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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잡담 - 좋은 용품?!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작성시간18.01.19|조회수1,033 목록 댓글 16

안녕하세요 루프드라이브입니다.

요즘엔 아이 셋을 키우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

특별히 막내가 탈장인 줄 알았는데, 정밀 검사 결과 물이 찬 것이여서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하니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참고로 탈장도 유전이라네요?!

둘째는 당첨 되었는데, 셋째까지 탈장 일까봐 내심 걱정과 미안함이 있었는데 천만 다행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탁구카페가 최근에 다시 활성화 되고 좋은 정보들과 글들이 올라와서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특히 제가 가입했던 때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용품관련 정보와 사용기가 참 많은데요? 그리고 용품관련 질문들도 많고요?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탁구에서 용품은 중요한가? 라는 부분과 그렇다면 좋은 용품은 어떤게 있을까? 라는 두가지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중요합니다!

먼저는 라켓인데, 제가 누누이 말하지만 메이저 브랜드에서 제대로 만든 라켓은 대부분 괜찮은 라켓입니다.

다만 너무 초저가이거나, 너무 초고가의 경우는 저의 입장에서는 추천을 꺼려합니다.


이유는 초저가의 경우는 아무래도 막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여기서 초저가의 기준은 서로가 모두 다르겠지만 저는 5만원 이하로 하겠습니다.

초고가의 경우는 저의 기준에서는 25만원 이상입니다. 사실 이건 재력의 능력에 따라 그 기준이 달라질 수 있지만, 솔직히 동호인에게 탁구는 생산성보다는 소비 혹은 취미생활이기에 그렇게 큰 투자의 가치가 있냐?!라는 입장이 있습니다.


다만 아이러니 하게도 많은 사람들은 생산성에 관련 된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저렴하거나 가성비를 중요하게 따지는 반면 소비류, 특히 취미생활에 관해서는 가성비보다는 희소성과 고가류를 선호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해서 사실 제가 다른 분야의 업체에 컨설팅 조언을 해드렸을 때 구매인원의 대부분이 비생선을 위한 제품(어쿠스틱기타)일 경우는 퀄리티를 높여서 고가의 제품을 제작 및 판매하는 것이 이 브랜드의 가치를 보다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해드리기도 했고, 어느 정도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어째거나 그럼 가성비로 치면, 고가 만큼 기능과 퀄리티가 좋아졌나?라고 보면 그건 아니지요. 하지만 작은 수준의 차이를 높여서 큰 가격상승을 제시하는게 어찌보면 시장의 합리적 원리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동호인들이 그 작은 차이에 집착하기 때문이죠.


어째거나 비싸면 아무래도 싼 것보단 좋습니다.

나쁜 라켓은 없다라고 늘 상 말해오지만, 그래도 싼 거보단 비싼게 아무래도 좋겠죠.

아니면 사기입니다. 

근데 이렇게 사기를 치는 반짝 떳다가 사라지는 업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온갖 뻔지르르한 광고를 해서 변변치 못한 물건을 고가로 팔아버리고, 적정시간이 되서 물건이 더 이상 팔리지 않으면 자리를 뜨는 나쁜 기업들 말입니다.


어째건 그래서 제가 몇번 이야기 드렸듯 믿을 수 있는 브랜드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 만큼이나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저는 개인적으로 취미생활이라면 너무 용춤에 집착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담감 없는 건강한 호기심 정도가 딱 좋을 듯 한데 이것도 기준이 다르겠네요. 


저의 경우는 제 돈으로 약 150~200여자루,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협찬 및 스폰, 리뷰용으로 받은게 또 만만치가 않습니다.

해서 거쳐간 라켓이 200자루가 넘어 250자루가까이에 이르는 이유이기도 하죠.


이게 웃긴게 정말 어느정도 라켓을 쓰고, 정보를 갖고 있고, 저는 실력이 완전하수이지만, 어째건 어느정도의 실력이 있으며, 글빨이거나 시합에서 자주 성적을 낼 수 있다면 언제나 내돈 주고 샀던 용품들이 어느날 무료배송되어 자신에게 오는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이걸 바라시고, 100자루 이상을 구매하시면 지갑이 거덜나거나 집에서 쫓겨날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어째건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아무래도 무료로 지원받은 제품에 대해서 나쁜말을 쓰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지원받은 제품이 다 나쁜 제품이라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이 좋은 제품일 것입니다. 그리고 고가의 제품이 대부분이죠.

어쩌면 각 브랜드의 트렌드를 대변해주기에 보다 선별하여 제품을 지원할 것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그걸 받아서 사용기를 적는 것에 100% 신뢰를 하기는 어려운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염두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스폰이였고, 리뷰어였기에 오해의 소지가 분명 있고 부인하지 않겠지만, 나름 자기 변호를 하자면...

우선 그 전에 저는 스티가 스폰이였고, 넥시의 리뷰어였습니다. 그리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업체들에서도 제품을 지원받은 적도 있습니다. 

넘어가서 제가 이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저는 넥시에서 돈을 받거나 뭔가 대단한 대우를 받은게 없습니다.

