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Better late than Never....... 넥시 타마르 9 사용기

작성자플라스플러스|작성시간19.08.18|조회수656 목록 댓글 12

   안녕하세요, 넥시 5기 리뷰어 플라스플러스입니다   


  오늘은 넥시의 타마르 9에 대한 약 2달간의 개인적인 사용기를 적어보겠습니다.

 

  타마르 시리즈는 5,7,9 세 종류가 있는 데 모두 기소 히노키로만 구성된 5, 7, 9겹의 순수 합판 블레이드입니다. 넥시의 전체 1~6세대 제품군 중에서 특정세대로 구분되지 않으면서, 오롯이 히노키가 가진 목판의 특성에 집중해서 제작한, 조금 독특한 성격을 가진 블레이드들입니다. 타마르9은 그 중에서도 제일 낯설고 포지셔닝이 애매해서인지, 제대로 조명되지 않았던 것 같고, 의의로 관심도 많지 않았던 블레이드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초에 엘보가 생긴 이후로 팔꿈치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백핸드에서 강한 임팩트가 실린 기술(드라이브, 스매쉬, 푸시 등)을 구사할 수 없게 되었는데, 담당 의사의 권유대로 오랫동안 탁구를 쉬는 것도 영 내키지 않아서 부득이 전형을 바꿔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면에 핌플아웃 러버들을 붙여서 플레이하게 되었고, 숏핌플, 미디움핌플, 롱핌플 각각의 특성을 1~2달 정도씩 짧게나마 두루 경험해보고 지금은 롱핌플에 정착해서 타법을 배우고 적응해 가는 중입니다.

      

 (1)  외관 및 제원


          저의 타마르9은 쉐이크핸드 FL grip, 95 g입니다. 평면러버를 쓸 때에는 보통 85~88 g 정도의 블레이드(라켓 전체 무게 185g

         전후)를 선호하는데, 롱핌플이나 숏핌플 러버를 부착하면 라켓이 10~25 g 정도 가벼워지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소 무거운 것

       을 골랐습니다.

          첫인상은 완전 수수함입니다. 별다른 장식이나 무늬 없는 헤드, 핸들 앞면에 새긴 “TAMAR 과  뒷면에 새긴 종려나무 잎. 

        인위적으로 뭔가 꾸미려하지 않았지만 극강의 내공을 감춘 무림고수(?) 같은 느낌입니다.

             헤드 크기는 159 x 149.5 mm, 보편적인 사이즈보다 약간 폭이 좁고 길지만 별로 차이나 보이지는 않습니다. 두께는 6.8 mm.

        다소 굵은 편이지만 타구할 때 불편한 느낌은 없습니다전면에는 DHS 허리케인3 국광 402.2 mm, 흑색 러버를후면에는

       스티가 디스트로이어 Long Pimple(OX 버전,스폰지 없음), 적색러버를 붙였습니다. 미리 목판보호재로 얇게 한번 코팅했고,

       블레이드와 평면러버에 셀픽스 글루로 두툼하게 1번씩 발랐습니다. 후면 롱핌플 러버는 버터플라이 접탁시트로 부착했습니다.

       사이드 보호테잎, 파워테잎까지 붙여서 총 180 g. 

          타마르 9FL 그립은 넥시의 아르케나 체덱, 스티가의 카보나도 등과 비슷하지만, 잡았을 때 손안에 살짝 그득함이 느껴

       지는 편인데, 핸들표면이 아직까지 경험해본 어떤 블레이들보다도 더 매끈하고 부드러워서, 실제로 잡아본 촉감은 겉보기와는

       달리 아주 고급스럽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벼락치기(?)하느라 연습량이 갑자기 많아지면 네번째와  다섯번째 손가락 바로 밑

       부분의 손바닥에 굳은 살이 잘 생기고,  성가신 통증도 수반되어 고생하곤 했었는데, 타마르9의 핸들은 오래 써도 손에 굳은

       살이 잘 생기지 않고 여전히 감촉도 좋습니다.

           

  

(2)  타법 시타 소감

    1) 포핸드롱

                 7겹 합판 블레이드와 유사하지만 약간 더 단단하게 느껴지고 울림은 잘 절제되어 있습니다. 넥시 아르케(전면, 7)나 버터

         플라이 SK7(7), 티바 아카드(7)보다 약간 더 강한 타구가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또한 카본블레이드들과는 달리, 타구감

         이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합니다여기에다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한 핸들에서 오는 기분 좋은 그립감이 더해져서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저의 경우, 기존에 사용했었 블레이드들(아르케, 에이스, 바토스, 카보나도45, SK7, H301, 아카드 등)은 후면에 붙인 롱핌

          러버(OX)로 인해, 전면의 평면러버로 포핸드 타구할 때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양쪽 평면러버 쓸 때와는 달리, 통통거

          리거나 날리는 느낌이 커서 콘트롤하기도 쉽지 않고 포핸드 드라이브나 스매쉬의 파워도 약해지기 때문이죠. 후면의 롱핌플

          러버때문에 라켓의 전체 무게가 가벼워진 탓도 있었겠지만, 후면의 평면러버가 뒤에서 받쳐주는 든든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없 허전하면서 훵 뚫린 듯한 포핸드 타구감은, 후면 롱핌플(OX)로 전환한 직후 저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런데

         타마9은 다른 블레이드들에 비해 포핸드 이질감이 확 줄었습니다. 아마도 9겹의 목판구성, 부드러우면서도 반발력이 좋은 

         히노키의 목판 특성, 7 mm에 육박하는 블레이드 두께 등으로 인해, 백핸드면의 롱핌 러버 효과가 상당히 상쇄된 것으로 추측

         해 보았습니다. 물론 95g이라는 블레이드 무게도 추가적인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카본 블레이드들에서 느껴지는 인위

