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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C 프리미어 XR 사용기

작성자조숙희schizo|작성시간20.02.20|조회수777 목록 댓글 0

아래 itc 프리미어 xr 60% 할인 행사를 보고 여기서 최대한 리뷰들을 보고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첫 느낌은 꽤 고급스럽다는 것. 

박스도 그렇고 블레이드의 만듬새도 그렇습니다. 

할인 행사 댓글에 실린 관계자분의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제품을 보자마자 알 수 있었습니다. 


러버는 전에 사두었던 금궁8. 뒷면은 약 3년전에 1개월 정도 썼던 빅타스의 v01 이 상태가 나쁘지 않아서 붙여봤습니다. 

시타를 위한 것이었고 뒷면 러버는 아우루스로 교체하려 이미 주문도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전에 쓰던 라켓은 티모볼 스피릿 ST에 앞면 파스탁 G-1, 뒷면 C-1을 썼고 그립이 얇아서 그립테입을 감아서 썼습니다. 

총 무게는 188g. 그립 테입만 없다면 180그램인데. 

왜 사람들이 비스카리아 비스카리아 그러는지 써보고 알게 됐습니다. 

솔직히 이 라켓이 저한테 너무 잘 맞아 더 이상의 라켓 교환은 필요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무게 때문인지 엘보에 무리가 와서 좀 더 가벼운 조합으로 바꾸고 싶다 생각을 했었죠. 

(나중에 블레이드 사이드가 많이 찍히면 좀 더 가벼운 장지커 alc FL그립으로 바꿔야겠다 마음 먹어둔 상태였습니다. 한 3년 정도 뒤쯤에 말이죠)

러버는 이 무게보다 더 가벼운 조합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다가 파스탁 G-1이 너무 편해서 무게 뿐 아니라 성능면에서도 아주 만족했습니다.

다만 조금 비싼 편이라 더 싼 금궁을 써보려서 사놨는데 엘보 때문에 무게가 걱정되더군요. 

그러던 차 프리미어 xr 할인 글을 보게 되었고 84그램 짜리를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러버를 다 붙이고 무게를 재보니 181그램. 나쁘지 않은 무게였습니다. 두 러버 다 무게가 가볍지 않은 편에 속하는 러버들인데도 말이죠.

들뜬 마음으로 구장으로 고고~


프리미어 xr의 그립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FL그립인데 제가 전에 사용했던 삼소노프 블랙 이랑 거의 비슷한 정도더군요. 

두툼한게 손에 잘 잡히는 그립이었습니다. 

이너 카본 제품이라 아무래도 아우터인 티모볼보다는 반발력이 낮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티모볼보다 더 센 느낌도 아니고요. 비슷비슷. 티모볼이 아주 약간 앞서는 느낌. 

적응도 너무 쉽게 되더군요. 처음엔 오히려 드라이브도 더 잘 들어가는 느낌. 러버가 새거라 그런지. 

표층이 단단한 나무라 그런지 꽤 단단한 느낌도 나고 울림은 alc라 절제되어있으나 약간 고음의 통통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탕탕탕 이런 느낌. 티모볼은 덕덕덕. (하지만 제 느낌에 티모볼이 가운데 정확히 맞을 때 통통 거리는 느낌이 있어서 좋습니다.)

티모볼이 alc라고는 하지만 처음에 접했을 때만 손에 전달되는 느낌이 전에 쓰던 합판보다 확실히 적어서 전혀 없는 느낌이었지 써보다보니 이것 고유의 진동이 명확히 전달 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프리미어xr도 그렇습니다. alc특유의 절제된 진동. 하지만 명확한 진동이 손에 느낌을 전달해줍니다. 

컨트롤도 나쁘지 않습니다. 이너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컨트롤이 어럽지 않습니다. 

다만 뭔가 반응이 빨리 일어나는 느낌. 표층의 반발이 센건지 잡는 느낌보다는 쳐내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티모볼은 확실히 잡았다 쏘는 느낌인데 이 블레이드는 맞는 즉시 튀어나가는 느낌. 

