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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잡담 - 에이스 라켓의 간단 사용기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작성시간18.06.30|조회수1,709 목록 댓글 20


안녕하세요 루프드라이브입니다.

요즘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글을 뜸하게 올리고 있습니다.

더불어 탁구잡담 팟캐스트도 예상치못한 공백기를 겪고 있어서 여러가지로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빨리 일상이 안정되면 더 좋은 컨텐츠로 조금이라도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요즘 모임이 없으면 탁구도 한 주에 1시간도 제대로 못 칩니다 ㅠㅠ


우선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최근 아주 핫한 아이템이 나와서 많은 분들에게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바로 윤홍균 라켓으로 알려진 '에이스'입니다.


자세한 라켓의 설명은 넥시의 공식설명글이 있기에 참고하시고요.

저는 라켓에 관한 에피소드와 실제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 그리고 추천대상 정도를 간단히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에피소드

먼저 에이스 라켓에 대한 소식을 벌써 몇달 전 이였습니다. 꽤 오래 전이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운영진방에서 오스카님이 윤홍균선수가 탁구닷컴의 직원이 되었다는 소식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윤홍균 선수가 오스카에서 오즈로 옮겼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윤홍균선 만을 위한 라켓을 만들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습니다.


사실 윤홍균선수의 팬으로 저를 비롯한 꽤 많은 사람들이 넥시에 윤홍균라켓의 출시가 어떻겠냐는 제안과 요청이 상당했던 걸로 압니다.


하지만 엘리트 선수가 아니기에 이 부분이 결코 쉽지 않았는데, 어떻게 윤홍균선수가 탁구닷컴 직원으로 되면서, 그 전까지 10여년의 넥시라켓을 사용했고, 이번에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 떨어지면서 윤홍균선수를 위한, 그리고 우리를 위한 라켓이 나오게 된 거입니다. 


몇달 전에 짧은 시간이였지만, 탁구닷컴사무실 밑에 있는 분식점에서 오스카님과 윤홍균선수와 저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윤홍균선수가 저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 생각이 깊고, 여러가지 신중하게 생각하고 이야기하는데 인상 깊더라고요.


더불어 자신의 이름을 달고 나오는 라켓에 대해서 기뻐하면서도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였습니다.

그저 대충만들어서 이름만 달고 나오는 라켓은 아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딱 들었죠.


실제로 윤홍균라켓은 테스트를 통해 3번의 수정을 거쳐서 만들어졌다고 들었고, 테스트 기간도 수개월간 결코 짧지는 않았고, 특히 오픈시합에서도 꾸준히 사용함으로 그 테스트의 강도를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분식점 이야기 후에 한게임 지도를 받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라켓 시타를 못해봤습니다. 사실 그때문에 간 것도 있는데... 그 대신 제가 좋아하는 모비딕을 그날 처음 시타해보았죠.


어째건 그렇게 또 수개월이 지나고 그립디자인을 넥시리뷰어방에서 처음 딱 봤는데...

예뻐요!!! 깔끔하고요.


특히 파란색에 희색라인이 이렇게 깔끔할 줄 몰랐습니다. 

이전에 타사에 비슷한 색상의 그립디자인이 있었는데, 에이스는 흰색 두께가 확연히 두텁고, 그립렌즈도 제 눈에는 훨씬 잘 나온거 같네요. 


이전에 제가 넥시 디자인을 수도 없이 많이 까는데, 왠지 저때문은 아니지만, 뿌듯함은 왜 일까요? ㅋㅋ


상당히 무던한듯 깔끔한 그립디자인이 윤홍균선수의 이미지와 상당히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됩니다.


어째건 에피소드는 여기까지...


B.시타느낌


이 라켓은 우선 상당히 경량에 성공한 라켓입니다.


또한 이전 게시글에도 올렸지만, 이 라켓은 일반적 히노키카본과는 그 구조가 상당히 다릅니다. 더불어 두께도 전통적으로 6.8~7.0mm인 다른 히노키카본들에 비해 얇은 6.5mm내외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구조적인 부분의 특징은 표층의 두께입니다.


일반적으로 히노키카본에 들어가는 히노키표층은 두껍습니다.

