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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 자유 게시판

역지사지의 진정한 뜻(스포츠 폭력)

작성자초록아줌마(김현주)|작성시간21.02.19|조회수844 목록 댓글 15

지금 한창 시끄러운 배구계 폭력사태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질까요?
제발 그러지 않기를...

심석희 선수를 보며 눈물흘렸고 조재범 코치에게 분노했던 그 기억을 잊지 않기를...
최숙현 선수가 하늘 나라에 가서까지 아픈 눈물흘리지 않기를...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배구선수의 학폭가해사건..
송명근 심경섭 남자배구선수의 학폭 가해..

그리고 지금 제가 엄청 분노해서 이 글을 쓰게끔 만든 사건은 바로 박철우 선수가 이상열 코치한테 폭행당한 일입니다. 2009년 사건인데 당시 박철우는 국가대표였는데 얼굴, 복부 등이 피멍들게 맞고 이런 폭행이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내어 기자회견을 했었네요.
https://sports.v.daum.net/v/20090918214908055


당시 이상열 코치는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그 자격정지라는 게 코치에 국한되어있어서 2년후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했고 이후 자격정지징계도 풀렸고 대학지도자, sbs배구해설가로 활동하다가 2020년 kb배구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박철우는 신치용감독의 사위인데
대전에서 삼성화재 배구경기를 보러 갈 때마다
(당시 신치용감독님은 그냥 인상이 좋아서 좋아했던 삼성화재감독이고, 박철우선수는 배구도 잘하고 신치용감독의 사위가 되어서 더 좋아했던 삼성화재선수였답니다ㅎ)
목터져라 외치며 응원했던 이름이기도 합니다.

내가 좋아했던 선수의 마음으로 감정이입이 되다보니 어제 이 기사를 보면서 정말 열받았습니다.
https://sports.v.daum.net/v/20210218221134028


이렇듯 폭행피해자는 그 기억을 잊지 못하고 평생 안고 살아가는데,
가해자 및 동료들, 지도자들과 협회, 그리고 구경꾼들(=국민들이 아닐까 합니다)은 ''이제는 정말 달라져야 해~~~''라는 말만 남긴 채 너무 빨리 잊고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는 건
더디긴 해도 변하고는 있을거라는 믿음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왠지 탁구는 폭력이 거의 사라졌을 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체육협회들 중에서 탁구협회도 양궁협회처럼 인정받는 협회가 되면 좋겠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일 잘하는 협회로, 국민스포츠 종목으로 탁구생체인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협회로 명성을 얻는다면 탁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뿌듯하고 기분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포츠폭력을 깨끗이 없애기 위해서는
이 ''역지사지''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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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왕난리친 | 작성시간 21.02.20 사행시 백일장인 건가요?^^
  • 답댓글 작성자초록아줌마(김현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20 작품하나 출품해 주세요~^^
  • 작성자likedeadman | 작성시간 21.02.20 배구 정말 재밌죠 직관으로봐도 그렇고 티비로 봐도 그렇고 다이나믹하고 멋집니다 (직접해보진 않아서 해보는 재미는 모름) 박철우 선수 구타사건을 보면 더 이해가 안가는 것은 당시 박철우는 현대의 에이스였고 당시 현대 감독은 김호철 감독인데 바로 국대 감독이었습니다. 국대 감독팀의 에이스 선수를 그렇게 구타할수 있다는게... 스포츠에서 대접받는 선수들은 위에서 잘 안건드리자나요 근데 그랬다는건 다른 이름이 덜알려진 선수들에게는 어떻게 했을지는...
  • 답댓글 작성자초록아줌마(김현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2.21 저는 탁구보다 배구를 쬐끔 더 잘하지 않나 싶습니다. 탁구를 워낙 못쳐서...
    배구는 약속잡고 몇명이 같이 모여야 할 수 있다는 불편함이 있지만 일단 운동을 하면 아주 재밌답니다~^^

    김호철 감독...이 분 지금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배구중계할때 카메라에 선수들 잡아먹을듯 인상쓰고 욕하는 모습이 자주 잡혀서 저는 별로 안좋아했었답니다. 근데 김연경의 식빵은 멋있었음. 그때그때 달라지는 고무줄잣대죠~ㅎㅎ

    저는 폭력과는 거리가 멀것같은 신치용감독님과 삼성화재선수들을 좋아했는데 신치용감독이 현재 진천선수촌장님이던데 왠지 선수촌분위기가 평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당시 저의 최애선수였던 신진식은 작년까지 삼성블루팡스감독이었는데 지금은 나살기바빠 관심이 멀어져서ㅎ 어디로 갔나모르겠네요~

    역시 사람은 관심있고 좋아하는 분야의 얘기가 나오면 정말 말이 많아지는것 같습니다.ㅎ
  • 작성자초록아줌마(김현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3.13 이상열 코치 아니 감독은 결국 사퇴했네요.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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