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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의 허리케인 킹과 허리케인 하오, 허리케인롱 5에 대한 사용 후기를 전합니다.

작성자루프드라이브|작성시간23.08.31|조회수748 목록 댓글 10

참고로 현재 소유 중인 라켓인 허리케인킹2와 허리케인하오2만 있지만, 이미 제 오래 전 글을 보면 허킹1,2,3과 허하오1,2,3 허롱5의 글들을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우선 DHS 라켓은 비싼가를 먼저 생각해보면, 아닙니다.

디퍼시리즈나 여러 저가 라인들이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DHS의 고급 라인인 허리케인 시리즈와 최근에는 선수특주 라인인 W968이 인기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반 라인(저가)와 고급 라인(고가)의 차이는 무엇인가?

사실 허리케인의 모든 시리즈는 이미 일반 라인으로 약 1/3의 가격에 이미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구성과 소재 모두 비슷해보이고, 그립의 디자인 정도만 다른거 같습니다.

다만 실제로 사용해본 결과 비슷한 무게에서도 감각과 볼빨이 전혀 다릅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처음 몇 번 쳐볼 때에는 생각보다 괜찮아서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되지만, 시합을 몇 번 해보면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

 

그래서 제 유튜브 채널에 일반라인이 안올라가는 이유도 있습니다.

 

가격은 비록 3배나 더 비싸지만 개인적으로 비싼 값을 하는게 허리케인 시리즈라고 생각이 됩니다.

 

(1)허리케인 킹 시리즈에 대한 이해

허리케인 킹 시리즈는 오펜시브클래식을 주력으로 사용했던 레전드 왕리친을 위해 만든 특주 라켓으로 시작됩니다.

 

다만 오펜시브 클래식 보다 좀 더 단단하고 파워가 더 높아졌지만, 특유의 5겹합판의 감각을 잘 살려낸 명품 라켓입니다.

 

특히 허리케인킹 1의 신의 한수는 오펜시브 클래식의 물들인 림바가 아닌 물들인 코토를 적당 두께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허리케인킹이 고급라인에서 만들어졌다고 언급한 이유는, 구형의 경우 코토의 두께가 당시에 사용되었던 일반적 얇은 코토보다 살짝 더 두껍게 들어갔는데, 이 두께가 상당히 일정했습니다.

 

또한 중간에 스플러스의 결도 옆이 아닌 마치 히노키처럼 위로 전부 세워진 모습을 띄었습니다.

 

다만 이건 근래에 들어서 품질이 좀 떨어져서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게 생각합니다.

 

근데 제가 2007년인가? 허킹1을 18만원에 구입했을 때 당시 물가와 지금은 비록 28만원으로 올랐지만, 지금의 물가를 놓고 볼 때 5겹 합판에서 18만원을 넘는 라켓은 당시 바이올린, 어쿠스틱 코르벨 특주가 전부였고, 허킹1는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였기에 당시 품질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허리케인1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라켓으로 5겹합판의 정수입니다.

다만 최근 ABS 볼로 바뀌면서 파워가 어쩔 수없이 떨어집니다.

물론 사용하면야 사용할 수 있지만... 구지?! 사용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유는 허리케인킹 2가 있기 때문입니다.

 

허리케인킹 2는 1에 비해 중층이 높아졌고, 미세하게 각 층에 레이어가 조절 되어서 파워를 높였지만, 감각이 단단하거나 둔탁해지지 않고, 여전히 탄력적인 감각을 보여줍니다.

 

파워는 정확한 수치로 말하긴 어렵지만, 허리케인킹1에 드라이브시 코르벨에 살짝 못 미쳤다면 허리케인킹2는 코르벨보다 살짝 더 뻗는다고 보시면 될 같습니다.

 

임팩트에 자신이 있으면서 5겹합판을 고집하는 분이 계시다면 구지?! 지금도 허리케인킹2는 현역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니타누의 현악기 시리즈로 보면 바이올린은 허리케인킹1 어쿠스틱은 허리케인킹2로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허리케인킹 3는 1, 2에 비해 전혀 달라졌는데, 쉽게 아웃터ALC라켓입니다.

