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 이제 많이 친해졌습니다

[주마가편]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간단하게나마 리뷰를 써보네요

작년 리뷰어였던 인연으로 탁구닷컴에서 모비딕을 받았습니다.

글재주도 사진기술도 부족한데 오비트랩님과 리누스 님께서 잘 올려주셨네요~~ 

전 그냥 간략하게 제 느낌만 쓰면 될거 같아 부담이 덜합니다

공이 정말 안맞고 탁구가 재미없고 힘들던 시기에 모비딕을 받다보니 처음엔 정말 이게 뭔가 싶어서 정말 애먹었습니다.

일단 제일 무거운걸 보내달라 부탁했으나 80g !!!!! 

제겐 너무 가벼워서 안그래도 스윙이 엉켰는데 무게까지 안맞으니 공 맞추기도 어려웠고

더불어 표층이 좀 미끄럽다보니 러버도 잘 안붙더군요. 아이본드 처럼 강력한걸 쓰면 될거 같기도 했으나 

글루가 더위먹고 굳어버렸기에 좀 묽은 글루를 써서 그런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표층을 갈고 사용중입니다.

여기까지는 단점아닌 단점 ~가벼운 무게와 매끄러운 표면 (반대로 얘기하면 가볍고 매끈하고 이쁩니다)

현재 가장 좋아하는 러버는 카리스 H 인데 이건 마지막에 붙여보기로 하고 다른 러버와의 조화는 어떤가하고

K9 하이프XT50 정도를 먼저 붙였습니다. 아... 뭔가 안맞습니다.

나쁜건 아닌데 공이 너무 밋밋하게 다가 오더군요

제 타법이 끌어서 채주기 보단 순간 때리는 속도로 공에 힘과 회전을 주는 스타일이라 그런것도 같고

공은 잘 넘어가는데 회전이 풀리는듯한 느낌 공이 밋밋해져 버리는 느낌에 살짝 실망.. 힘만 더 들어가고 공은 안뻗어주고

많이 어려웠습니다. 손맛조차도 밍밍... 난감합니다. 기대가 너무 컷던 것일까요  ㅠ.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로 카리스H를 붙였고 역시~~ 조화가 좋습니다.( 생각해보니 MXP가 좋은 블레이드엔 카리스H가 좀 안맞고 카리스H가 좋은 블레이드엔 MXP가 좀 안맞는것 같기도 하군요)(지극히 개인 성향입니다)

빅디퍼나 아폴로5를 붙이고 빡빡 때리며 칠때 꽤 괜찮은 구질을 만드는 스타일인데 

모비딕에 카리스H가 그런 느낌 구질을 만들어 줍니다. 

가려운 구질 같이 느껴지던 공도 회전이 살다보니 뻗어주면서 무엇보다고 굉장히 잘꺽입니다. 

블레이드와 러버의 조화가 안정이 되니 그냥 열심히 공만 맞추면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단단할거 같지만 모비딕과 카리스H가 공을 잘 잡아주다보니 단단한 느낌이 많이 사라지고 잘뿌려준다는 느낌으로 다가오는듯합니다.

아쉽던 반발력도 생기고 잘나가면서 잘꺽이고 손맛은 경쾌한 느낌입니다. ZLC쪽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이듭니다.

이부분이 약간은 대중적인 느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5겹 7겹 합판을 주로 사용했었다가 ABS공에선 사용을 하지 않는데 그 이유가 꺽임입니다. 공이 회전의 효과로 테이블에 들어

가기 보단 그냥 밋밋한 포물선 그리며 날아가더라구요. 타법을 조절하면 되겠지만 그만한 실력이 안되기에 바로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특수소재 블레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허롱5 발트너 센소 카본 보르카ZLC 오스카 체데크 카보드 정도를 이것저것 막 써봤던것 같네요. 용품에 맞추기 보단 제게 맞는 용품을 찾는 스타일이라 좀 많이 사용했습니다.

이렇게 저렇게 맞는듯 아쉬운듯 하다 만난것이 모비딕이고 약간의 착오 끝에 카리스 H와의 조화를 알게되었고

개인적을으로 충분히 좋다는 결론을 내게 되었습니다. 결코 과하게 단단하지 않습니다. 때려고 꺽여줍니다. 

무엇보다 힘으로 빡쳐도 꺽여주고 회전이 걸려서 넘어가 준다는 점이 제일 좋습니다.

가벼운것도 매우 장점이죠.... 전 그게 아쉽지만요. 85G이상의 개체는 좀더 묵직한 손맛을 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가볍고 경쾌하고 회전이 걸리는 손맛도 있고 너무 늘러붙지도 않고 요즘 핫한 에이스는 사용해 보지 않아 비교할 순 없겠지만

모비딕은 융통성이 좋은 사용하기 수월한 류의 블레이드 군의 한자리를 차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마가편]

다음 러버로 금궁8 붙여볼까합니다 ~ 정말 무게만 무거운 개체였다면 하는 아쉬움 말곤 참 좋아요

[오비트랩]

금궁8도 써보신분이 잘맞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금궁8이 무거워서 오히려 가벼운 라켓이 적합할수도 있겠네요 ㅎㅎ (라켓 80g + 금궁8 양면 104g = 184g)

[주마가편]

루프님 얘기대로 카리스h 금궁8 이렇게 써도 좋을거 같아요 ~

[리누스]

오.. 무거운 러버를 전체 무게 걱정없이 조합해볼 수 있는 것이 또한 특징이 되겠군요. ^^ 지난번 루프님 금궁8 붙이셨던것 감각 좋게 느껴졌었습니다.

[주마가편]

어쩔수 없이 무거운걸 조합해야는데 백핸드에서 단단한 러버 적응이 관건입니다. 계속 소프트한 러버만 써서 확실히 반발력에서 차이가 있긴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