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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잡담 - 아카드 사용기(1)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작성시간18.02.03|조회수696 목록 댓글 11

오늘은 간만에 사용기입니다.


우선 최근 저의 주력은 아르케 (카리스M)과 H-3-9 (카리스M) 임을 밝힙니다.


아카드는 2018년 새롭게 티바와 오스카님의 합작으로 출시를 준비 중인 라켓입니다.


이전에도 오스카님과 티바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라켓들이 존재하였는데요.

우선 기억에 남는게 잉카, 김정훈, 그리고 이번에 아카드이네요. 더 있나요? 생각이;;;


어째건 탁구닷컴(넥시)이 티바의 한국 공식 수입업체이기 때문에 각별한 인연이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글들을 통해서 많이들 아실 거고, 그럼에도 이 두 브랜드가 라켓을 공동제작하여, 티바에서 출시했다는 부분은 좀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기분적으로 넥시는 각 세대별로 그 특징이 명확하게 나뉘기는 하지만 같은 시기에 출시 된 비슷한 모양(나무/구조)의 아리랑과 잉카를 보면 넥시와 티바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쉽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이 부분은 세대라는 넥시 안에서도 디테일한 영역 안에서 한정되어진 부분입니다)


쉽게 아리랑은 안으로 깊이 안아줬다가 강하게 내던지는 성격이 있습니다.

마치 히노키 단판의 구질을 목표로 삼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이와 비슷한 라켓은 오즈인데, 이 라켓은 조금 더 단단하고 직접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째건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잉카는 아리랑에 비해 공을 잡아주는게 얕습니다. 

그리고 튕겨주는 느낌도 갖고 있지요.

해서 보통 히노키카본류의 라켓들과는 조금 다른 감각을 제공하는데, 바로 강하게! 안아주고 강하게! 던져주기 보다는 !! 얕지만 정직하게 잡아주고, 최상의 반발력은 아닐지라도(그래도 강합니다) 섬세한 피드백과 구질을 보여줍니다.


뭐랄까요?

넥시는 좀 우직하고, 둔탁하지만 강력한 아리랑을 출시했다면, 

티바는 그보단 탄력적이고, 정직? 균형잡힌 잉카를 출시한 겁니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넥시는 아무래도 오펜시브의 성향을 가고 있다면

잉카는 올라운드의 성향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어째건 티바는 티바 나름의 유럽감성이 있죠.


그에 비해 김정훈 라켓은 좀 더 오펜시브의 성향이 있다고 생각되니 약간 특주개념으로 생각해야 할 거 같고, 이번에 아카드는 티바의 감성이 있습니다.


이게 그냥 겉으로만 보면 루비콘과 친척느낌이 납니다.

약간 더 몸이 좋아진 느낌?! 마감도 상당히 좋네요.


그래서 비슷한 성향으로 이해했는데 전혀 다르네요;;;

아르케와도 다릅니다.


분명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그와는 상반되게 티바의 성향이 또 강합니다.

올라운드적 성향과 전진보다는 중진에서 연결 드라이브가 편할 거 같은 느낌이랄까요?


라켓 자체가 카본처럼 단단하진 않은데, 나가는 속도는 상당히 호쾌합니다.

5겹같은 7겹이 아니라, 5겹의 느낌이 조금 나는 7겹의 느낌이랄까요?


여기서 7겹이라면 클리퍼일텐데, 그 특유의 튕겨내는 느낌보다는 잡아주는 느낌이 큽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5겹류에 비해서는 확실히 튕겨주는 느낌도 있고, 무엇보다 강합니다.


이 부분이 같은 7겹의 루비콘과 상당히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가볍게 걸변 상당히 편하게 잘 잡아주고 자연스럽게 궤적을 그려주는데, 좀 강하게 걸면 상당히 직선적 궤적을 그리며 잘 뻗어나갑니다.


다만 그냥 튕겨서 뻗는 느낌이 아니라 공에 회전이 상당히 실려서 걸립니다. 이 부분이 상당히 독특하네요.