         적인 느낌이  없는 자연스러운 타구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2) 포핸드 드라이브

              공이 순간적으로 라켓표면에 눌러붙는 듯한 히노키 특유의 끈적이는 느낌보다는 쿨하고 단백한 느낌입니. 5,7겹 합판들

         이나 이너Alc카본류에 비해 약간 더 빠르게 공을 튕겨내 줍니다. 다른 5,7겹 블레이드들에서 느꼈던, 후면 롱핌러버로 인한

         포핸드 드라이브의 휑하고 허전한 느낌이 아닌, 제법 짜릿한 손맛이 납니다. 타구된 공은 날리지 않고 묵직한 구질을 보여줍

         니. 루프나 파워 드라이브 다 잘 걸리는 편인데, 궤적은 살짝 낮고 길어진 듯 하고, 회전도 아주 강하진 않지만 상당히 좋은

         편이고 전반적으로 정확하게 들어갑니다. 가변반발력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정직하게 나가는 느낌입니다.

 

   3) 포핸드 스매쉬, 백핸드 푸시(평면 러버)

            거의 아우터 ZLC 카본류처럼 강하고 빠르게 타구됩니다. 강하게 타구해도 손울림이 적고 정확도도 높은 편이라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너 카본류나 5, 7겹 합판 블레이드들에 비해 파워는 한수 위. 후면 롱핌플로 인한 휑한 느낌이 없고, 꽉찬

        듯한  타구감이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또한 스위트 스폿의 크기도 5,7겹 합판들보다는 넓게 느껴지는데, 카본블레이드들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4) 포핸드 플릭 및 커트, 백 쇼트(평면러버)

            7겹 합판들이나 이너카본류들과 거의 비슷하지만 타구된 공이  간 더 단단하고 빠른 느낌이고, 약간 더 길게 나가서인지

         처음엔 콘트롤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전면의 평면 러버를 백사이드로 돌려서 백핸드 플릭이나 커트를 해봐도 거의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5) 백핸드블록(롱핌플OX)

            반발력은 중간 이상인 것 같습니다. 웬만한 공들을 비교적 정확하게 블록할 수 있지만 강한 드라이브나 스매싱을 블록할

         경우 공이 생각보다 멀리 튕겨 나가버려서, 처음엔 탁구대 안으로 인플레이 시키기 쉽지 않았습니다. 1달 정도 적응하니, 

         라켓면의 각도와 타구 타이밍을 조절하게 되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타구된 공을 2 바운드로 짧게 떨어뜨리기는 쉽지

         않네. 어쨋든 기존에 쓰던 5, 7겹 합판 블레이드들에 비해 타구된 공의 파워가 약간 더 강하고, 좀 더 정확하게 나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6) 백핸드 푸시와 스매싱(롱핌플OX)

            내가 친 만큼의 파워로 정직하게 타구되는 것 같습니다. 얼핏 아우터카본(alc)류와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타격시 에너지

         손실이 좀 더 적은 것 같고, 그래서 타구된 공이 약간 더 빠르게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정확하게 타구됩니다.

   

   7) 서브

               커트 및 회전서브 임팩트 잘 되고, 회전량도 꽤 좋은 편이지만 7겹 합판류와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습니다. 그렇지만 길고

         빠른 서비스는 좀 더 위력적으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3)  총평

           타마르9은 전층 히노키로만 구성된 9겹 순수목판이라는 독특한 구조에, 7겹 목판을 능가하는 파워와 정확성, 회전력을 갖추

         면서도,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그립감, 자연스럽고 편안한 타구감을 겸비한 훌륭한 블레이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올 봄부터  

         백사이드의 러버를 바꿔가며, 다양한 전형을 시도해 보게 되었는데, 후면을 평면 러버에서 롱핌 러버로 전환했을 때에 다른

         블레이드들에 비해서 이질감이 적고, 포핸드의 파워와 회전이 유지되면서도, ,후면 양쪽에서 모두 정확도 높은 타구를 체감

         하게 되어서,  제가 후면 롱핌플(OX)러버에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블레이드입니다다만, 타마르9은 지금 시판

         하지 않는다는 이 아쉬울 뿐입니다. 분명 몇달 전까지도 탁구닷컴에서 시판하는 제품이었는데 요근래 리뷰글을 쓰면서

         탁구닷컴 사이트를  아보니 판매품목에서 없어져 버렸네요. TT... 비운의 스타처럼 말없이 사라진 것 같아 내심 많이 안타

         깝지만, 한편으론 다른 사람들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저만의 블레이드를 갖게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더욱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그리고 "타마르9"이 세상에 다시 컴백해서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강숏 | 작성시간 19.12.15 자세한 평 잘 봤습니다.
    단종돼서 넘 아쉬워요ㅜ
    친구가 타마르와 비슷한 블레이드 찾고 있어요.;
    뒷면 롱핌플 유저입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 작성자플라스플러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15 아쉽게도 타마르9은 단종, 타마르7은 품절되었죠. 최근에 ST grip으로 전환한 터라 저도 7겹 합판이나 alc카본 위주로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아직 비슷한 느낌의 블레이드는 못 찾았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강숏 | 작성시간 19.12.16 ㅜㅜ아쉽네요..
    조만간 비슷한 블레이드가 나오길 바랍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 작성자마크원 | 작성시간 20.01.05 180g 무게를 어떻게 만드셧는지 궁금합니다. 95+15+50+5+5 정도면 맥스 170g 수준일거 같은데요. 노하우가 따로 있나요?
  • 답댓글 작성자플라스플러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05 side 전체에 power tape(납테잎)을 2겹으로 붙이면 됩니다. 그 위에 일반 side 보호테잎으로 최종 커버했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