모 브랜드에서는 이 히노키표층을 더 두껍게 가져가고, 질도 좋은 나무인것을 광고하며 상당한 고가로 판매하는 걸 봤는데, 맞습니다. 히노키는 상당히 고가의 목재가 되었고, 특히 질좋은 히노키는 이제 금값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넥시에서 사용되는 히노키도 등급이 AA(최우수) 일본 히노키를 사용하였습니다.

근데 표층두께가 다른 브랜드의 라켓과 차이가 좀 있습니다. 사실 표층만이 아니라 전체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저도 이번 에이스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찾은 건데, 상당히 충격적이였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넥시에서 히노키라켓의 레시피에 상당히 공을 들여서 자체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넥시의 히노키카본 및 합판류가 인기가 높은게 이유가 있었습니다.

0.1mm이하의 세밀한 세팅으로 기존 히노키 합판류들과 차별화 된 감각과 성능을 보여주는데 이게 왜 어렵냐면, 히노키라는 나무는 그 특성이 아주 명확한 목재입니다. 그래서 너무 두껍거나 너무 얇으면 안쓰니만 못한 라켓으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층의 나무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만약 표층이 두껍고, 중층도 두꺼우면 공이 더 잡히고, 더 잘나가리라 예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런 라켓을 자작해봤던 입장에서 감각이 엉망입니다. 감각이 딱딱한건 둘째치고, 뭐랄까 울림이 안느껴지고, 의외로 공이 안뻗습니다. 공이 죽어요. 카본을 넣어도요. 그렇다고 얇게 만들면, 이 히노키라는게 사실 무른 나무죠. 라켓이 맥없히 휘청이기만 합니다. 해서 대부분의 브랜드는 전통적인 히노키카본라켓의 비율을 하나의 공식처럼 따르며 세팅시 특성치 조절을 위한 미세 조정 정도만 하고 있는 실정인데, 넥시는 완전 다른 구조입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사실은 그런 구조는 오스카부터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저는 몰랐는데, 오스카가 다른 라켓보다 감각적인 이유가 여기 있다고 합니다.

어째건 더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넥시쪽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을거 같아서 여기까지하고...


근데;;;; 짧게 적으려고 했던 글이 갑자기 왜 라켓 구조이야기로 넘어간거지;;;;


넘어가서 저는 에이스라켓에 전면 골드아크8 백은 카리스M을 붙여서 시타해봤습니다.


잘 나갑니다...

너무 잘나갑니다...

그래서 오버가 됩니다 ;;;;


여기서 첫번째 특성이 나옵니다.

에이스는 상당히 잘나갑니다.


근데 단순 반발력이 잘나가는 것 뿐 아니라 공을 가볍게라도 채면 상당히 공이 뻗어나갑니다.


공 뻗기로치면 최근 쳐본 라켓들 중 가장 상위권의 라켓입니다. 


또 하나는 상당히 경쾌하다는 겁니다.


이건 히노키카본의 감각이 아닙니다.

왠지 ZLC카본같은 느낌인데, 두께가 좀 있는 그런 라켓입니다.


자!! 여기서 두번째 특성이 나옵니다.

에이스는 상당히 경쾌합니다.


여기서 천기누설합니다.

오스카님이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지만...


제 글에서는 언제나 천기누설이 한개 이상씩 나오기 때문에...

여러분 에이스 라켓에 들어간 특수소재는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아릴레이트카본과 차이가 있습니다.

넥시에서 특수하게 제작한 특수소재라네요.


명확하게 밝히지 않는 이유는 타 브랜드들에서 하도 카피 및 기술도용을 해서 일부러 공개를 꺼리고 계십니다. 근데 제가 살짝 공개를 ^^;;;


어째건 에이스라켓은 특수소재에 관해서도 상당히 넥시에서 공들인 재료와 기술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수소재가 넥시특유의 히노키합판구조와 만나면서 상당히 독특한 특성을 만들어냅니다.


더불어 세번째 특성은 상대적으로 얇지만 상당히 양질의 히노키가 황금비율로 들어가있다는 겁니다.

이로 인해서 눅눅하게 늘러붙는게 아니라 경쾌하게 공이 잡히고 떨어집니다.


즉, 공이 빠르지만 확실하게 잡혔다 떨어집니다.