즉, 실력이 좋은 분들은 힘을 조절하며 구질을 만들어가기 좋고, 특히 끝내야 할 때에 끝내 줄 수 있는 라켓이면서 감각은 합판의 감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니겠죠?!

아직 많이 쳐본게 아니고, 특히 시간적으로 한없이 짧은 시간이라 쉽사리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어느정도의 임펙트가 분명 필요한거 같습니다.


특히 저 처럼 전진에서 경기를 치우는 사람에게는 짧지만 강한 임펙트가 필요한거 같고, 만약 그렇지 못하면 공이 날릴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아르케가 확실히 잡아주는 느낌이 강해서 편합니다.


여기서 잠시 옆으로 빠지면, 이전에 저는 아크라시아를 사용했고, 그 라켓과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에 상당히 좋은 라켓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강하게 때려주고, 주위로 빼거나 흘려주는 등의 플레이 말입니다. 

다만 최근 제가 아크라시아를 잠시 내려놓은 이유는 연습시간이 극도로 짧아지고, 그에 따라 임펙트나 체력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건 잘 잡아주는 라켓을 사용하는 것과 강하거나 감각적 플레이는 최대한 자제하고, 코스를 보고 연결드라이브를 하는 방법입니다.  


해서 러버도 카리스H에서 M으로 바꿨고, 라켓도 강하게 튕겨주는 라켓에서 강하게 잡아주는 라켓으로 바꿨습니다.


이러한 변화에서 아카드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저는 중진으로 물러나서 드라이브를 길게해야합니다.

길게 걸 때는 상당히 편하면서도 강하게 걸기 쉽더군요.

하지만 이런 플레이는 지금의 저에게는 체력을 너무 빨리 고갈시키는 거 같습니다;;;;


해서 시간 날때 마다 시타를 하고는 있지만 아직 주력은 아르케로 하겠습니다.


추천대상은 특수소재를 사용해왔던 분 중에 감각적인 부분을 추가하고 싶은 분과 합판류 중에서 파워를 높이고 싶은 분, 혹은 클리퍼류에서 공이 좀 더 잘 잡히기 원하시는 분이라면 분명히 관심을 가져볼 라켓입니다.


포지션이 상당히 독특하죠. 보통 잘 나가는 라켓은 안으로 깊숙히 안아주는 라켓이 많은데(그래야 임펙트 전달이 더 쉬워서) 이 라켓은 표면에선 잘 잡아주는데, 안에서 강하게 튕겨줘서, 강한 임펙트의 드라이브에서는 합판이라 생각이 안될 정도로 강하게 앞으로 뻗어나가는데, 특이하게도 무게도 무겁습니다. 단 제대로 쓰려면 제대로 스윙을 하실 줄 아는 분이어야 할 거 같습니다.


해서 이전 공룡님의 첫 인상기에서 ZLC라켓의 느낌이 난다고 한 것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라켓 감각 자체는 울림도 좋고, 상당히 균형잡혀있습니다.


아! 그리고 숏핌플 아웃 러버 사용자에게도 상당히 잘 어울릴 듯하네요.

잘 잡히면서도 잘 튕겨주는게, 예상이지만 오히려 클리퍼보다 더 편하고 강한 구질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날려주는건 좀 덜 할 거 같기도 하고요(표면에서 잘 잡아줘서)


저는 카리스M과 셀렉트로 시타해봤는데, 왠지 카리스말고 ELP로 바꿔서 쳐보고 싶네요. 그러면 좀 더 사용하기 편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어째건 좀 더 사용해보고 다시 한 번 더 사용기를 올려볼께요.

이상 루프드라이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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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Earlybird | 작성시간 18.05.17 루프드라이브님, 아카드 이야기 좀 더 해주세요. 아르케, 루비콘에 비해서 어떤 특성들이 같고 다른가요?
  • 답댓글 작성자루프드라이브(게시판지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5.17 좀 더 튕깁니다^^
    감각적으로 아르케에 얇은 카본이 들어갔다고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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