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친목 & 자유 게시판

2019 새해와 부산 트리 축제

작성자썸머|작성시간18.12.23|조회수225 목록 댓글 2

즐거운 성탄절과

2019 희망의 새해를 맞이합니다 !

Merry Christmas & 2019 Happy New Year

 

10회 부산 광복로 성탄절 트리 문화축제로 초대합니다 !



                                                                   트리축제 동영상



 

< 자막과 생각나는 말들을 모아서 - >


광복로 입구에는 큰 돛단배가 와 있어요

사람들은 벌써 지나가는 한해를 아쉬워하고 있어요

그리고는 닥아오는 새해의 꿈을 꿉니다

트리축제가 벌써 10년째라니 세월이 빠르군요

나는 혹시 이번에는 이 거리에서 그리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를 하며 걸어 갑니다

김형화 . 김창국 이형희 남포동 빠에 가서

술한잔 마시며 웃어면서 옛얘기 하고 싶다

아주 먼 옛날 여기에 야시장이 있었지요 _

 

벤춰스의 긴자라잇 [도쿄 긴자거리의 불빛] 사라지고

이제는 방탄소년단의 광복동 라잇나와야 할때다

우리들 그때 유일하게 야간 통금이 없던 성탄절날밤

친구들과 연인들과 이 거리를 누볐지 ~

이렇게 화려한 트리가 없고 추워도 즐거운 밤이 었어요

쇼윈도에 비춰지는 그리운 그 얼굴 ~

올해에는 산모양이나 파도 모양의 트리가 많이 선 보이고

바다 물고기떼도 많이 등장했다

 

힌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여인은 하얀눈을 맞으며

이 광복동에 찾아 온다고 했으니 -

 

대망의 2019 !

탁구인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

 

감사합니다 ~



겨울 추억


내가 어린 시절에 살더 곳은 겨울이 길었다. 사실 대부분의 캐나다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그렇다. 봄과 가을은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햇빛이 뜨겁게 작열하는 여름은 너무나 짧다. 하지만 겨울은 길고 길었다. 아니 우리에게는 영원히 계속 되는것 같았다. 겨울은 차가운 첫눈이 내리는 10월에 시작되어 4월말이나 5월초 유콘강의 얼음이 풀릴때 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추위와 어둠에도 불구하고 유콘강가에서 보낸 내 어린시절의 겨울은 즐거운 추억으로 가득하다. 결국 겨울은 아이들의 계절이다. 나는 추억속의 겨울을 추위와 연결 시키기기 어렵다. 물론 두 뺨과 코에 가벼운 동상을 입어 고생 한적이 있지만 발을 따뜻하게 한적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어린시절의 겨울을 야외활동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가 없다.

 

 

첫눈이 시내에 흩날리면 아이들은 기뻐서 소리를 지르며 집 밖으로 뛰어 나왔다. 첫눈은 쉽게 뭉쳐져서 요새와 눈사람, 작은 대포알을 만들 수 있었다. 우리는 눈속에서 뒹굴었다.우리가 입고있는 털옷은 눈투성이가 되었고 묻은 눈이 녹아서 얼굴을 적셨다. 날이 더 어두어지고 눈이 게속 내리면 우리는 오두막 집이나 통나무집의 지붕이 무너지지 않도록 부모님을 도와서 지붕의 눈을 삽으로 치웠다.

 

그리고 나서 차례로 지붕 위에서 미끄럼을 타고 땅위에 산떠미처럼 쌓인 눈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정말 매서운 추위가 닥처와서 이제 더 이상 눈이 뭉처지지 않게 되면 눈싸움과 미끄럼도 끝난다.

 

어릴 적에 나는 영하 30도의 기온 쯤은 비교적 온화한 날씨로 여기며 반겼다. 그 정도 기온이면 우리는 모피 외투를 벗어 버리고 담요천으로 만든 옷으로 바꿔 입었다. 우리는 극도로 찬 공기로부터 허파를 보호하기위해 목도리로 코를 보호 하도록 배웠다. 맨 손가락이나 혀를 노출된 금속에 대서는 안된다는 것도 잘알고 있었다.

 

 

아무리 기온이 떨어저도 학교는 거르지 않았다. 제1차세계대전 이전에 도슨에서 유치원 보모로 일한 우리어머니는 불황시대의 참담한 생활에 관해서 이야기 하곤 했다. 어머니는 당신이 맡고 있는 여남은 명의 유치원 아이들의 옷을 입혀 줘야했다. 아이들은 각각 두켤레의 양말을 껴신고 두 켤레의 벙어리 장갑을 끼고 있었다.( 벙어리장갑은 아이들의 외투에 달린 긴 끈에 묶여 있었다.)

