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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쥬님의 방

[STIGA] 에어록M 사용기

작성자미라쥬|작성시간17.05.19|조회수617 목록 댓글 7

** 이 사용기는 2014년 08월 06일에 작성한 글입니다.



★ 미라쥬 리뷰 [#11] ; 에어록M 사용기

 

- 미라쥬 리뷰는 티바 및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으로 3년간 활동했던 미라쥬의 용품사용기 입니다.

  사용기 내에서 언급되는 용품들 중에는 무상으로 스폰을 받은 용품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구매한 용품이 대부분입니다.

  제공받은 용품에 대해서는 사용기에 정확하게 명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용기를 작성함으로써 받는 대가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음해성 루머를 퍼뜨리는 분들에게는 법적으로 단호한 대처를 하겠습니다.)

 

- 지역3부, 전국5부 실력을 가진 오른손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의 동호인이 작성한 사용기입니다.

  따라서 사용기 작성을 위한 테스트나 게임 상에 기술적인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기에 언급된 표현과 내용은 기본적으로 주관성이 강한 내용이므로 다른 의견 및 감각상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리뷰)는 다양한 전형의 많은 분들이 체험하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완성이 되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틀린 내용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을 환영하며, 함께 좋은 용품들을 탐구하는 과정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 리뷰어 미라쥬는 2년간의 스티가 아마추어 스폰활동 기간을 거치면서 스티가 제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용기의 내용에 스티가 제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저절로 묻어나올 수 있음을 감안해주셨으면 합니다.

 



● 리뷰용품 :  스티가 에어록M + 에어록S + 칼리브라투어M ----> 에어록M + 에어록S : 스폰물품






  본격적인 폴리볼 시대로의 전환을 앞둔 지점에서 스티가에서도 이 폴리볼에 포커스를 맞춘 전략적인 러버인 AIROC이 드디어 출시가 되었습니다. AIROC이 나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면서 사실 가장 궁금했던 점은 기존의 스티가 러버처럼 일본제 고탄성고마찰계의 연장선 상에서 나올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는 독일제 스핀중시형계의 연장선 상에서 나올 것인가 였습니다.

 

 

made in Japan


  일단은 에어록은 일본에서 생산되며 미디엄스폰지 버전의 M과 소프트스폰지 버전의 S만 출시가 되었습니다. 일본제이며 패키지 디자인도 칼리브라투어 시리즈와 거의 유사하게 나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칼리브라투어 시리즈와 어떤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될 수 있습니다.

 

  우선 MS 버전의 스폰지 모두 칼리브라투어 시리즈의 스폰지와는 약간 다릅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기포 크기의 차이입니다. 칼리브라투어보다는 약간 기포가 큰 편입니다. 그리고 꾹꾹 눌러보았을 때 동일 등급 버전의 경도 차이는 에어록 시리즈가 약간 더 단단하게 느껴지는 경향이 좀 있었습니다. 또한 동호인들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하게 만든 파란색의 스폰지는 그 색상이 다소 하늘색에 가까운 색상입니다. 블루파이어의 파란색에 비하면 확실히 연한 하늘색 색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한 느낌을 주는 색상입니다. 아마도 이 하늘색 스폰지 색상이 주는 매력이 에어록의 큰 장점 중의 하나가 아닐까 예상이 됩니다.

 

  칼리브라투어 시리즈 특유의 Super Matted Surface 시스템에서 파생되었던 독특한 표면처리기법은 에어록에서는 승계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질감의 표면으로 회귀했으며 매우 쫀득쫀득한 것이 스핀이 잘 걸려줄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칼리브라투어의 APS 표면은 실제 공과 마찰하는 기능에는 문제가 전혀 없었지만 사용자가 눈으로 보거나 만져보았을 때 미끄러지고, 러버보호시트도 부착이 안되기 때문에 일종의 선입견이 생기기 쉽상입니다. 쫀득쫀득한 탑시트에 비해 스핀과 끌림이 덜 할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종류의 선입견입니다. 신경쓰지만 않으면 전혀 지장이 없는 부분인데, 스포츠도 심리라는 것이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약간은 그런 부분에서 칼리브라투어는 핸디를 안고 시작하는 셈이 된 점은 분명히 있었다고 봅니다.

