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러버
이전에 전면을 티마운트에 마스터x(부스팅)를 붙였는데, 공 자체는 잘 나갔으나 묵직함이 떨어져서 전진에서 빠른타이밍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저에게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가장 중국러버스러운 ESN의 점착러버라고 생각되는 닥터노이바우어의 도미넨스 스핀 하드(부스팅)로 바꾸어 아모르 파티를 쳐보았는데...
세상에 제가 딱 원하는 느낌이 납니다.
B. 라켓의 감각
아모르 파티는 기본적으로 상당히 부드러운 타구감을 가졌지만, 휘청임은 상당히 절제된 감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흔히 부드러우면 휘청인다로 생각하기 쉽지만, 일펜 중에도 다커 통판과 같이 상당히 부드러운 타구감을 주는 라켓이 있습니다.
물론 통판에서 주는 부드러움과는 또 다르지만, 휘청임은 없고, 타구감은 부드럽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C. 라켓의 반발력
라켓의 기본 반발력은 아마 비스카리아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처음 마스터x와 조합시 러버의 영향 때문인지 히노키카본과 근접되는 반발력을 느꼈으나, 보다 고경도에 점착러버와 붙여보니 단순 반발력은 유크라시아보다 살짝 덜한거 같고, 드라이브시 뻗어나가는 힘은 도리어 좀 더 좋게 느껴졌습니다.
종합적으론 기존 아웃터ALC류 정도의 반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
D. 반발감각
라켓이 부드러워서인지 비록 소프트 카본이지만, 코토 표층에 아웃터 구조로 되어 있는 라켓임에도 안으로 살짝 안기는 감각이 있습니다.
이 살짝 안아주는 느낌 때문에 연속적인 드라이브시 상당한 편의성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살짝 안겼다가 나가는 느낌은 스메싱시에도 느껴지는데, 다만 표면이 코토라 늘러붙는 느낌은 없고 공이 떨어질 때 강하게 튕겨내는 느낌도 있어서 완전히 잡아서 칠지 빠르게 때려서 칠지를 구분하기에 효과적입니다.
E. 유크라시아와의 비교
전혀 다른 구조이긴 하나 유크라시아와 비슷하게 전진에서 빠른타이밍에 드라이브를 걸기 좋습니다.
참고로 제가 유크라시아를 주력으로 쓰는 이유는 기존 아웃터ALC에 비해 감각이 좀 더 선명고, 비거리는 살짝 덜하나 공을 잡아주는 능력이 좋아서 전진에서 빠르고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기 편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별 불만없이 계속 유크라시아를 쓸 생각이었는데... 아모르 파티는 유크라시아보다 더 감각이 선명합니다.
구지 말하자면 카본이 들어있지 않은 순수 합판같습니다.
다만 두께가 좀 더 두껍습니다.
근데 중펜의 경우 그립 또한 도통해서인지 제 손에는 포백 전환 모두 전혀 이질감이 없었고, 도리어 드라이브시 묻어주는 느낌과 받쳐주는 느낌 모두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 소프트 카본임에도, 전진에서 빠른타이밍의 드라이브에서 상당히 빠르게 구질이 뻗어나가는걸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두께의 증가로 인해 초속이 증가한거 같은데, 여기에 종속까지 강해졌다는 상대방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물론 더 강해진 만큼 컨트롤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단점도 있었으나, 공이 안기고 잡히는 느낌이 좋아서 이 부분은 적응만 한다면 저와 같은 스타일에선 도리어 더 편하게 쓸 수 있을거 같습니다.
F. 추천 러버
개인적으론 라켓이 부드러우니 포핸드는 왠만하면 하이텐션의 경우 한방을 원한다면 무조건 50도 이상을 추천드리고, 연결과 회전 위주로 사용하기 원한다면 47.5도를 추천드립니다.
그 이하는 도리어 공이 너무 잡혀서 드라이브 비거리가 애매하다고 느끼실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반대로 중국러버 사용자의 경우 부스팅을 해도 단단한 감각과 반발력의 아쉬움이 있었다면, 부드러운 감각에 잘 잡아주는 능력과 두께에서 오는 힘으로 인해 상당히 괜찮은 결과를 경험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저의 경우 아직 2개의 러버만 사용해 보았지만, 비점착보단 고경도 점착러버가 좀 더 잘 맞는 느낌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