 

그냥봐도 당시 전세계적으로 최고의 인기라켓인 티모볼ALC를 잡기위해 나온 라켓처럼 보였습니다.

참고로 왕리친 선수는 용품을 많이 바꾸기로 유명한 선수로 선수생활 후반에는 티모볼 스피릿를 사용한 적도 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티모볼ALC보다 감각이 훨씬 뛰어나서, 매우 고급스러운 아웃터 ALC라켓을 찾는 분에게 추천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2)허리케인 하오 시리즈에 대한 이해

 

허리케인 하오는 중펜의 레전드 왕하오 선수의 라켓으로 사실 이 라켓은 말이 좀 많습니다.

 

이유는 왕하오 선수가 사용한 N656 특주의 경우 판이 허리케인하오보단 허리케인킹의 진한 목재판의 색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특주를 구입하기 어려웠기에, 동호인들 사이에 킹과 하오를 구입하여 왕하오처럼 서로 그립을 옮겨서 튜닝하는게 유행이기도 했습니다.

 

허리케인 하오1은 초기에 조금 저렴한 6만원 8만에 출시되었고, 당시에도 괜찮은 라켓이긴 했으나, 허리케인킹1에 비해 큰 인기를 갖지는 못하였고, 킹보다 저렴한 라켓 정도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다 허리케인 하오2가 출시되면서 상당한 인기를 갖게 되는데, 허리케인하오2도 허리케인킹2와 같이 중층을 높이면서 파워를 높였고, 이게 기존 허리케인하오 2가 갖고 있던 감각과 플러스가 되면서 상당한 시너지를 주게 됩니다.

 

여기서 허리케인 킹과 하오의 결정적 차이점을 먼저 이야기 드리면,

 

킹은 터프한 남성 / 하오는 유연한 여성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거 같습니다.

 

킹시리즈는 전반적으로 단단하고, 공을 강하게 잡아주기에 구질이 상당히 무겁고 거칠게 뻗어나갑니다.

 

하오시리즈는 전반적으로 유연하게 울리며, 공을 휘어감듯 낙아채고, 구질에 포물선이 상당히 크고, 구질이 상당히 날카롭게 뻗습니다.

 

구지 말하자면 비슷해보이는 허리케인 킹과 하오의 특성을 버터플라이에 비스카이아와 이너포스ALC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허리케인 하오2의 가장 큰 장점은 손맛입니다.

 

엄청 낭창이는데, 이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엄청 고급스러운 울림입니다.

어느 정도 감각이 있는 분이라면 드라이브를 치는게 즐거워집니다.

 

컨트롤과 회전도 엄청 좋아서 경기력이 실제로 잘 나오지만, 그런건 둘째 문제이고 감각이 너무 좋아서 자기 만족이 너무 큽니다.

 

구지 이정도의 고급스러운 울림을 찾는다면 니타쿠의 바이올린(합판) 정도인데, 허리케인하오2의 경우 어쿠스틱만큼(아주 살짝 못미치거나 비슷) 나가주니 상당히 좋은 라켓이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어쿠스틱의 경우 지금에 와서는 합판이라 감각이 좋다고 하지만, 이전 라켓들과 비교시 성능은 좋으나 울림이 평범하다고 생각됩니다.

 

허리케인 하오3은 극단적 이너파이버에 글라스카본(그냥 카본)을 사용하였는데, 다른 라켓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카본1에 목재 4개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라켓은 여전히 고급스러운 유연한 낭창임을 보여주지만, 파워는 이너포스ALC레이어 만큼 나가줍니다.

 

* 부드럽다고 고급스러운 울림은 아닙니다. 울림이 크다기 보단 특유의 주파수가 있습니다.

 

중펜의 경우 지금도 허리케인 하오3는 매우 좋은 라켓이지만, 문제는 경량을 찾기 매우 힘듭니다.

 

제가 사용하던 허리케인 하오3도 86g이였는데, 그 당시에 모든 업체에게 문의하여 가장 가벼운 무게가 86g이였습니다.

