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블레이드일반]유크라시아 FL 그립 시타기

작성자그러지마롱|작성시간20.09.11|조회수595 목록 댓글 6

드디어 유크라시아를 시타해 보았습니다!

저는 유크라시아(FL) + MXP(전면) + 아우르스 (후면) 조합입니다.

비교 대상은 카보나도 190(마스터그립) + MXS 와, 이너포스 alc + MXP 입니다.

1. 그립

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유크라시아의 FL 그립은 카보나도와 이너포스의 FL 그립과 모양이 달랐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도 모르게 다른 그립을 잡던 느낌을 찾아서 자꾸 아랫쪽으로 제 손을 내리고 있더군요. 그러니까 본래 유크라시아의 그립은 짧지 않은데도 제가 짧다고 느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컨트롤도 안되고 감각 전달도 잘 안되고 길이 조절도 안되서 자꾸 오버미스가 나거나 네트행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립의 위치를 위쪽에서 제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감각이 명확해지면서 전혀 범실이 없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시타하실 때, 그립의 위치를 꼭 확인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카보나도와 이너포스는 위쪽 그립에서 러버쪽으로 갈라져 이어지는 대각선이 거의 일자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유크라시아는 살짝 안쪽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잡히는 느낌이 처음에는 약간 익숙하지 않았을 뿐, 그 느낌에 익숙해지면서 그립에 제자리를 찾기 시작하자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2. 회전

저와 시타를 하신 분은 "같은 사람이 보내는 공인데 정말로 회전이 많다"고 하시더군요. 카보나도 190+MXS 보다도 회전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말을 듣고난 후부터, 펜홀더 시절에 많이 사용하던 약간 위쪽으로 긁으면서 쳐내는 드라이브방식을 전진에서 사용해봤는데 상대방의 회전을 신경쓰지 않으면서 매우 빠른 타이밍에 치더라도 대부분의 공이 넘어가는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후면의 아우르스도 그랬습니다. 저는 예전 스티가 오펜시브 우드 NCT에 아우르스를 전후면에 달고 꽤 오랜시간동안 탁구를 쳤었는데, 같은 러버라고 생각이 안될 정도로 짧게 떨어지면서 회전이 많아졌습니다.

3. 감각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묻히는 느낌의 라켓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비스카리아의 감각은 싫어합니다. 정말 비스카리아는 몇번을 사고 팔았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입니다... 그 느낌이 마치, 스타크래프트를 음소거 해놓고서 하는 느낌입니다...(이 표현이 잘 전달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유크라시아는 공이 러버 위에서 순간적으로 잠시 탁! 붙었다가 쫙! 하고 떨어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물론 그립의 위치를 잘 잡기 전까지는 도무지 감이 오지를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너포스와 카보나도는 조금 넓게 잡았다가 뿌려주는 느낌이라면, 유크라시아는 마치 제 라켓면이 뽁뽁이가 되어서, 쏙! 들어갔다가 쫙! 하고 빠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이게 제가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라서 설명이 좀 그런데, 공을 칠때 이너포스는 공이 어디에 맞았다! 라는 느낌이 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이너포스는 안으로 쑥! 들어오는 느낌이 분명히 있어서 드라이브를 칠 때도 뻗어줄 때는 약간 스매싱을 치듯이 뻗으면서 날아가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헌데 유크라시아는 "어? 공이 라켓의 어디쯤 맞은 것같아!"라는 느낌이 납니다. 그리고 공이 날아가는 모습은 이너포스보다는 좀 더 좋은 호를 그리면서 (첫번째 호는 카보나도 190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상대방의 탁구대에 떨어진 후에는 회전이 카보나도+MXS보다 더 많이 먹으면서 떨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유크라시아는 저같은 비실력자들에게도 강한 회전을 주기에 용이한 라켓이다.

FL 그립을 잡을 때, 약간 위쪽에서 잡았다라는 느낌으로 잡았을 때, 그것이 그립의 정확한 위치였다. 첨부하자면 라켓이 제가 사용하던 라켓들보다 좀 더 두꺼워서, 그 느낌이 익숙하지 않아서, 좀 더 아랫쪽으로 잡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감각입니다).

alc 계열이며, 표면에 코토를 가진 라켓이라고 보기에는 매우 자연스러운 감각이다. 비스카리아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라켓 전체에서 깊게 안아주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표면에서 공이 딱 닿는 그 부분에서 순간적으로 쏙 들어갔다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느낌이 깊지는 않지만 이상하기도 공이 머무는 시간은 오히려 더 길게 느껴졌다.

여기까지가 제 리뷰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크라시아 아주 마음에 듭니다.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그러지마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9.11 ㅎㅎ 이렇게, 루프드라이브 님이 댓글을 달아주시니 영광입니다. ^^ 유튜브 영상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탁구 시합 때 상대방에게 인사하시는 겸손한 모습도 인상적이고 저는 포기한 중펜으로 백을 구사하시는 모습도 볼때마다 존경스럽습니다. 아이는 많이 좋아졌는지요? ㅠㅠ 코로나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루프드라이브님의 리뷰를 기대하고 있답니다. ^^
  • 작성자Oscar | 작성시간 20.09.11 잘 읽었습니다.
    회전량에 주력한 제퓸이라 그 부분에 만족하신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 작성자그러지마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9.12 우와...오스카님! 제작자님의 이런 댓글이 너무 반갑고 또 유크라시아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아주 만족스럽고 부족한 제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제품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 사용하겠습니다. 헌데, 혹시 데이터수치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굉장히 궁금합니다. ^^ 솔직히 고슴도치 클럽시절부터 지금까지 데이터수치를 보지 않고 구매를 결정한 라켓은 유크라시아가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오스카님의 시타영상을 보고 구매했지만요. 개인적으로 오스카님의 탁구실력이 늘 궁금했었는데 유크라시아도 보고, 오스카님의 영상도 보는 흐뭇한 영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 답댓글 작성자Oscar | 작성시간 20.09.12 예, 수치도 곧 공개하겠습니다.
    카페에 여러 글 자주 올려 주세요~^^
  • 답댓글 작성자그러지마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9.12 Oscar 넵! 감사합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