 

  에어록 시리즈는 APS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아 매우 쫀득하고 찰진 탑시트의 질감을 느낄 수가 있으며, 탑시트의 경도는 칼리브라투어시리즈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어 보였습니다. 다만 적색 탑시트의 붉은 색상은 에어록이 약간 더 진한 색채를 띠며, 거의 완전히 불투명한 정도입니다. 칼리브라투어의 적색 탑시트는 약간 반투명하기 때문에 돌기가 약간 비쳐보이는데 반해서 에어록은 돌기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칼리브라투어M과 에어록M의 절단면을 자세히 비교해보면 돌기간격에서 차이가 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칼리브라투어M에 비하면 에어록 M의 돌기간격이 확실히 촘촘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을 종합해봤을 때 에어록 시리즈는 탑시트와 스폰지, 돌기간격 등 모든 면에 있어서 칼리브라투어 시리즈와는 셋팅이 변화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천연고무와 인조고무의 비율이 50% 50% 이였던 칼리브라LT시리즈 이후로 칼리브라투어 시리즈는 그 비율이 9:1 정도로 천연고무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탑시트의 성능과 수명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는데, 에어록의 비율도 최소한 칼리브라투어 비율의 동등 이상 수준으로 보입니다. 질감만으로 유추해봐서는 어쩌면 천연 100%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1. 에벤홀쯔 V + AIROC M + 칼리브라투어 M

2. 에메랄드 VPS V + AIROC M + AIROC S

3. 오펜시브우드NCT + AIROC M + AIROC M

 

  이렇게 세가지 조합으로 에어록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에벤홀쯔V의 조합은 명백히 칼리브라투어M과의 직접적인 비교를 위해서 선택한 조합입니다. , 비슷한 미디엄스폰지의 비슷한 경도로 예상되는 칼리브라투어M과의 비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단순반발력과 스피드의 차이

 

  포핸드롱 위주의 회전을 최대한 배제하고 단순 반발력을 이용한 타법을 통해서 비교를 해보니 AIROC M과 칼리브라투어 M의 단순반발력 차이는 확연했습니다. 같이 시타해 본 다른 동호인도 비슷한 언급을 했듯이 칼리브라투어M 보다 5-10cm 정도의 비거리가 더 나옵니다.

 

  마찬가지로 백핸드 푸시타법을 비슷하게 활용하여 시타해봐도 확실히 비거리가 더 나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간단하게 시타만 해봐도 스피드와 단순반발력 강화에 포커스를 맞춘 러버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사실 칼리브라투어M도 스피드나 단순반발력이 낮은 러버가 아닌데도 AIROC M의 그것은 눈에 확연하게 보일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는 것은 폴리볼 시대를 대비한 AIROC 시리즈의 전략을 그대로 읽을 수가 있습니다.

 


  타구감의 차이

 

  여러 가지 타법 및 드라이브를 걸어보면서 느낀 것은 분명히 칼리브라투어 시리즈의 타구감과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칼리브라LT와 투어 시리즈를 거치면서도 스티가 러버의 특성은 그 특유의 묻힘에 있었는데, AIROC 시리즈에서도 그 묻히는 감각은 그대로 전수되고 있습니다.

 

  이 묻히는 타구감이 그대로 이어져온다는 것은 곧 AIROC 시리즈도 칼리브라투어 시리즈처럼 약간 두텁게 걸어주고 잡아채줘야 온전한 스피드나 회전력이 실린다는 뜻이 됩니다. 실제로 시타 시에 에볼루션이나 5Q VIP를 사용할 때처럼 그립력을 믿고 쭉 긁어주는 형태로 스윙을 하면 만족스러운 구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칼리브라투어의 특성과 그대로 일치합니다. 그런데 좀 더 오래 써보아야 확실해지겠지만, 칼리브라투어 보다는 그립력도 미세하게 향상된 것처럼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러버 패키지를 개봉하면 상당히 말려있는 러버의 텐션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이러한 텐션의 영향이 그립력을 다소나마 향상시키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칼리브라투어와 비슷하게 일정 스피드 이하의 느린 스윙으로 루핑을 시도할 때는 확실히 에볼루션이나 5Q VIP 계열보다는 끌림이 덜 했습니다. 끌려오기를 바라면서 느린 스윙스피드의 루핑을 해주면 잘 채지지 않고 짧게 튀어버리는 현상이 좀 나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정 스피드 이상의 스윙으로 얇게든 두텁게든 채주기만 하면 원하는 회전력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 두텁게 걸어줄 때는 스윙스피드가 좀 느려도 지장이 없지만 얇게 걸어줄 때는 스윙스피드를 좀 높여서 채 줄 필요가 있는 듯 합니다. 이 부분은 스티가 러버들의 공통된 특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러버의 가변반발력 ???