 

 

(3) 허리케인롱 5의 이해

 

이건 지금 워낙 많은 분들이 사용 중이라 이미 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이 라켓의 진가는 앞으로라고 생각되는데, 초반에는 단순한 이너ALC라고 생각되었지만, 예상보다 매니아층과 많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픈1부를 치는 다른 리뷰어분과 대화해본 결과 잘 고른 허리케인롱5는 그 어떤 이너파이어구조의 ALC 라켓보다 밸런스가 좋아서, 감각이 좋으면서도 충분한 볼빨을 만들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즉, 고부수 경기의 경우 부드러운 이너ALC가 중진에서 한방이 나오기 어려운데, 허롱5는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중요한 부분이냐면...

 

많은 업체들에선 얇은 두께의 이너ALC에서 충분한 파워가 나오는게 어렵다고 판단하여 중층이나 소재를 바꿔가며 그 문제를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는데, 이미 우리는 알다시피 무엇인가를 추가한다면 반대로 무엇인가는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근데 허리케인롱5의 경우 얇은 두께에서도 강한 임팩트만 있다면 충분한 파워를 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라켓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강한 임팩트가 있어도 모든 라켓이 충분한 파워를 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파워를 높이기 위해 라켓을 단단하게 만들거나 두껍게 만들면 감각이 무뎌집니다.

 

그래서 고가의 라켓들은 대부분 고급소재와 정밀한 마감을 통해 최대한 얇은 두께를 고집하는 것이죠.

 

물론 ABS 볼 이후에는 6mm이하의 기준이 6.3mm정도로 올라간거 같긴 하나, 여전히 파워만 충분하다면 얇으면 얇을수록 감각이 좋은건 당연한 부분입니다.

 

* 다만 너무 얇으면 내구성의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허리케인 롱 5의 단점은 뭐가 있을까요?

1) 비싸진 가격

이전에 공식수입업체인 탁구닷컴에서 15만원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싸게 풀어버려서 허리케인롱5가 저렴한 라켓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물가상승으로 이제 다시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20만원 대의 고가라인이 되어 접근성이 낮아졌습니다.

2) 개체편차

생각보다 개체편차가 상당히 큰 라켓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래서 모든 허리케인롱5가 좋은게 아니라 잘 고른 소수의 라켓이 좋다는게 가장 큰 약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장문의 DHS 허리케인 시리즈를 설명드렸습니다.

 

허리케인 왕이나 닝의 경우 아직 사용해보진 못했지만, 아마 기존 허리케인 시리즈와 비슷한 맥락으로 라켓을 진행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W968은 선수 특주라 워낙 다양한 구조 두께 형태 그립이 있어서, 각 라켓 자체를 개성으로 보고 즐기는게 좋은 라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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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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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비비추 | 작성시간 23.09.01 루프드라이브님 글보고 하오2(쉐이크) 뽐뿌와서 하오2 아주 만족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볼을 감아 넘기는 스타일인데 카본 라켓에 비해 볼빵에선 불리하지만 컨트롤면에서 압도적이라 계속 쓰고 있네요...허킹2,허롱5,허리케인닝 모두 사용해봤는데 닝과하오2가 저랑은 잘맞는거 같습니다~항상 좋은 리뷰 감사드려요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9.01 고급스러운 감각을 좋아하시는군요^^

    텅~ 울리는 감각은 허하오2가 독보적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비비추 | 작성시간 23.09.01 루프드라이브 전 그 텅~~하는 울림이 너무 좋습니다^^ 잘나가는 라켓 쓰시는 분들은 대부분 싫어하시고 질색을 하시던ㅎㅎ
  • 작성자리누스 | 작성시간 23.09.01 하오2는 한동안 주력으로 사용했었구요. 허킹2는 요즘 가끔씩 꺼내듭니다. 전면에 아폴로5를 붙여서 범용적으로 사용하기는 좀 어렵고, 힘으로 누르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합니다. ㅎㅎ
  • 작성자차돌이 | 작성시간 23.09.04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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