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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의 신세대 alc 블레이드 바토스 사용기 및 잡담

작성자곡현|작성시간19.05.26|조회수1,466 목록 댓글 32

비교 테스트 조합 목록

중펜

바토스 전면 하이브리드k1 pro/mxs/elp/라잔터V47/fxs 후면 elp/fxs/오메가 4 아시아

오스카 전면 v47/elp 후면 elp/fxp

pro-5w 전면 하이브리드k1 pro 후면 오메가 4 아시아

셰이크핸드

바토스 파스탁G-1 5Q VIP ELS ELP

오스카 양면 mxp

티모볼alc elp 퀀텀 로제나 등 다수

장지커alc mxs mxp








안녕하세요, 곡현입니다. 요 몇 달간 바토스를 계속 사용해오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볼까 합니다.

0. 참고를 위한 제 스펙(?)

중펜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이며 얇게 채는 드라이브를 주로 구사합니다. 실력은 지역 5부급이며, 제 지역에서는 딱 5부급인 것 같습니다. 임팩트가 좋다는 소리는 자주 듣지만 그냥 "테스트하는 데 충분한 수준의 임팩트"라고 봐주세요^^
셰이크핸드의 경우도 어느정도 다루기 때문에(중펜과 한두알 차이) 테스트 시 지인들의 셰이크핸드도 빌려 시타했습니다.

1. 기본적인 수치(반발력 등) 및 타 블레이드와 비교

반발력
tak9 레이팅 수치상 바토스의 반발력은 96입니다. 코르벨과 비스카리아류의 중간 수치인데, 딱 그정도로 느껴집니다. 부가탄성은 -2%로, 임팩트 정도에 맞게 딱 정직하게 나갑니다. 다른 블레이드와 비교하자면

비스카리아류(alc)>이너포스zlc>=오스카>=바토스>=이너포스alc>코르벨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대략적인 회전량
회전이란 것이 블레이드의 영향보다는 러버의 영향을 받기에, 크게 의미가 없다만...바토스는 비슷한 반발력을 가진 타 블레이드보다 강한 회전을 부여하기 더 좋다(편안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유는 후술하겠습니다.


드라이브 궤적
뻗다가 떨어져 꽂히는 구질보다는, 예쁜 호를 잘 그리는 편입니다. 체감상 공이 너무 깔끔하지도 지저분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점착러버를 붙이면 충분히 지저분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울림
alc 특유의 감각을 가지고 있지만 비스카리아류처럼 두드러지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또한 5겹 합판의 카랑카랑한 울림이 있습니다.
코르벨이나 이너포스alc, 허리케인 롱5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울림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여기서부터는 감각 등의 디테일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때문에 단순한 성능을 알기 위해서라면 읽을 필요가 크게 없습니다^^-------


2. 플랫타법을 구사하면서... 울림에 대하여

처음 바토스가 출시될 때, "아우터 alc가 감각이 자연스러워봤자 얼마나 그러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토스는 생각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타구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우터 alc 블레이드의 고질적인 약점 중 하나인 먹먹함, 즉 "플랫타법에서 감각적인 직관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매우 개선했습니다. 넥시가 지금까지 히노키 alc류를 독특하게 잘 구현했는데, 그 기술이 잘 적용된 것 같습니다.(제 생각입니다만, 접착제의 레시피가 크게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순수 5겹 합판류의 풍부한 울림은 없지만, 피드백에 필요한 만큼 있습니다. 먹먹함이 아예 없지는 않아, "5겹의 울림이 아니면 안 돼!"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비스카리아류 블레이드를 사용하는데 라켓에서 느껴지는 경쾌함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사용하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너포스 alc, 허리케인 롱5이 성능은 좋은데 퉁퉁 튀는 감각이 별로라고 생각한 분들은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3.드라이브 - 확실한 캐터펄트 효과

드라이브를 구사하며 놀랐던 점은, 합판의 겹 하나하나가 차곡차곡 접히는 듯한 느낌을 가진 것입니다. 가볍게 걸어넘길 때는 철컥, 한방을 치면 철컥철컥...
내가 얼만큼 걸었는지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바토스를 고르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또한 alc 특유의 휘감기는 느낌과 합쳐져 드라이브를 잘 걸었다는 확신을 줍니다. 1번에서 회전량에 대해 얘기한 점이 이제 이해가 되셨을 겁니다.