그렇다고 너무 과한 반발력은 아닙니다. 타구의 스피드나 파워는 티모볼과 별반 차이 나지 않는 듯한 느낌입니다. 

에전에 잠깐 시타해본 이너포스 zlc보다도 더 반발력이 높은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zlc 특유의 좀 가벼운 느낌은 아니고. 

표층이 단단한 나무를 쓴 합판을 쓴 경험이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왠지 이러려나 싶은 추측. 

아무튼 분명 좋은 블레이드이긴 합니다. 

프리미어 xr의 자체 측정수치를 보면 

스피드 레벨 95 패스트 라는데 왠지 탁구닷컴 쪽 수치로 환산하면 100이나 105 정도 사이는 될 듯. 

히트 리스폰스는 +4 부스트 인데 이건 itc쪽 측정이 맞는 듯. 감싸안는다기보다는 튕겨내는 느낌. 

손가락 진동은 +1 하이. 

전체 하드니스는 -3 소프트. (이 부분이 컨트롤이 좋게 느껴지는 부분인 듯)

표면 하드니스는+5 하드. 확실히 단단함. 튕겨내는 느낌. 

아무튼 써보니 좋은 블레이드 이긴 하나... 


난 티모볼이 더 좋구나. 좀 더 편하고 안정적인 느낌. 더 컨트롤이 잘 되는 느낌. 강타시 더 안아주는 느낌. 그래서 드라이브가 좀 더 편함. 

프리미어 xr도 분명 좋은 블레이드고 이 블레이드에 적응하면 이걸로도 잘 쓸 수 있을 듯 싶지만 

이미 이상형을 만나버린 남자가 미스코리아를 앞에 두면 뭐하겠습니까. 

아쉽습니다. 좀더 일찍 만났으면 이 녀석을 이상형이라 생각하고 살았을지도. 

왜냐면 티모볼은 합판을 쓰다 넘어와서 적응하는데 한달은 걸렸거든요. 

앞으로도 티모볼 쓰겠지만 일단은 갖고는 있을래요. 

이미 엘보가 와버린 상태에서 7그램 가볍다고 안 아픈것도 아니더라구요. 

그립테입을 안 쓰고 7그램 가벼운거라 무게중심이 제가 쓰는 티모볼보다 앞쪽에 있을거라 별차이 없는 것일지도. 

티모볼 쓰다가 블레이드 어디 제대로 찍히던가 하면 그냥 이걸로 쓰죠. 그립은 일단 너무 편하거든요. 

심지어 러버를 파스탁 조합으로 바꾸면 지금보다 훨씬 가벼워질테니 그것도 나쁘지 않고요. 


요약. 프리미어 xr 좋지만 일단 보류. 난 티모볼스피릿 선택. 이유는 표면에서 튕겨내는 느낌이 별루. 끝.


추가. 잠깐 써본 구장내 아주머니는 프리미어xr을 더 좋아하심. 그분 블레이드는 애멀타트. 아무래도 여자들은 튕겨내는 느낌을 좋아하시는 듯. 사실 프리미어xr이 타구감이 좀 상쾌한 느낌도 있어요. 기분좋은 상쾌함. 청량함? zlc가 좀 그런 느낌인데 전 zlc는 청량한데 타구시 무게감이 너무 없어서 싫어해서. 여자분께 선물용으로도 좋을 듯. 지금 가격도 싸고. 제품은 정말 좋으니깐. 무게도 가벼운 것들만 남았더라구요. 심지어 처음 가입하면 적립금 5천원이 있어서 72000원이 아니라 67000원에 샀어요.

히노키 카본류보다는 좀 덜 나가겠지만 슐라거 라이트 정도의 반발력은 있는 듯 프리모라츠보단 안 나감, 애멀타트보다도 안 나가고. 대신 컨트롤은 더 좋음.

애멀타트는 반발력이 상당한데도 드라이브 시에 뭔가 잡히는 느낌이 있어요. 프리미어 xr보다도. 그게 히노키 특유의 느낌인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주저리주저리 써봤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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