근데 제가 넥시의 리뷰어를 자처한 이유는 넥시가 저에게는 상당히 좋은 이미지와 성능, 그리고 재미까지 주기때문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넥시를 이유없이 비하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만나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집고 넘어갈 내용은 저는 넥시리뷰어를 하는 동안 스티가나 티바의 스폰을 신청할 수 있엇지만,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는 스폰이 될 수도 있었지만, 넥시리뷰어로 제가 원했기 때문에 2기수를 연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몇 분이 제가 넥시 리뷰어라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시하셨기에 저는 이번 기수에서는 자진해서 자유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자신있게 이야기하겠습니다.

제가 아크라시아를 좋아하고, 넥시를 좋아하는 건 제가 200여자루를 써본 후에 나름 주관적으로 내린 저의 신념이고 주장이였습니다.

더불어 지금은 아크라시아가 아니라 아르케를 주력으로 사용하고있고, 이부분은 전에 글에서 밝혔습니다. 더불어 아카드를 시타 중에 있는데, 아카드는 확실히 아르케보다 빠릅니다. 그리고 합판 특유의 공을 잡아주는 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놀라울 정도로 공의 파워가 상당합니다. 단순히 뻗어나가는 것 뿐만 아니라 합판 특유의 무게감이 상당히 많이 실립니다. 그리고 수비에 있어서도 기본 반발력은 높지만 감각이 좋아서 저는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조만간 다시 집중 리뷰로 적어보겠습니다.


어째건 티바에서 오스카님의 설계에 의해 김정훈라켓, 잉카, 아카드 와 같은 라켓이 출시 되었습니다.

유럽의 인기브랜드에서 넥시의 설계로 만들어진 라켓을 정식으로 출시한 것입니다. 

이 부분만 봐도 넥시가 그리 허술한 브랜드가 아니라는 것을 정명할 수 있을 겁니다.

갑자기 이렇게 분노의 글로 바뀐 이유는 간혹 넥시에 대해 성질을 긁는 이야기들을 들어서 나름 쌓인게 많았나봅니다;;;; 이해부탁드립니다.


다시 본문으로 돌아와서.... (벌써 먼길을 두번 다녀왔군요 ㅋ)

대부분은 브랜드들은 선수를 앞세워 자신의 회사에 제품을 홍보합니다.

우선 제가 아는 선에서 시중 판매와 동일한 제품을 사용하는 선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특주라켓과 러버를 사용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 부분을 분명히 아셔야 합니다.


선수들이 쓰는 제품이 무조건 좋은 제품은 아닙니다.

다만 선수의 임펙트나 실력에선 최적의 제품을 사용할 것입니다.

이유는 그 사람들에겐 용품이 생산성의 도구이고, 또한 성적이 자신의 급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자! 여기서 두가지 부분을 생각하세요.

만약 선수의 용품을 실제로 받았다면 나에게 맞을것인가? 그리고 두번째로 선수의 용품이라고 샀는데 실제로는 디자인만 같은 것이라면?


우선 선수들의 용품은 대부분 임펙트가 강할 때 최적의 성능이 발휘되는 세팅값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가벼운 라켓이나 연질의 러버를 사용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어째건 세계적인 선수들은 대부분 그러합니다.

그럼 우리가 선수의 용품을 받으면 좋을까요?

제가 경험해본바론 좋긴 좋았습니다.

다만 선수만큼 잘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정확하게는 좋긴 좋은데, 제가 기존에 사용하던 라켓과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프레시보 효과 때문에 몇일 기분은 좋았지만, 지던 상대에게 용품빨로 이기게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드라이브 궤적이나, 회전도 조금의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이것이 무조건 좋아졌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대표적으로 코르벨의 예를 들어볼까요?!

우선 구형코르벨과 신형코르벨은 분명히 그 느낌이 다릅니다.

더불어서 구형일때도 선수들은 그중에서도 개체를 구분하여 따로 지급받은 것으로 압니다. 

거기다가 특주까지 주문해서 보다 좋은 품질의 코르벨을 잡고, 코르벨은 좋다고 무조건 적으로 퉁치는 성향이 지금까지 있었다는 겁니다.


물론 지금 판매되는 코르벨이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개중엔 분명 무지 좋은 것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뽑기 운이 필요하다는 것과 또 하나는 선수들이 좋아하는 특성과 다르다고 꼭 나쁜 것이냐라는 것입니다.


그냥 마음에 들어하고 잘 쓰면 그게 어떤 특성이건 막 만든 라켓은 아니기에 충분히 자신에게 좋은 라켓으로 사용될 수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나무는 시간이 지나면 더 좋아지는 법이 극히 드뭅니다. 물론 칼같은 온습도 관리를 통해 보다 완벽한 건조가 일어나면 좋은 울림과 명확한 전달력을 보여주긴 하지만, 특히 합판의 경우는 접착제의 성질변화나 각 나무의 특성에 따른 미세한 휨, 그리고 만약 최악의 경우는 보이지 않는 미세파손등이 일어났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조건 구형이 좋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분명 위험성이 많음을 인지하셔야 할 것입니다.


