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뉴스를 통해 교회와 탁구가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그렇다치고 탁구가 왜 뉴스에서 계속 등장하는 것일까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실 탁구장에서 유행이 있긴 했으나 전체 코로나 확진자 수 중 탁구를 통한 전파는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번에 탁구가 뉴스화 된 이유는 마스크 미착용 때문입니다.
그럼 마스크만 쓰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가에 대해 저는 요즘들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어린아들3명을 키우는 가장입니다. 또한 저는 작년 몸에 39%화상을 입고 치료 중이고 하반기에 또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가 정말 두렵습니다.
하지만 탁구는 너무 치고 싶고해서 제가 내린 최선은 끈적님과 아무도 없는 탁구장에서 일주일에 한번 2시간정도 운동하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그 아무도 없는이... 최근 1-2번 갑자기 회원님들이 등장하시면서 깨지긴 했지만... 1시간을 넘게 차타고 가서 잠깐 운동하는 것도 제 삶엔 큰 기쁨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쁨을 유지하기 위해 조회수도 안나오는 유튜브를 계속 촬영한 것도 있습니다. 변명거리죠.
어째건 그러다 요 몇일간 뉴스에서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 400명육박?
원래 같으면 3단계로 올려야 하지만 경제적 타격과 국민적 불편 때문에 2단계에서 높이진 못하고... 준 3단계다. 2.9단계다라는 식으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탁구가 타겟이 되어 뉴스에 등장한 겁니다.
솔직히 워낙 유명한 채널이라 뉴스에 등장하고 누구인지 모두들 대번에 알았고, 그 채널도 방송 이후 바로 사과 및 안전수칙에 관한 방송을 했고, 저도 유익하게 잘 봤습니다.
다행히... 어쩌면 당연히 그 방송에 참여한 사람은 아무도 코로나에 걸린 분이 안계십니다.
근데... 이런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서 제 마음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환기와? 마스크? 그리고 안전수칙 준수? 이거면 정말 안전한 것인가?
상식적으로 격렬한 움직임에 마스크를 쓴다는게 의미가 있을까?
바이러스에 접촉되면 3-5초면 감염이 된다고 하는데...
비말이던 공기 중이던 아무리 소수라도 연일 수도권만 200명이 넘는 확진자 중 탁구치는 사람 한명이 무증상으로 탁구장에 갔는데 그 사람이 운동하다 잠깐 마스크를 벗었건, 흘러내렸건, 혹은 움직임을 통한 틈세로 바이러스가 세어나갔던 이게... 같은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과연 안전할까? 라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사실 오늘 아침식사 중에 뉴스를 보다... 3단계를 고민 중인데... 지역 상권등의 고민으로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러다 네이버에 뭐 카페의 글을 보다 처음엔 걱정 섞인 마음에 글을 올렸다가 글이 이어지면서 조금 감정이 격해진거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지만...
중요한건... 마스크를 쓰고 탁구를 치셔야 하는 분도 계십니다.
관장님들과 코치님들... 그리고 레슨비를 이미 치룬 회원분들은 어째건 모든걸 포기 하지 않는 이상 탁구는 쳐야 하고... 그러면 서로가 안전하다는 조건 하에,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야 할 것입니다.
또 유튜브 등을 하시는 분들은 소수의 인원과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분들의 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니 쉽게 평가를 할 수 없습니다.
도리어 그분들의 희생으로 코로나로 인해 제대로 운동을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준다고도 생각됩니다.
다만... 저는 지난주부터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신천지 때보다 확산인원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ㅜㅜ) 지금의 시기에 마스크만 믿기에는 위험하리라 판단이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가만히 앉아있어도 위험한 시간... 주간이 이번 주라고 생각되어서 입니다.
사실... 저는 탁구가 너무 치고 싶습니다.
제가 작년에 화상 입고... 피부이식하고 제대로 아물지 않은 시기에도 붕대매고 리그전에 나갔었습니다;;;;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었는데... 그냥 탁구가 좋아서 자주는 못쳐도 어쩌다 한번씩 리그전이나 운동을 좀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끈적탁구님과 단둘이 탁구치고 있지만... 그럼에도 혹시라도 운이 없어서 걸리게 되면 그 책임을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1-2주를 우선 쉬려고 합니다. 그 이후는 분위기를 봐서 마스크를 써서 할지 말지를 다시 고민해 봐야 할거 같습니다.
마스크는 안쓰는거 보다 쓰고 하는게 100배 좋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하는거 보다 안하시고 활동을 줄이시는건 10000000배 좋습니다. 나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탁구를 위해서도 그렇고 나라를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예전에 저처럼 코로나로 죽으나 탁구못쳐서 죽으나 둘 다 죽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안전수칙 잘 지키고 최소한의 운동만 하시는게 자신도 살고 남도 사는 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저도 리뷰할 물건들 다 세팅해놓은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결정을 내려 너무 마음이 아픈데...
아마 이런 고민은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분들이 함께 하는 고민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서 예전과 같이... 만약 예전과 같을 수 없다면... 그래도 안전하게 서로 운동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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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8.24 영종도 매니아 하늘 탁구를 치면 안되는게 아니라 저는 탁구를 안 치겠다는 것과 이번 한주 조심하라는 취지입니다^^
뉴스에서 떠드는걸 떠나서 상황만 보면(일일 300명 이상 확진발생) 3차단계라고 하더라군요.
탁구라는 운동의 특성상 결코 안전하기 쉽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저도 유튜브를 하는 입장이라 무리하게라도 운동을 하고 싶지만... 오늘 여러 일들을 통해 제 입장을 제 개인게시판에 적어본 것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공생공사(서울) 작성시간 20.08.24 루프님의 입장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코로나가 종식될때까지 입장을 고수하시길 살짝 권유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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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08.24 그건 저에게 너무 힘든 이야기입니다 ㅠㅠ
우선 확산세가 잡히고 줄어들 때까지는 기다려야 겠지요 ㅠㅠ -
작성자묽은악마 작성시간 20.08.24 어떤일이든 개인마다 입장차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입장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일이라면 어떤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생각을 밝히는것때문에 피해를 보거나 신경쓰시는분들이 있을것같아서 배려하신게 잘 느껴지네요. 작년에 다치신 부위도 얼른 나으시길 바랍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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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마포장지커 작성시간 20.08.24 그냥.. 지금같은 시기에는 안치는게 답같네요 저도 몇달간은 안치려고 독하게 마음먹고 라켓도 팔아치웠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