 

  사실 에어록을 이런저런 방법으로 테스트를 하다가 충격적인 결과를 얻은 것이 있습니다. 시타를 하고 단순반발력이 엄청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한가지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고 칼리브라투어M, AIROC M, 그리고 에볼루션 EL-P를 부착한 블레이드들을 탁구대 위에 눕혀놓고 같은 위치에서 공을 떨어뜨려본 것입니다.

 

  포핸드롱 타법에서의 비거리를 보았을 때 AIROC M의 바운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만,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칼리브라투어M이 가장 바운드가 높고 바운드 개수도 많았습니다. 그 다음이 에볼루션 EL-P 였고, 이상하게도 AIROC M이 바운드가 가장 낮고 바운드 개수도 가장 적었습니다. 처음에는 부착상태 불량으로 판단하고 다른 라켓으로 교체를 해봤는데, 결과는 같았습니다. AIROC M은 마치 러버가 공을 먹는 것처럼 바운드를 소멸시키는 그런 현상이 나왔습니다.

 

   이 실험을 하고나서 약간 정신상태가 미궁에 빠져있었습니다만, 결국 제가 추측하는 결론은 이렇습니다. 단순반발력을 시험한다고 포핸드롱이나 백푸시를 구사해도 결국은 미세한 회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AIROC M1%라도 회전이 걸리기 시작하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반발력과 스피드가 솟구쳐 나오는, 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소위 우리가 넥시 블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부르는 가변반발력이라는 것이 적용된 러버가 아닐까 하는 억측입니다.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이 용어를 빌어서 표현한 것입니다.

 

  이런 성격은 결국 디펜스와 오펜스의 밸런스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비범한 능력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AIROC M의 블록능력을 단순히 칼리브라LT 시리즈부터 이어져 내려온 탁월한 블록능력의 상속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런 테스트를 병행하다보니 AIROC 만의 독특한 능력과 감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런 비범한 성격이 어떻게 실전에 적용되는지는 좀 더 많은 테스트가 물론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격이 폴리볼 시대로 접어들면 좀 더 긴 랠리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많이들 예상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빠르고 연속적인 랠리를 이어나가기 위한 필수적인 변화의 국면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고탄성 회전중시형 ???

 

  이번에 발매된 AIROC 시리즈는 폴리공이 본격적으로 사용되는 시점부터 제대로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봐도 충분히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만한 조건을 갖춘 신개념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해오던 에볼루션 류(5Q VIP까지 포함)의 러버와 칼리브라 류(LT, 투어시리즈)는 사실 양측의 영역을 넘나들기에는 그 간극이 상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적응력이 높은 동호인이라 하더라도 끌림의 감각과 묻힘의 감각 사이를 채워나가기에는 그만큼의 적응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에어록은 그 두 영역의 사이의 중간정도에 위치하는 것 같습니다. 비록 영점조정은 폴리볼에 맞추어 셋팅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셀룰로이드볼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뛰어난 범용성과 융통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향상된 스피드와 반발력은 오펜시브우드NCT와 같은 ALL+급 블레이드에서도 전중후진 가리지 않고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사정거리를 확보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점이라 하겠습니다.

 

  새로운 러버가 나오면 우리는 항상 분류작업을 거쳐왔습니다. 고탄성고마찰계와 회전중시형, 그리고 회전중시형을 기본으로한 스피드강화형이라든지 하는 분류를 해왔습니다만, 아직 명확한 정보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AIROC의 자리가 어디쯤인지는 제가 판단하기로는 좀 모호한 점이 많습니다. 이것에 대한 평가는 시간이 해결해줄 것으로 믿습니다.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기존의 스티가 러버가 지닌 특성을 일부 이어받으면서도 독특한 성질을 나타내는 것을 보았을 때, 어쩌면 폴리볼 기대를 맞이하여 그에 대응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생산된 러버들(AIROC과 같은)이 다시금 새로운 장르를 생성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큽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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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Oscar | 작성시간 17.05.19 러버의 가변 반발력이라는 개념을 열었던 러버이지요. 지금도 백핸드에 에어록, 스톱성 구질을 만드는 데 최고인 것 같네요. ^^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19 스티가 러버가 야구로 치면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만들어준 획기적인 러버가 에어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Oscar | 작성시간 17.05.19 미라쥬 그렇네요~^^
  • 작성자이치에 | 작성시간 17.05.19 그 묻히는 감각때문에 이질감을 느끼는 분도 많더군요. 전형에따라 상당히 괜찮은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묻히면서 팅겨나가는 그 감각때문에 가끔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미라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7.05.19 그 묻히는 감각에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면이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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