다가
다른 사람들이 너무 안 와서 잠시 앉아서 쉬는데 코를 풀더라구요.
그 모습이 '어? 내 친구들이랑 다르네?'
그러면서 계속 생각이 나는...
아마 그 때부터 장미란 같은 스타일을 좋아했던거 같아요.
건강하고 힘 쎄고 목소리가 살짝 중성같은
그 첫 짝사랑을 보고 싶어서 성당에 일찍가고 제가 키가 커서 그 당시에는 길이가 맞는 바지가 없어서 항상 9부 바지에 운동화 신고... 꽃도 따다주고... 인형도 선물해주고... 벌칙 때 인디언밥 할 때 괜히 등에 손 대고...
학교 졸업하고 수녀님이 되었지만...
그 새치머리랑 아주 두꺼운 안경... 내 허벅지만한 종아리... 작은 키...
그냥 친구로 지낼 것을...
고백했을 때 수녀님이 될거라고 말했을 때의 부끄러움이라...
서울 잠원성당에 수녀님으로 있을 때 잠깐 보러 갔었던...
그것도 저를 짝사랑하는 여인을 데리고 보러 갔었죠...
제 이상형이 '장미란'이였었는데 제 아내에 처녀 때 별명이 '리틀 장미란'이였다고 하더라구요.
날씬한 여자를 그다지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마음에 여유가 없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또 좁은 시아와 개인주의적 성향 살갑지 않은 표정에 필요에 의해서만 미소짓는...
그런 분을 많이 봐서 그런가봐요.
살집이 있는데 그런 분은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싫어하니까^^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천화선 작성시간 18.10.15 ㅎㅎㅎㅎ....재미있네요...
부끄러운 기억 많지요.
가능한한 안하고 사려고 합니다.... -
작성자적룡혀니 작성시간 18.10.15 그런 기억 많네요 참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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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다시오리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8.10.15 갑자기 노예팅이 생각이 나요...ㅜㅠ
완전 흑역사입니다... -
작성자잔발탁구 작성시간 18.10.16 저도 많습니다....거의 십년에 한번꼴로 생기는 듯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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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Young_pingpong 작성시간 18.10.16 누구나 잊어버리지못하는 부끄러웠던 기억을 가지고있죠~ 그런데이렇게 글로쓰면서 공개하긴 쉽지않은데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저의 예전 추억들도 생각해보게하는 글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