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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 자유 게시판

유과(한과)의 추억과 추석명절선물

작성자게보코리아|작성시간21.09.10|조회수434 목록 댓글 0

어제 큰 누님께서 추석명절 선물로 사과 한 박스를 보내왔다.

모양도 탐스럽고 맛도 좋다.

우리는 10남매의 대가족이다.

나는 학교다닐때 호구조사가 너무 싫었다.

그리고 외동아들/딸 소리 듣는 반친구들이 너무 부러웠다.

친구집 놀러가면 친구 부모님들은 꼭 호구조사를 한다.
어디 사는 어느 집 몇째 인지를...
어린 내 마음은 10남매중 9째라고 말하고 싶지 않았다.

그냥 막내라고만 했다.
굳이 따져보면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단지 앞 부분 즉 "남자중"을 생략했을 뿐이다.

우리 10남매는 5남5녀이고 내가 9째이자 "남자중의 막내"이다.

항상 명절때가 되면 우리 10남매와 그리고 지인들과 나눌 명절 선물로 고심한다.

내가 경제적으로 풍족하면 값비싼 한우로 쫙 돌렸으면 좋겠지만,

한정된 금액으로 가성비 좋고 기억에 남을 만한 명절선물을 고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때 마침 대구에서 탁구장을 운영하는 지인이 자신의 친척분이 유과를 만드는데 요즈음 코로나19로 판매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옛날 어머니가 해 주었던 유과가 생각난다.

찹살가루를 곱게 빻아서 얘기 새끼손가락만하게 빚어 아랫묵에 잘 말려서 콩기름에 튀겨낸 후 조청을 발라 쌀튀밥 가루를 묻혀서 내 놓으면 바삭바삭하고 조청의 달콤한 맛이 감도는 유과(한과)가 된다.

얘기 새끼손가락만한 반데기가 콩기름에 튀겨져서 어른 엄지손가락 보다 크게 잘 부풀려 올라오면,

어머니는 그 한 해 운수가 좋다면서 좋아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어제 주문한 유과 10상자가 오늘 늦은 오후에 도착했다.

한개를 바쁘게 꺼내어 입안에 넣으니 바삭거리는 식감과 그 맛이 옛 우리 어머님 솜씨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

역시 전문가의 맛은 틀리다.

어머님 말씀이 생각난다.

유과는 조청을 너무 많이 바르면 먹을때 끈적거리고 바삭거리는 맛이 없어진다고 단것을 좋아하는 내가 조청을 많이 묻히면 뭐라 하셨다.

딱 그 맛이다. 끈적거리지 않고 바삭한 맛이 유과의 품위를 느끼게 해준다.

국무총리상까지 받은 제품이 맞긴 맞는 모양이다.

한 상장(120개 이상)에 2만원이라고 한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우체국쇼핑 특산물코너에 전시된 유과의 반 정도 가격인 것 같다.

10남매와 지인 분들에게 추석선물로 돌리기에 부족함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

어제 큰누님한테 받은 사과 한 상자보다 더 값져 보인다.

잘 부풀은 유과에 흐뭇해 하시던 어머님처럼
오늘 나는 이 유과 덕분에 우리 옛 어머님의 추억이 담긴 유과를 우리 10남매와 나눌 수 있고,
또한 코로나19로 판매가 어렵다는  지인의 친지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게 되어 내 마음이 너무 흐뭇하다.

이 번에는 풍요롭고, 따뜻하고, 즐거운 추석명절이 될 것 같다.

아래와 같이 유과 판매 안내를 올리오며,

여러분도 풍요롭고 따뜻한 온정이 함께하는 즐거운 추석명절이 되길 바랍니다.

- 유과판매 안내 -

전라도 진안 할머니 손 유과입니다.
국무총리상 받은 유과입니다.
택배는 2박스부터 짝수로 가능합니다
한 박스에 2만원 입니다.
택배비는 사천원 본인 부담입니다
계좌번호 대구은행 074 080 304 613
              하나은행  50391 0076  52507

김규형   010  3922  0258

대구탁구밴드(유과판매 안내 공지)

https://band.us/band/69425084/post/19716


감사합니다.

이옥규/게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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