 

 아이들은 또한 이중직으로 짠 끝이 뾰죽한 털모자를 쓰고 목도리를 두 개나 둘렀다. 모자는 너구리 가죽으로 만든 외투에 달려 있었다. 이 꼬마 개구쟁이들은 유치원 교실 바깥으로 나가면서 눈위에 뒹굴며 놀다가 10분 뒤에는 추위에 쫓겨 실내로 들어오곤했다. 그러면 우리어머니는 녹은 눈에 젖은 외투를 벗겨 주는 힘든 일을 해야 했다.

 

 

나이가 더 든 아이들은 눈이 단단하게 다져진 학교 운동장의 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도 없이 하키경기를 했다. 겨울철 소풍도 갔다. 그럴 때는 크게 화톳불을 피워 놓고 선원용 건빵처럼 딱딱하게 얼어 붙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납작해서 속도가 빠른 썰매를 타고 언덕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경주를 하면서 배꼽을 잡고 웃어 댔다.

 

 

하지만 강에서는 스케이트를 탈수 없었다. 큰 얼음덩어리 들이 뒤엉켜 붙어 표면이 울퉁불퉁 했기 때문이었다.그 시절에는 스키를 타는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 어느해 크리스마스때 나는 내 키만큼이나 긴 눈신 한 켤레를 받았다. 동부에서 사용되는 전통적인 곰발 스타일이 아니고 클론타이크계곡의 건조하고 눈위에서 사용하기 알맞은, 길고 폭이 좁은 눈신 이었다. 우리는 이 눈신을 신는 모든 사람들이 익혀야하는 활강법, 즉 미끄러지듯 걷는 활강법을 익힌 뒤에 밤사이에 얼어붙어서 우리 몸무게로는 빠지지않는 눈덮인 산길을 누비며 돌아 다녔다.

 

 

내 어린 시절의 겨울 추억에는 추위 보다는 오히려 질식 할것 같이 더웠던 기억이 더 뚜렷이 남아있다. 집 안에는 난로가 빨갛게 달아 올라 숨이 박힐 정도로 실내가 더웠다. 눈보라를 피해 방안으로 들어서면 열기가 엄습 해왔다. 중간지대는 없었다. 추위에 벌벌 떨면서 집 바깥에 있거나 땀을 뻘뻘 흘리면서 방안에 있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 할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부엌문에 문풍지를 달기 위해 박은 못들을 보고서 바깥 기온을 가늠 하기도 했다. 못이 냉기를 전도 하기 때문에 아래 있는 못대가리로부터 서리가 끼어 차츰 위로 올라 가는 것으로 우리는 믿었다. 우리 어머니는 기온을 알아내는 또 다른 방법도 알고 있었다.기온이 영하40도 아래로 떨어지면 유콘강 계곡위에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 어머니는 이 안개의 밀도로 기온을 판단 할수 있었다.

 

 만약 한브록 쯤 떨어진 집들이 보이지 않으면 어머니는 기온이 적어도 40도 이하라는걸 알았다.만약 그 절반 정도 떨어져 있는 집들이 보이지 않으면 기온은 50도 이하였다. 그리고 만약 길 건너편애 있는 로버트 서비스네가 살던 집이 안개에 가려지면 어머니는 기온이 영하 60도 아래로 떨어졌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건 거의 70년 전의 이야기다. 내가 북쪽 지방의 겨울을 경험한 지도 벌써 60년이 넘었다. 나는 지금 온타리오주의 농촌에서 살고있다. 여기서는 겨울이 4개월을 넘지 않고 견디기도 훨씬 수월하다.단풍잎에 빨간 물이 들고 정원이 황량해지면 우리는 세상이 순백색으로 변하는 때가 오기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다가 부드러운 첫 눈송이가 날리면 환호하여 맞는다.

 

 

우리는 하나하나의 나무들이 흰옷을 입게 될 때 경탄하면서 그 기적을 기록으로 남겨 두기 위해서 카메라를 찾으러 달려간다. 눈요새를 세우고 눈사람을 만든다.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서 얼어 붙은 호수에 덮인 눈을 치운다.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웃고 떠드는 소리가 정적을 깨뜨린다.

 

 

            그지없이 아름답고 그지없이 두려운 계절, 겨울이 왔다. !

 

 

         

      


                                                                   인도 생활여행 가이드북 - 유용환저

                                                                   칼러판 560P 서점과 인터넷 판매중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적룡혀니 | 작성시간 18.12.23 벌써 크리스마스가 내일 모레네요 ^^
  • 작성자썸머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2.24 네 감사합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