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용품의 중요성

[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쓰는 루프드라이브입니다^^

최근에 셋째의 출산을 준비하고, 이사와 건강상의 문제로 이래저래 바쁜 날을 보냈습니다.

다들 어떻게들 지내셨나요?

언제까지나 탁구를 마음껏 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지금까지 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행운이였는지를 요즘들어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제는 일주일에 한번 비밀탁구모임에서만 탁구를 칠 수 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저 같은 리뷰어에게는 참으로 치명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지요 ㅠㅠ

지난 주 첫 모임에 참여해서 느꼈던게 저 처럼 오랜시간 레슨을 받지 않고, 제멋대로 탁구를 쳐왔던 사람에게 3주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더군요.

감각을 떠나서 탁구치는 근육이 다 빠져나간 기분이였습니다.

실제로 2시간 가량 운동하고 집에와서 몇칠을 근육통으로 고생했네요^^;;;

잡담은 여기까지하고...

요즘 주력들이 다들 어떻게 되십니까?

저는 예나 지금이나 아크라시아(중펜)에 카리스M양면과 루비콘(중펜)에 카리스H/M이 주력이였으나 루비콘은 사망한듯 보여서 이제는 아크라시아만 사용합니다.

집에 아직 여러 시타를 기다리고 있는 라켓들이 많지만 아마 주력은 바뀌지 않을 거 같습니다.

이유는 다른 좋다는 라켓을 다 쳐봣지만, 저에게는 아크라시아가 가장 좋더군요.

결국 삽질하다가 돌아왔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여서 스스로 아크라시아를 앞으로의 동반자로 인정하였습니다.

사실 삽질을 좀 많이 했지요.

지난 넥시의 리뷰어일 때도 수많은 라켓들을 시타해보았습니다.

다들 좋은 라켓이였습니다. 정말 강력추천드릴 만한 라켓이 이렇게 많은 브랜드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저뿐만 아니라 저와 운동했던 분들이 경험하였고, 인정한 부분이죠.

어찌 되었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크라시아로 계속하여 돌아온 이유는 이 라켓이 저와 너무 잘 맞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라켓이 모든 면에서 무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쉬운 부분들도 있고, 특히 조합에 따라서 불편한 성능이나 감각을 만들어 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만큼 저에게 만족감을 주었던 라켓이 없고, 또 이것만큼 저에게 탁구를 재미있게 만들어줬던 라켓도 없었기 때문이지요.

특히 이 라켓에 카리스M 양면은 정말이지 저에게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전면에 카리스H의 경우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를 만들어주지만, 제가 사용하기에는 임펙트의 요구가 좀 부담스럽더군요.

실제 아크라시아에 카리스H는 임펙트가 약할 경우 어중간한 공을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강한 임펙트에서는 어떠한 러버를 붙였을 때보다 무겁고, 거친 드라이브는 만들어 주지요.

그에 비해서 M의 경우는 H 만큼은 아니지만 언제나 편하고 좋은 구질을 만들어주지요.

저는 강한 것보다는 편한게 좋더군요.

지난 주 비밀탁구모임에 처음갔을 때 아크라시아에 아폴로신형을 붙이고 갔습니다.

분명 아폴로가 연습때에는 지금까지 쳐본 중국러버 중에서 가장 편했는데(중국러버도 지금까지 적지 않게 써봤죠) 실제 시합에서는 역시 중국러버는 중국러버이더군요.

중국러버를 계속 사용해온 분에게는 참 좋은 러버일지 모르지만, 카리스를 한동안 주력으로 사용해 온 저에게는 아폴로가 결코 만만한 러버가 아니더라고요.

해서 참 많이 고생했습니다. 물론 오랜만에 친것과 실력이 부족한 결과였지만, 시합 내내 라켓으로 인해 많이 불편하더군요.

그래서 지난 10여년의 시간동안 후회하고 반복해온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주력을 쉽게 바꾸지 말자!!!

아무리 좋아도 편한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여러분들에게는 주력 용품이 있으십니까?

[가을_하늘]

카보나도 145 전면에 중국러버 성광 허3을 사용하다가 라잔터 R 47로 돌아 왔습니다.
드라이브가 너무 편했습니다

[붉은돼지(운영진)]

요즘은 다 좋은 걸 어쩌죠? ㅎㅎㅎ
카리스H와 함께라면 어느 블레이드라도~ ( 맞기만 한다면.. )

[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그럼 안되요 ㅋ

[붉은돼지(운영진)]

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흑.. ㅠ_ㅠ

[리누스]

저의 주력은 아직은 ITC XR입니다. 러버는 카리스 m으로 바꾸어도 크게 불편한 점이 없었구요. 넥시 리뷰어 활동하는 동안 주력이 바뀔 것을 기대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