그리고 네번째 특성은 에이스는 히노키카본라켓이지만, 그 특성이 일반 얇은 특수소재라켓에 파워업적인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즉, 전통적인 히노키카본라켓은 잘 나가는대신 파워 즉, 회전과 반발력, 궤적 때문에 전진보단 중진에서 공격용으로 쓰여지는게 일반적인데 에이스는 잘나가지만, 특유의 경쾌함과 빠른 반응성 덕분에 전진에서 짧고 빠른 스윙이나 수비, 중진에서 강한 드라이브 등 사용자에 의해 창의적 퍼포먼스가 가능한 올라운드 라켓으로 보는게 맞습니다.


반대로 초반에는 이 라켓에 적응이 필요하고, 특히 자신에게 맞는 러버와의 조합이 상당히 중요한데, 러버에 따라 라켓에서 표현하는 퍼포먼서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개인적으론 금궁8도 좋지만, 이보다 한단계 낮은 경도일 경우 컨트롤적인 부분에서 더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겠다는 예상을 하게 됩니다.


더불어 윤홍균선수는 만트라S 양면을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이해가 되더라고요. 

일반적인 라켓에 만트라S 양면이면 너무 힘이 없을텐데, 에이스에서는 아주 좋은 조합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또 하나!! 중국러버와의 조합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일반적으로 히노키 카본에 중국러버는 안좋다는 의견들이 공식처럼 내려오고 있는데, 에이스라켓은 상당히 경쾌하기에(이게 울린다는 것과는 다릅니다. 많이 울리진 않지만 공과 터치시 울림이 상당히 자연스럽고 민감하게 느껴진다는 겁니다) 중국러버와도 크게 나쁘지 않겠다고 예상이 됩니다. 만약 이게 맞다면 중국러버에 파워업을 하기에 상당히 좋은 라켓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중펜만 잡아봐서 쉐이크는 잘 모르겠지만, 다섯번째 특징은 그립이 진짜 잘 나왔다는 겁니다.

디자인이 아니라 두께나 형태 등이 정말 지금까지 넥시에서 나온 라켓들 중 가장 잘 나온거 같습니다. 윙을 살짝만 다듬어도 상당히 편하게 잡힙니다. 쉐이크도 다른 분들 의견이 상당히 좋다고 이야기하던데, 개인적으론 넥시에서 계속 이 그립을 사용해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그립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아!! 그리고 그립적인 이유 때문에 6.5mm임에도 두껍다는 느낌이 많이 상쇄되었습니다. 

쉐이크는 아마 더 좋겠죠.


특징은 여기까지 하고...


C.추천대상


1.잘 나가는 라켓을 찾으시는 분들 달리세요!!!

2.공의 궤적이 낮고 뻗어나가는 좀 더 공격적 라켓을 찾으시는 분 달리세요. 혹 전면숏핌플아웃 사용자들에게도 강추

3.히노키카본 중에 좋은 감각의 라켓을 찾으시는 분도 달리세요.

4.초보분들은 에이스에 연질러버(소프트스폰지)의 조합을 추천드립니다.

5.윤홍균선수 팬이면 달리세요.


이상 넥시 리뷰어가 아님에도 계속 넥시를 리뷰하고 있는 루프드라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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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다시오리라 | 작성시간 18.06.30 오...루프님 아크라시아 쓰시나요?
    반발력 끝짱나게 좋은가요?
    에이스 블레이드는 버터플라이의 가레이디아 보다 좋은가요?
  • 작성자가을_하늘 | 작성시간 18.06.30 모비딕은 언제 출시되나요?
  • 작성자열서브 | 작성시간 18.06.30 취탁님꺼 잠깐 시타 해봤는데 잘 나가는 느낌
    손에서 느껴지는 저만의 손맛이 있었습니다~^^
    한개 갖고 싶은 생각입니다
  • 작성자Earlybird | 작성시간 18.06.30 넥시의 새로운 베스트셀러가 탄생하였다는 걸 직감했었죠 ㅎㅎ 좋은 라켓입니다.
  • 작성자박야탁 | 작성시간 18.07.01 에이스에 양면 카리스엠 점점 적응완료단계로 가고있습니다. 가볍고 빠르게 잘나가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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