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역 6부 수준의 하수이므로, 고수 분들과의 느낌이 안맞을 수 있다는 점 사전에 말씀드립니다^^;; 그래도 용품병이 심해서 웬만한 인기 있는 용품들은 잠깐씩이라도 사용해봐서, 용품에 아예 관심이 없는 분들에 비해서는 감각이 예민하다는 점도 말씀드리며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1. 비교 시합구 : 개선되기 이전 ABS(안드로, DHS, 엑시옴), 게보, 729, 도닉, 타그로 등 웬만한 ABS 공들은 다 잠깐씩은 사용해봤습니다. 개선 후의 것들은 아직 사용을 못해봤네요ㅠ 요새는 주로 타그로 ABS공을 사용하고 있고 종종 싸고 가성비 좋은 맛에 729 ABS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시타 기간 : 3시간씩 4일(총 12시간)
3. 첫인상: 택배 상자를 열고 케이스를 본 순간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DHS ABS공 케이스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친숙하면서도(?) 아쉬웠습니다. 케이스 디자인이 엄청 중요한 게 아니지만 넥시의 탁구화에서 볼 수 있듯이 레드와 블루 색감을 잘 뽑아내므로, 케이스 반대쪽이라도 블루 색상으로 하면 더 이쁠 것 같습니다. 공 디자인도 니타쿠 프리미엄 공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으며, 깔끔하고 무난해서 좋았지만, 예전 넥시 PET 공처럼 넥시 마크를 분홍색으로 했다면 더 이쁘고 시안성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보사의 ABS공은 값도 저렴하고 성능은 좋지만 공 색이 누렇고(?) 랠리가 계속되면 잘 안보인다고 사용하기 꺼려하는 분들이 있을 정도로 시안성도 공을 선택함에 있어서 무시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예전 넥시 PET공은 여성분들과 나이가 많이 드신 분, 눈이 안 좋은 분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4. 진구도 : ABS공답게(?) 6개 중에 짱구는 한 개도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5. 회전
가. 비교: 타그로> 넥시=게보=도닉=729> 개선되기 이전 ABS(안드로, DHS, 엑시옴)
나. 첫 날엔 회전이 많이 먹지 않았으나, 새공이라서 그랬던 것 같고 치면 칠수록 점점 회전은 나아졌습니다.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쳐본 결과 때리는 타법 보다는 긁었을 때 회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회전이 타그로 공보다는 적어서 타그로 공 쓸 때보다는 맞드라이브나 블록하기에 좀 더 수월하다고 느꼈습니다.
6. 바운드: 타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테이블에 맞은 뒤 바운드 높이가 높이 튀지 않고, 비거리가 길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저처럼 중진이나 후진에서 치는 분들은 곤혹스러웠고, 대신에 스톱을 하기에는 더 수월하다고 느꼈습니다. 앞에서 붙어서 치는 분들이나 블록 전형인 분들은 편하게 치셨습니다.
7. 내구성: 예전 넥시 PET공도 내구성이 아주 좋았는데, 이번 ABS공도 타사들의 그 것에 비해 내구성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 힘으로 치는 분들이 많아서 공이 금방 잘 깨지거나 찌그러지는데 아직까진 깨진 것이 없는 걸 보니 오래 쓸 것 같습니다^^;;
8. 타구감 : 대체로 경쾌함 보다는 살짝 먹먹하고, 둔탁한 쪽의 느낌을 더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 무게가 가볍게 느껴졌는데, 전 무거운 공을 별로 안좋아해서 가볍게 느껴지는게 맘에 들었지만, 주변 사람들은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그리고 공을 타격할 때 공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종종 나서 사람들이 공 깨진 거 아니냐고 살펴보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9. 총평: 저랑 제 주변 사람들은 타그로 ABS공이 가장 회전도 많이 걸리고, 스피드도 있으며, 테이블에 바운드 후 길게 쭉쭉 나온다고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이브 전형(그중에서도 특히 중진형이나 후진형)의 분들이 가장 좋아합니다. 그런데 내구성이 약해서 잘 깨지고, 가격이 타사의 공들보다 비싸다는 단점 때문에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그래서 앞에 붙어서 치시거나 블록 전형의 분들은 크게 공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내구성 괜찮고, 싼 공 위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 공이 출시된다면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물어봤을 때 중진이나 후진에서 치고 공을 자주 사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는 분(?)들은 타그로 ABS공을 계속 쓴다고 하셨고, 앞에서 붙어서 치고 공에 예민하지 않은 분들은 가격만 싸게 나온다면 넥시 ABS공을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끝으로 시타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계속 쳐봐서 느낌을 추가 또는 수정해서 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타사에 비해 늦게 나온 만큼 개선될 점들을 충분히 개선하여 적정한(?) 가격에 출시돼서 많이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