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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잡담 - 통판 쉐이크

작성자루프드라이브|작성시간17.02.22|조회수1,063 목록 댓글 8

일펜의 대부분은 10mm 전후의 히노키통판 라켓을 사용합니다.

그럼 왜 히노키통판만을 유독 많이 사용할까요?

결론은 이것 저것 다 사용해봤지만 히노키통판만한게 없다더라 라는 결론이 탁구회사들의 수십년간의 연구결과입니다.

물론 일중호와 같은 숏핌플에 주로 사용하는 합판펜홀더 라켓도 있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히노키통판과 합판과는 그 특성이 다르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통판의 그 특유의 늘러붙는 느낌과 단단히 받쳐주는 든든함은 히노키통판의 가장 큰 특징이지요.

근데 이런 매력적이 히노키통판라켓을 사용하던 일펜전형분 중에 쉐이크로 넘어오시는 분이 적지 않은듯 싶습니다.

이유는 백핸드 드라이브의 부제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막상 넘어와보면 어색한 감각과 어중간한 반발력 때문에 용품방황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겁니다.

그래서 찾고 찾다 결국 관심을 갖는게 통판 라켓, 특별히 히노키 통판 라켓일 것입니다.

결론을 이야기드리면 히노키통판쉐이크로 일펜의 성능과 감각을 기대한다면 대부분 실패할 것입니다.

더불어 히노키가 아닌 다른 통판라켓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왜 메이져브랜드에서 히노키통판라켓을 안만들거나 만들어도 홍보를 하지 않을까요? 왜 극소량을 만들었다가 단종시킬까요? 이미 결론이 나왔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일펜과 분리해서 쉐이크통판이라는 부분으로만 보면 나름의 특성은 있겠지만 이 또한 그리 추천할 사항은 아니죠.

먼저는 히노키라는 나무의 이해가 필요한데 히노키나무를 현미경으로 보면 작은 관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때문에 촘촘하고 고른 결이 중요한데, 왜냐면 결이 작은 관들의 방향과 크기에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관은 하나의 스프링역할을 하는데 결이 눕게 되면 스프링도 눕게 되어 제대로 된 성능이 발휘되기 어렵게 되는 것이고, 결의 간격이 고르지 못하면 관의 크기가 다르기에 부위별 감각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건 매우 세부적인 사항이기에 꼭 알아야 할 부분은 아니지만 히노키라는 목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정작중요한건 모르채 통판이면 무조건적 환상을 품는건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생각입니다.

그리고 히노키가 아닌 다른 나무는 분명히 그 특성이 다릅니다!!!

글이 길어질거 같아서 더 깊은 내용은 넘어가고,

히노키통판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먼저는 건조방법과 가공방법, 약품처리 등등이 그것이고, 이건 기업노하우이기에 각회사들의 라켓이 동일한 히노키 종이라고 하더라도 브랜드에 따라 그 특성들이 다른 것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통판의 질만큼이나 중요한게 제작한 브랜드입니다!!!

이 부분도 나중에 시간되면 좀 더 공개해드리죠(지금 밤이 늦어서;;;) 넘어가서...

일전에 그런글을 쓴 적이 있는데 버터 지사장님이 김택수라켓금 나무로 특주 쉐이크통판을 만든적이 있다고 합니다.

오래전에 100만원가량 들었다고 하는데...
결국 제대로 사용되기보단 컬랙션이 되었다네요;;;

최상급 나무로 직접 골라서 직접원하는대로 만들었는데(일반사람은 불가능) 그게 별로였다고 합니다.

이유가 무엇이였을까요?
가장 주된 이유는 러버를 양면으로 불이는 것과 각형이 아닌 환형의 헤드모양으로 히노키통판특유의 강한 한방이 나오기는 효과적이지 못한 구조를 가졌지 때문입니다.

그러고보니 선수 중에 일펜을 쉐이크그립으로 개조해서 사용하는 선수를 들은거 같은데 제대로 사용하려면 그렇게 사용해야하지만...

이렇게 하던 저렇게 하던 펜홀더 때의 장점은 많은 부분 퇴색됩니다.

단점이 하도 많아서 큼지막한 것만 적고 이번 글은 끝내겠습니다.

1.구하기 어렵고 비싸다.
2.히노키통판의 최소 두께는 8mm이상이지만 제대로 사용하려면 9mm이상이어야 하고 여기에 러버 두장이면 매우 두껍니다.
3.두꺼우면 양핸드 전환이 불편하다
4.구조적 내구성의 한계로 일펜에 비해 잘 쪼개진다.
5.회전과 컨트롤 위주의 쉐이크 전형에 통판이 합판보다 큰 장점은 없다.
6.선수 주에 통판라켓을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은 이유가 있다.
7.저도 각 회사꺼들을 많이 사용해보고 내린 결론이 히노키통판을 추천할 바에야 히노키로만 구성된 H-3-9나 타마르가 더 효과적이라고 결론내립니다.

물론 이전에 먼저 고려해야할건 일펜은 쉐이크와 다릅니다.

이걸 인정할 때 제대로 전향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

제가 최근에 기타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쿠스틱기타를 치는데 이쪽 세계는 탁구보다 더 복잡하고 역사도 깊더군요.

근데 최근에 멀티이펙터와 사운드튜닝으로 어쿠스틱으로 일렉소리를 내보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결론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그냥 어쿠스틱 일렉 각각사는게 가장 싸고 합리적이며 효과적입니다.

물론 두쪽을 다 사용할 수있는 탐앤더스사에 크라우드스터2라는 기타가 있지만 이건 통소리가 어쿠스틱이라고 할 수없지요.

그럼 결론이 어떻게 난지 아십니까?
얼랙이라는 신조어로 정리되었습니다(특정 인물이나 샵에서만 사용됨)

어쿠스틱이나 일렉과는 다른 장르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진 것이고, 당연히 두 기타와는 또 다른 영역의 연주로 발전 되야겠지요.

어쿠스틱을 치다가 일렉기타를 배우려니 기타 살 돈이 아까워서 어쿠스틱으로 일렉비스무리하게 소리를 바꾸면 싸구려 일렉만도 못한 톤이 나옵니다.

더불어 기타줄이 다르고, 서로 주법도 다르기에 결국 그리 긍정적일 수 없죠.

결국 각 장르나 종류에 맞게 용품을 사용하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지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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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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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Camel | 작성시간 17.03.31 저는 굉장히 오래전에 실제로 히노키 통판으로 여겨지는 동대문에서 구입한 블레이드에 포핸드 스라이버, 백핸드 안티러버 붙여서 오랫동안 사용했습니다. 승률이 좋았어요. 그래서 10년전 탁구 다시 시작할 때도 제일 먼저 구입한 것이 다커 히노키 단판 (스피드 90 바로 아래급) 이었는데, 너무 잘 나가서 사용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네요.
  • 답댓글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17.03.31 Camel 스피드 90 밑에.스피드 70인가요?^^
  • 답댓글 작성자Camel | 작성시간 17.03.31 Camel 지금도 동대문제 블레이드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특성은 굉장히 부드럽고 반발력이 약해서 백핸드 안티러버로 커트 수비가 나름 훌륭했었는데...
  • 답댓글 작성자Camel | 작성시간 17.03.31 슈미아빠 jw 아닙니다. 단판이라고 되어있어요. 두께 9mm. 일본에서 온라인으로 구입했습니다. 지금은 단종되었네요.
  • 작성자Camel | 작성시간 17.03.31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이네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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