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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잡담 - 용품구매가이드(실전편.1)

작성자루프드라이브|작성시간17.03.11|조회수1,711 목록 댓글 11

결론부터 이야기 드립니다.

직접 써보세요.

그렇다고 용품여행을 떠나라는 이야기는 압니다.


하지만 이것은 아셔야합니다.

라켓이 원하는 라켓인데, 러버가 맞지 않아 제대로 된 평가를 할 수 없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러버가 제대로 붙지 않아서 제대로 된 평가가 안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준을 통한 예상보단 경험이 더 확실합니다.


한가지 단적인 예를 들이면 예전에 버터지사장님과의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M:"버터사용품 중에 뭐가 가장 좋아요?"

Y:"다 좋아요!"

M:"그래도 비싼게 좋지 않아요?"

Y:"비싼것도 좋아요!"

M:"그래도 선수용이 좋지 않나요?"

Y:"좋은거 있으면 팔지 왜? 숨겨두나요?"

M:"네.... 근데 다른 사람들은 다르다고 하는데요?"

Y:"다를 수 있지요. 하지만 더 좋다고 볼 수는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좀 더 좋은 걸 만들어서 더 많이 팔아야 하기에..."


요지는 좋은게 있으면 탁구회사에서 안 팔겠냐는 겁니다.

물론 히노키와 같은 품목은 당연 제외이고요.

중국국대가 사용하는 러버도 국가가 직접 관여하기에 제외되겠지만...


일반적 회사 입장에서 잘 팔릴 물건은 팔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다음으로 그럼 무엇이 가장 좋냐는 질문입니다.

비싼게 좋겠지요.

맞습니다.

하지만 적정 수준 이상에서 가격이 절대적인 가치의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라켓은 모두 다릅니다.

단적인 예로 티모볼ALC이하...


티모볼 선수는 ALC를 사용합니다, ZLC가 더 비싼데요.

그렇다고 ZLC가 나쁘냐? 그렇지 않습니다. 

미즈타니준 선수는 ZLC에서 슈퍼ZLC를 사용합니다.


저의 경우는 2009년 지사장님이 추천해 주신 중펜라켓이 차이니즈ULC였습니다.

이너포스ZLC를 지사장님을 통해 한국에서 거의 초기 사용자였는데... 의외로 차이니즈ULC라는 당시 들어보지 못한 라켓을 권하시더군요.

그리고 그걸로 몇년간 시합용으로 잘 사용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크라시아가 주력의 자리를 감당합니다.


몇몇 분들이 저에게 특수소제, 혹은 단단하거나 잘나가는 라켓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맞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특수소제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순수5겹합판이 더 많습니다.


다 기억은 안나지만 제가 주로 사용했던 라켓은

가티엥 엑스트라, MEO, 마린카본(소프트카본이니)

바이올린, 어쿠스틱/특주포함

오펜시브클래식/CR/NCT/클래식카본 =  올라운드도 동일 = 클리퍼는 CR과 CC , 에너지 우드 등... + 에벤홀즈NCT VII(탁구닷컴에 첫 임고에서 89g바로 구입), V , 로즈우드 V, 메이플우드, 인텐시티(입고당일 구입), 인피니티, 에메랄드우드는 70주년 한정기념판

허리케인시리즈는 킹1,2,3 하오 1,2,3

율라도 한창 사용했는데 이름은 로스코스포스(히노키카본)만 생가가네요.

안드로나....

이거 생각하려니 잘 생각도 안나서 어째건...

특수소제도 끼여있지만... 이야기 드리고 싶은건 순수합판을 주로 사용했다는 거죠.

그중 제가 지금도 사랑하는 라켓은 오펜시브클래식입니다.


어찌되었건 오랜시간 이것 저것 돈과 시간을 쏟아붓고 결론은...

제게는 "아크라시아"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야기 드리면, 넥시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젤롯과 루비콘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중펜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아크라시아가 가장 좋다는 겁니다.

아크라시아는 사람을 좀 타는거 같습니다. 러버와의 조합도 좀 타는 듯하고요.


그래도 제가 라켓 한두개 사용해본 사람이 아닌데 대형브랜드가 아닌 넥시의 중가라켓을 주력으로 삼을 수 있는 이유는 이것저것 써봤고, 아크라시아도 써봤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른 라켓이 더 좋게 느껴지면 가차없이 그것으로 바꿀 겁니다.

하지만 비싸다고 바꿀 일은 없지요.

그리고 지금의 익숙함을 이길만 한 성능의 라켓을 만나게 될지도 불확실합니다. 


물론 두께의 불만은 있습니다.

하지만 제 손이 작음에도 아크라시아의 그립이 제 손에는 잘 맞네요. 얇은 그립이 아님에도요.


어찌되었건 남들이 좋다는 이야기... 나쁘다는 이야기는 가벼운 참조 이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탁구회사에서 안팔릴만한 라켓 만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선수가 사용하는 용품이 꼭 좋지도 않습니다.

그 용품은 그 선수에게 가장 잘 맞는 용품일 뿐입니다.

써보니 알겠더군요....


물론 다른 측면에서 또 하나의 재미가 용품여행이라고 생각하시면 하세요^^

저도 해보니 재미있더군요.

분리해서 생각하면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용품의 변화로 실력이 단 한알이라도 좋아지길 원한다면 충분한 경험과 검증이 필요함을 이야기드립니다.


PS.뭐가 좋다 나쁘다라는 평가는 그리 쉽게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최소 한 라켓을 한달 이상 사용해보고 이야기해도 조심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그 라켓이 인생 최고의 라켓일 수도 있습니다.

라켓을 보는 시각이 부정적이면 진짜 중요한 것에는 도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절때 추천하지 않는 라켓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오랜기간 검증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렇다고 대놓고 이야기하진 않습니다.

아무리 오랜시간을 사용해고 검증했어도, 지금 누군가는 그 라켓으로 즐거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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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6673535 | 작성시간 17.03.11 맞는말입니다~
    팔려고 만든라켓이 안좋을리 없죠..
    개인의 취향일뿐~
  • 작성자후르츠 | 작성시간 17.03.12 미준이 슈퍼ZLC를 사용하는게 확실한가요?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3.12 저도 지금 미즈타니준이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미준슈퍼ZLC사용했다는것과 테너지80사용했다는 것을들었는데 저도 확신은 없네요.

    선수라켓은 당사자가 아니고선 모르죠^^;;;;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건 ALC나 ZLC만 최고가 아니라는 예로 사용한 내용이라 정확한 답변을 못드려서 죄송합니다
  • 작성자링고 (중펜 전형) | 작성시간 17.03.13 안녕하세요. 루프드라이브님
    지난주 같이 쳐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루프드라이브님의 이면이 아주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 b
  • 작성자freebird | 작성시간 17.03.15 젤롯과 루비콘에 급 관심이 가네요. 시타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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