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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시의 히노키 카본에 대한 소고(1) - 오스카 Oscar

작성자곡현|작성시간19.08.18|조회수1,227 목록 댓글 25

안녕하세요, 대학탁구에 빠진 곡현입니다. 최근 넥시 오즈를 주력으로 사용중이고, 오스카-오즈-에이스 삼형제를 모두 테스트하면서 느낀 것들을 글로 풀어갈까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 넥시와 히노키 카본

넥시의 히노키 카본 제품들은 넥시가 블레이드에 구현하고자 목표가 담겨있습니다. 바로 히노키의 가공입니다. 정통 히노키 카본의 경우 두꺼운 히노키 표층이 일반적인 레시피로 여깁니다. 히노키를 얇게 가공하는 것도 기술력이지만, 얇은 히노키로 특유의 성능(특유의 끌림)을 발휘하는 것이 쉽지가 않기 때문이죠. 하지만 넥시는 오스카를 시작점으로 큰 도전을 합니다. 히노키의 두께를 줄이면서 그 성능을 충분히 발휘하게 만드는 것이죠.

 

- 넥시의 첫 스테디셀러 실험작, 오스카

오스카는 넥시의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만든 첫 히노키 카본 작품입니다. 여기서 다소 특이한 점은, 표층 바로 아래에 하드카본이 아니라 아릴레이트 카본을 삽입했고, 3+2 구조가 아니라 5+2 구조를 채용했다는 것입니다.


아릴레이트 카본(이하 alc)은 카본이 가지는 불필요한 진동(흔히 철판으로 치는 느낌이라 부르는 것)을 줄이기 위해 고안해낸 특수소재로, 비스카리아를 시작으로 수많은 베스트셀러에 많이 사용하는 특수소재입니다. 대신 아릴레이트가 울림을 인위적으로 줄여서, 일부는 타구 순간 텅 빈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를 흔히 먹먹하다라고 합니다. 여기서 넥시의 또다른 노력이 엿보입니다. Alc가 주는 먹먹함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들어갔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공개하지 않은 중심층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중심층의 채용으로 전반적으로 경쾌한 감각을 주어 먹먹함이 느껴지지 않는 것이지요. 이렇게 아릴레이트의 단점을 줄이고, 정통 히노키 카본이 갖는 단점인 지나친 카본의 감각을 중화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대신 비스카리아류 블레이드와 달리 아주 깊이 감싸주는 맛은 줄었습니다(이는 호불호의 요소입니다).


얇은 히노키 표층은(물론 두꺼운 표층보다는 덜하나) 끌림을 구현하는 데 성공합니다. 지나친 끌림은 얇아진 만큰 줄어, 표준적인(중립적인) 감각에 가까워졌습니다. Alc + 경쾌한 중심층에 이어 오스카가 표준적인 제품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스카를 버터플라이의 이너포스 레이어 zlc’에 비교하고는 합니다. 왜냐하면 그 어떤 전형의 사람이 이용하더라도 적응하기 쉬우며, 감각이나 성능이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치 않았기 때문이죠. 스윗스팟도 충분히 넓어 만족스럽습니다. 이는 abs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봅니다. 밸런스 좋은 표준 공격형 블레이드를 찾는다면 오스카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오스카는 히노키 카본 블레이드라는 족보(?)에 포함되어 있지만, 구현하고자 하는 지향점은 일반적인 그것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기존 아우터파이버 alc 블레이드에서 어떻게 먹먹함을 줄이고 히노키를 사용할 것인가에 가까운 방향이지요. 아마 제작단계에서 오스카님은 두 가지를 모두 고민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그리고 오스카에서 얻은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넥시는 또다른 시도를 시작합니다. 이는 2편에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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