4.스트로크와 스매시 - 나쁘지 않지만 주력기술으로 쓰기에는..

이렇게 좋아보이는 바토스도 약점이 있습니다. 스트로크&스매시 스타일에는 훌륭한 물건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죠. alc의 감각때문에 답답함이 다소 느껴지며, 날카롭고 깔리는 빠른 볼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플랫타법이 주력이면 훨씬 좋은 블레이드가 많으니 패스하시길 바랍니다.

5.한방-충분하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한방을 쳐보면 위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고반발 블레이드의 볼빨과 파워를 생각해보면 그다지 강하지는 않습니다.
저의 경우 한방보다는 회전계 드라이브 위주다보니 체감이 많이 가진 않습니다만, 볼의 위력을 중시하는 분들은 조금 아쉽다고 합니다.

6.적합한 플레이스타일

회전 위주 드라이브 전형
전중후진을 막론하고 추천합니다. 특히 기존의 5겹 합판으로 abs볼에서 어려움을 겪으시면, 특수소재 제품으로 넘어오기 좋은 블레이드입니다.

정통 올라운드 전형
드라이브,커트,횡회전 등 회전 기술 위주라면 만족스러울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스매시가 약간 날릴 수 있는데, 적응할 수준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한방 드라이브 전형
한방의 안정감을 중요시하면 좋고, 볼빨과 스피드감을 중요시하면 어울리지 않습니다.

스트로크,스매시 등 플랫타법 위주 전형(일명 누님전형)
다른 좋은 블레이드들이 너무 많습니다.


7.러버 조합
기본적으로 단단한 러버와의 상성이 좋으며 탑시트와 스펀지 모두 무른 경우 감각에 큰 위화감이 들었습니다. 소프트러버를 좋아하는 경우 elp 정도의 중간 경도 러버를 사용해야 제 성능이 나옵니다.

05,64,80 등 돌기구조를 가리지 않지만 05형이 가장 바토스스러운(?) 성능이 나옵니다. 점착러버와의 상성도 좋습니다.

클릭감을 극대화시켜주는 에볼루션 시리즈가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기타 독일제 고경도 러버도 대부분 잘 맞습니다.




오랜만에 제 주력에 대해 글을 쓰다보니 글이 아주아주 길어졌네요;;
글의 길이만 길고 깊이가 부족할까봐 걱정입니다.
그리고 이 리뷰 이후에는 제 시타영상도 간단히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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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상암탁린이 | 작성시간 19.07.31 곡현님 카보나도190에 전면은 els 후면은 파스탁 g1 붙이려고 하는데 els 어떤지 상세하게 알 수 있을까요? mxs 좋은데 무게가 1~2g만 줄었으면 좋겠어서 고민중입니다 단단함이 줄고 안정감이 올라간 러버를 찾고 있습니다 els가 테너지05랑 비슷하다는 후기도 봤네요
  • 답댓글 작성자곡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7.31 무게는 mxs보다 1g정도밖에 줄지 않을 것 같구요.
    mxs특유의 답답한 느낌은 덜하고 elp와 비슷한 클릭감이 큽니다. mxs에 비해 임팩트 요구량이 적지만 한방에서는 확실히 밋밋한 편입니다.
    비거리는 기본적으로는 mxs처럼 많이 억제되어있습니다. 두꺼운 각에서 비거리는 짧고, 얇게 챌때 임팩트만큼 쭉 늘어나는 느낌이 있습니다.
    항상 꾸준히 채주는 스타일(남자 선수들의 백핸드처럼)에 적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테너지 05랑은 별개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상암탁린이 | 작성시간 19.07.31 자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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