이야기하다보니 점점 산으로 가고 있네요;;;;

식사하고 잠시 소화할 겸 글을 적다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가다니...ㄷㄷㄷ


아!!! 그리고 선수들 중에 튜닝해서 쓰는 선수들이 많은 것도 알고 계시죠?

간혹 그립만 스폰을 받는 회사의 제품을 사용한다거나, 혹은 비슷해보이는 라켓 같지만 내부의 설계가 다르거나 두께가 다른 경우들 말입니다.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들 중에는 보여지기 위한 광고효과의 것들도 있다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넘어가서 첫번째 질문으로 다시 돌아와야겠네요.

동호인에게 용품이 중요한가?

반복적으로 이야기 드리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 한창 탁구칠 때 아크라시아를 연호했던 이유는 정말 다른 라켓과 한알차이가 나는 파워와 컨트롤 때문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기존의 제 라켓이 아닌 붉돼님에게 받은 아크라시아는 제가 적응하기 조금 어렵더라고요.

라켓이 공을 잡아주는 것보다 튕겨주는 느낌이 좀 더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아마 스윙스피드가 느려지고 임펙트도 약해졌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해서 컨트롤이 안될 바에야 합판으로 가자라고 하고 이것저것 써봤는데 결국 제 선택은 아르케였습니다.

정말 편하고, 제가 원하는 만큼 파워도 나와줘서 저에게는 딱 좋더군요.

앞의 글을 반복하는 거 같아 결론만 이야기드리면, 자신에게 맞는 라켓/러버을 찾는게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보다 더 중요한건 우선 라켓이 파손되지 않은 상태의 것이 좋고, 특히 외관상 험한것보다 내부의 판깨짐등이 일어난 것이며 탄력이 죽고, 불쾌한 떨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서 러버의 접착상태도 중요합니다. 판깨짐과 동일한 영향을 주고, 특히 공을 제대로 잡거나 튕겨주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팀은, 만약 러버를 새로 붙였는데 예전보다 도저히 공이 안잡히거나 무게가 잘 안실어 질 경우는 가시 때었다가 붙여보세요. 그리고 개인적으론 한번정도는 때었다가 러버풀을 제거하지 않고(깨끗히 떨어졌다는 가정하에) 다시 얇게 붙여도 괜찮더군요. 그리고 다시 쳐보면 생각보다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또 하나 강조드리는 건 러버는 가능하면 감각이 변하였다 생각되어질 때 교체하시기 바랍니다.

러버의 수명이 다 되었을 때까지 쓰면 정말 큰 문제이고, 성능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한 때라도 스윙과 임펙트 등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는 빨리 바꿔주는게 좋습니다.

보편적으론 드라이브전형의 경우 수명을 최고 3개월로 잡습니다. 물론 더 사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사용하시는 건 자유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용푸을 찾게 되면 탁구가 분명히 더 잘되고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더더울 용품병에 빠져드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지금 용품이 크게 자신에게 불편함이 없다면, 저는 라켓보단 러버의 교체를 먼저 시도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어째건 오늘도 주저리주러지 잡담만 떠들고 정리하는 루프드라이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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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19 맞아요. 공부만잘한다고 명문대로 갈수있는건 아니죠.

    특히 미국은 더 합니다.
  • 작성자무아지경 | 작성시간 18.01.19 어떻게 성능을 발휘하는지에 대한 팩트가 중요하다고생각이 들었습니다....그걸알아야만 그라켓에 대해 안아고 할수있고 또한 그래야만 내가 무엇을 써야할지 혹은 다른 전형의 사람에겐 무엇이 적당할지 추천가능한거죠.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1.19 맞습니다. 라켓의 기계적수치만이 아니라 라켓을 직접사용해보면서 그 라켓에 대해 이해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몇개의 데이터로 자기에게 맞는 라켓의 기준을 잡는게 가장 중요하겠죠.

    기준이 없이 이리저리 끌려다니면 결국 발전이 없습니다.
  • 작성자세모래 | 작성시간 18.01.19 컴퓨터의 하드용량,그래픽, 램, CPU등의 성능을 알고 구매하는분과, 일단 최고사양 노트북으로 사놓고 인터넷서핑과 메일만 보시는 분들은 분명 차이가 나지요. ^^

    전자는 게임을 하다보니 CPU와 그래픽카드만 업그래이드해도 되겠다는걸 알아채지만, 후자는 또 새로운 노트북을 구매하려고 뽐뿌질 하는거랑 비슷한거 같습니다.

    아는것이 힘이요, 돈이다~!!
  • 작성자자유로운탁구 | 작성시간 18.01.20 같은 개체에 비슷한 중량의 블레이드라도 생산시기가 다르면 감각 차이가 상당히 날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용품탐구는 더욱 끝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직장생활 바빠서 탁구 칠 시간이 없어지니 용품으로 대리만족하려는 경향도 좀 있는것 같고.,,.ㅎㅎ 육아에 바쁘시더라도 먼저 길을 걸어가신 분으로서 뒤에 걸어오는 이를 위해 자주 이정표를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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