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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벚꽃은 저에게 특별합니다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작성시간20.04.03|조회수423 목록 댓글 13

작년 이맘때 정확힌 2019.3.31 저는 봉사 활동 중 사고로 화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당시엔 정신이 없어서 뭔 상황인지 몰랐는데 병원에
도착하니 드레싱 한다고 피부를 벗겨내고....

얼굴부터 온 몸을 붕대로 감고....

그때까지만해도 평소 운동도 하고 건강해서 금방 회복될 줄 알았는데 하루 이틀 지나니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져가고 체온도 38.5도는 기본으로 넘고 밤마다 39.5를 찍다보니...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싶은 마음마져 들더군요.

시간이 몇주 지나고 아내가 아이들과 벚꽃 밑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줬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

그때까지도 저는 얼굴이 탄듯한 검언 얼굴에 붕대를 하고 있어서 화상통화도 못하고 있었는데....

아내와 함께 있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속이 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 인생에 2019년은 벚꽃이 없습니다....

3.31에 입원해서 두달 여 입원을 했으니까요.

이번 2020년은 작년보다 조금 일찍 벚꽃이 피었습니다.
저는 이제 얼굴도 멀쩡하고, 다리도 치료를 좀 더 받아야 하지만 운동도 가능하리 만큼 많이 좋아졌고요.

무엇보다 감사한 건 ....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벚꽃이 만발한 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거네요.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가급적 자제 했지만...

인적이 드문 시간에....
하루 한번씩 벚꽃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ps.글을 적다보니...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이 생각나는데... 그 중에서도 김모모님... 정말 감사드려요. 잘 지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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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아름다운 수니 | 작성시간 20.04.03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최고죠! 소중한 가족들과 더욱더 행복하세요~^^
    유쾌한 리뷰도 기대할게요~~~
  • 작성자열서브 | 작성시간 20.04.03 행복한 가족 나들이 너무 좋아요~
    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 작성자모치준 | 작성시간 20.04.04 제가 작년에 건강문제로 몇개월간 일상이 엉망이 되었어서 그런가 R.D님 평범한 일상 얘기에 울컥했네요.
    건강이 최고죠. 건강이 최곱니다. 잊고 살지만 진짜 건강이 최곱니다.
    건강하세요.
  • 작성자Conan - 카페운영진- | 작성시간 20.04.04 앞으로는 사고없이 행복한 시간만 가득하시길..
  • 작성자적룡혀니 | 작성시간 20.04.07 얼른 완쾌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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