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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바(Tibhar)

가변반발력의 상징 '칼릭스' 사용기

작성자오비트랩|작성시간18.11.11|조회수953 목록 댓글 31

※ 저는 현재 넥시 리뷰어 5기로 활동중이고, 리뷰에 사용할 '칼릭스' 제품은 넥시 제공입니다.

넥시 5기가 된 후 제가 사용해보고 있는 제품은 체데크와 칼릭스 입니다.
체데크의 경우는 이너ALC 구조인 다른 제품들(h301, 허롱5)을 함께 테스트 하고 있는데다가
체데크의 특성이 매우 무난하고 보편적이기 때문에 잡자마자 바로 적응이 가능한 편안한 느낌의 제품입니다.
다만 오히려 그점 때문에 짧은 시간에 다른 제품들과의 차별화된 특성을 설명드리기 어려운 제품인듯합니다.
따라서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여러 제품들과 비교해 진정한 맛을 더 느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심심한 듯하지만 깔끔한 평양냉면 같은 느낌입니다.

반면에 함께 테스트 중인 칼릭스1은 비슷한 제품이 없는 아주 독특한 블레이드 입니다. 출시된지는 꽤 오래된 제품이기도 하고
출시 당시 넥시의 문제작(?)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똠양쿵 같다고나 할까요?
5mm에 가까운 가장 얇은 제품 중 하나이고, 넥시의 상징 중 하나인 가변 반발력을 극대화한 넥시 라인업 중에 상징적인 제품입니다.
'칼릭스당'이라는 공룡님을 필두로한 매니아층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그 특성이 아주 독특해서 호불호 또한 아주 극명하게
갈리는 특성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칼릭스를 재조명하고자한 계기는 셀볼에서는 칼릭스의 가변 반발력이 극대화된 부분이
ABS볼로 넘어온 지금 시점에서는 가변 반발력의 범위가 조금은 약화되어 사용하기에 조금은 더 무난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부족한 수비력을 극단적 가변반발력이라는 장비의 도움으로 조금이나마 커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다만 가장 걱정스런 부분은 ABS볼에 쓰기엔 반발력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점이었는데, 이 부분은 뒤에서 좀 더 언급하겠습니다.

이 제품은 특성수치같은 수치값을 크게 참고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현재까지도 비교제품군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워낙 독특한 포지션에 있기 때문도 있고, 실제 사용해보면 그 특성을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디자인이나 그립형태 등의 세부사항은 기존에 자료들이 많기에 생략하겠습니다.

조합한 기본 러버는 카리스H, 라잔터R50입니다.
평소에 주력으로 써온 아주 잘 아는 러버이고 성능도 좋기에 테스트용으로 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포백을 바꿔가면서 썼었고, 두 러버 모두 아주 하드한 러버임에도 조합이 부자연스러움 없이 좋았습니다.

약 한달간 실사용해본 느낌을 두서없이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5mm의 얇은 두께에서 비롯하는 대나무 휘듯 휘청이는 느낌이 뭔지 알것 같음
- 살짝 댈 때와 확실하게 임펙트 줄때의 가변반발력이 확실히 느껴짐 (비거리의 극적인 변화!)
- 회초리같은 특성이 공을 휘감아주는듯 착각이 들어 루프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특성임 (평소 루프드라이브를 잘 못해서 확실히 느껴지는 부분)
- 감각은 먹먹하지 않고 얇은 카본 라켓임에도 경쾌하고 좋은 편임. 기본 반발력은 높지않음
- 5mm의 부족한 반발력을 카본층이 보완해주는 개념으로 느껴짐. 임팩트를 주면 반발력이 전혀 부족하지 않음
- 가변반발력을 통해서 수동적 블록을 강화시켜 수비에 이점을 얻고 싶었으나 이 부분은 좀 더 연습이 필요해 보임. 힘없이 받으면 너무 공이 죽는 특성이 있어 보임.
- 애매하게 밀거나 대주는 것보다는 과감한 스윙을 잘 받아 주는 특성을 가짐
- 임팩트가 잘되었을때는 구질과 비거리가 예상보다 훨씬 상회하는 느낌이라, 이 부분 적응이 관건일듯
- 체데크는 예상과 실제 구질이 거의 일치하는 선형적 특성인 반면, 칼릭스는 예상과 실제 구질을 재설정하는 작업이 필요함

칼릭스는 약간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때의 느낌처럼 '어... 이거 뭐지??' 하면서 계속 써보고 싶은 중독성있는 재미있는 느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힘을 빼고 회초리 때리듯 임팩트에 집중하면 놀라운 느낌과 함께 아주 날카로운 구질이 나왔습니다.
좀 더 적극적인 스윙으로 전진에서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시는 분들께 좋아보이고, 중후진에서 유럽식 스타일로 플레이 하시는 분께는 잘 맞지 않아 보입니다. 또한 누님탁구처럼 스매싱 위주로 플레이하기에도 적절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상대를 묵직한 파워로 뚫겠다는 생각보다는 리시브에서 부터 가변반발력을 최대한 활용하여 전후좌우로 상대를 끌고다니면서 코스를 빼기에 아주 좋은 블레이드입니다.
사이드라인을 끊는 커브드라이브 등 코스를 깊게 가져가는 플레이를 하기에 좋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시는 분들이 쓰시기에 좋은 제품이라 느껴졌습니다.

넥시의 가변반발력을 상징하는 칼릭스 제품은 ABS볼 시대에서도 변함없이 의미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칼릭스는 아주 개성이 강한 블레이드지만 생각보다 사용하기에 어렵거나 아주 특이한 블레이드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특성에 잘 맞는 플레이를 하시는 분들이 쓰시면 대안이 없는 제품이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께는 굳이 이 제품을 써야할 이유가 없는 제품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턱대고 추천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고 본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잘 파악해 보시고 선택해보신다면 지금 시대에도 충분히 높은 만족도를 느끼실 수 있는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P.S. 칼릭스를 써보니 칼릭스2와 카보드로 이어지는 형제 블레이들도 같이 궁금해지는 부작용이 있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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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오비트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12 와... 칼릭스 당수님 등장 ^^!
  • 작성자Conan (포럼지기) | 작성시간 18.11.12 칼릭스 시리즈는 ABS 시대에 꼭 다시 다루어져야 하는 시리즈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오비트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12 저도 적극 동감입니다! ^^ 요즘 제품과 비교해도 더욱 개성적입니다.
  • 작성자리누스 | 작성시간 18.11.13 부작용이 두려워서 못들일것 같네요. ^^; 그래도 꼭 한번 써보고 싶네요. 체데크와 함께.. 넘넘 부럽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오비트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11.13 매우 중독성이 강해서 위험합니다^^!
    담에 넥시 프랜즈 모임 생기면 그때 체데크랑 같이 들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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