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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 자유 게시판

영화 `아비정전'

작성자사르트르|작성시간18.12.21|조회수321 목록 댓글 6

아비정전은 상실감에 대한 영화다.

영화속 주인공들은 저마다 상실감을 가슴에 얹고서 생을 견뎌낸다.


아비는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때문에 수리진에게 다가서고 그녀의 마음을 얻지만, 상실감을 채우지 못하고 그녀를 떠난다.

아비의 상실감은 수리진에게 전염병처럼 옮겨가고, 그녀는 아비를 잃은 상실감때문에 매일밤 몸서리친다.

텅빈 눈빛의 수리진을 위로하는 경찰관은 그녀를 짝사랑하지만,
결국 그는 그녀의 빈 마음을 채워주지 못한채로 상실감에 전염된다.


갖지않았더라면 이렇게 고통스럽지도 않았을것을,
사람들은 기억과 망각의 변증법이라며 애써 미화한다.

가슴에 뚫린 구멍을 메울수 있으려나.
가끔씩 바람이 구멍속에 머물다가면 가슴이 에리겠지.


tv에서 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여자는 사지가 마비되는 병을 앓기 시작했고, 그곁을 5년간 의리로 지키던 남자는 마침내 그녀곁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제 더이상 말조차 못하는 여자는 서투른 몸짓으로 절망스럽게 절규한다.

그녀에게 구원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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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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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사르트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2.22 얼마전에 재상영할때 혼자서 다녀왔는데, 거의가 혼자서 보러온 사람들이더군요.^^
  • 작성자윤탁구[YOONTAKKU] | 작성시간 18.12.22 얼마전 방구석1열 프로그램에서 다루던데 한 번 보고 싶더군요 완전 명작 영화 인거 같던데
  • 답댓글 작성자사르트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2.22 왕가위영화는 해석하려들기보다는 그저 화면에 나타나는대로 느껴보시면, 더 재미있으실듯.^^
  • 작성자홍풍차 | 작성시간 18.12.22 장국영 만우절 사망 소식에 진짜 만우절 얘기라고 믿고 싶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비정전의 말없는 연기로도 마음을 홀리는구나 느끼며 장국영이란 배우를 다시 보게 된 작품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사르트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2.23 저는 장국영 영화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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