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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가(Stiga)

탁구 하수가 남기는 라켓 후기: 클리퍼CR WRB vs 삼소노프 블랙에디션

작성자정지탁|작성시간18.07.06|조회수2,152 목록 댓글 14

안녕하세요 대학생 탁구 하수입니다!


제가 용품병에 빠지기 전 이제 막 탁구를 시작했을 때 썼던 라켓이 클리퍼cr 이었습니다. 이후에 마스터 그립이 살짝 손에서 노는 듯한 느낌 때문에 클리퍼cr wrb 클래식 (st) 그립을 다시 사서 4개월간 쓰다가 용품병이 시작되어 쓰던 클리퍼는 동아리 친구에게 팔고 여러 라켓들을 사용해보기 시작했습니다.

매우 다양한 라켓들을 거치다가 얼마 전 제가 팔았던 클리퍼를 친구에게 빌려 다시 써보니 매우 좋았습니다... 이걸 왜 팔았을까 생각이 들어 다시 새 클리퍼를 구매하여 일주일동안 쓰는중입니다.

삼소노프 블랙에디션은 제가 용품병으로 인해 자금난이 왔을 때 가성비가 좋아 얼마 전까지 사용했었던 블레이드입니다.

7겹 합판 하면 항상 추천되는 두 라켓인 클리퍼CR과 삼소노프 블랙에디션을 비교해봤습니다!


< 클리퍼 CR WRB vs 삼소노프 블랙에디션 >

1. 그립: 둘 다 매우 두꺼움 (ST 그립)
2. 반발력: 클리퍼 > 삼포블
3. 컨트롤&안정감: 클리퍼 < 삼포블
4. 감각: 클리퍼가 더 선명, 삼포블이 살짝 먹먹함
5. 울림: 클리퍼 > 삼포블
6. 회전량: 클리퍼CR > 삼포블
7. 둘의 차이점: 울림과 감각
울림이 많음 -> 클리퍼CR WRB
울림이 절제 -> 삼소노프 블랙에디션


클리퍼CR WRB과 삼소노프 블랙에디션은 여러 면에서 비슷했습니다. 둘 중 반발력이 살짝 더 높고 감각이 좀 더 선명한 쪽이 클리퍼, 안정감이 조금 더 높고 울림이 절제된 쪽이 삼소노프 블랙에디션이었습니다.

- 클리퍼CR WRB
우선 클리퍼CR WRB는 그립 속이 비어있어 무게가 헤드에 쏠려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울림이 많았는데요, 울림이 많은 라켓을 선호하시는 분들, 무게중심이 헤드에 있는 걸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최고의 라켓일 것 같습니다.

클리퍼의 장점은 확실한 울림과 선명한 감각이었습니다. 텅텅거리는 울림과 합판답게 드라이브를 걸 때의 감각이 정확하게 손에 전달되어 드라이브 감각을 익히기엔 삼포블보다 더 좋은 쪽이라 생각했습니다.

삼포블보다 반발력이 더 높은데요, 웬만한 특수 소재 라켓을 능가하는 강한 파워를 보여줍니다. 모든 라켓 틍틀어 생각해봐도 클리퍼CR WRB는 반발력이 높은 편입니다.
특히 90g 이상일 때 더 그렇다는 말이 있는데요, 88g 과 90g 각각 써 봤는데 모두 잘 나갑니다.

감각 때문이지는 몰라도 회전량 또한 삼포블보다 좀 더 많게 느껴졌습니다. 합판이라 특수 소재의 도움 없이 제가 치는 만큼 공이 나가고 회전이 걸립니다.

단점으로는 울림 많은 라켓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모든 게 단점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반발력 때문에 컨트롤이 삼포블보다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컨트롤 또한 제가 써 본 라켓들중 뛰어난 편이라 성능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클리퍼의 단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가장 큰 단점이라고 느끼는 부분은 무게입니다. 그립이 비어있어 헤드에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 때문에 같은 무게여도 다른 라켓들보다 무겁게 느껴집니다.
또한 헤드 크기가 표준보다 커서 웬만큼 가벼운 러버를 조합하지 않는 이상 총 무게가 많이 나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90g에 양면 라잔터R47 달아 총 192g 사용중입니다. 총 무게를 가볍게 쓰시는 분들이나 MXP 같이 무거운 축에 속하는 러버 쓰시는 분들은 무게 주의하세요!

또한 단점으로 스티가 특유의 그... 라켓 표면의 내구성이 있는데요, 코팅을 하지 않을 시 러버를 뗄 때 라켓 표면 일부도 같이 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렇다고 코팅을 해버리면 감각도 달라지고 러버도 잘 안 붙고... 전 코팅 안 한 채로 구매했는데요, 지금 러버 끄트머리가 덜렁거려서 다시 뗄까 싶은데 표면도 같이 일어날까봐 망설여집니다 ㅠ

클리퍼CR WRB는 연결도 좋지만 연결 위주의 플레이보다는 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시는 분들께 더 어울리는 라켓이라고 생각됩니다.

- 삼소노프 블랙에디션
삼소노프 블랙에디션은 위의 클리퍼에서 울림과 반발력을 억제하고 안정감을 높인 타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각이 합판치고는 먹먹한 편인데요, 절제된 울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마음에 쏙 들 만한 라켓 같습니다.

삼포블의 장점은 안정감이 높다는 것입니다. 반발력과 안정감의 밸런스가 딱 맞는 느낌이에요. 공격적으로 칠 땐 부족하지 않게 파워가 나오고, 블록할 때는 더없이 좋은 안정감을 보여줍니다.

반발력이 클리퍼보다 살짝 낮은데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잘나가는 편은 아닙니다. 비스카리아와 비교했을 때 클리퍼는 비스카리아와 비슷한 정도같은데 삼포블은 확실히 비스카리아보다 덜 나갑니다. 딱 중간 정도의 반발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먹먹함을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는 것과 한 방이 비교적 약한 편이라는 것 같습니다.
삼포블로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클리퍼에 비해 오버미스는 줄었지만 공격력이 비교적 약하여 블록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삼포블의 그립 속은 비어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클리퍼처럼 헤드 사이즈가 표준보다 커서 무게 주의하시길 바랍니닷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주로 연결을 중요시하는 플레이를 펼치시는 분들에게 더 어울리는 라켓 같습니다.


클리퍼CR WRB와 삼소노프 블랙에디션 모두 초보자에게 있어 더없이 좋은 라켓 같습니다.

저는 맨 처음에 클리퍼를 썼어서 그런지 라켓을 볼 때마다 개인적으로 울림과 감각이 명확하고 헤드쪽에 무게중심이 실린 개체를 선호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둘 중에 고른다면 당연히 클리퍼를 고르겠지만 삼소노프 블랙에디션 또한 초보자 분들에게 있어 매우 뛰어난 라켓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오늘도 하수의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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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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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7.09 앗 저도 지금꺼말고 예~전에 쓸 당시 서브연습하다가 찧었는데 사이드쪽이 그대로 박살나는 바람에 많이 슬펐던 기억이 있습니다 내구성이 조금만 더 좋았다면 하는 바람이..ㅠㅠ
  • 답댓글 작성자마롱팬Tt | 작성시간 18.07.09 사용하는데는 지장없겠지요? ㅜ
  • 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7.10 넵 관장님께 여쭤봤었는데 사용엔 지장없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정신적으로 상처가..ㅠㅠ
  • 작성자TAK9.COM_PeterPan | 작성시간 18.07.16 클리퍼 시리즈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러버를 가리지 않는 다는 점인데 심지어 핌플 아웃 러버까지 커버해주지요.^^
  • 답댓글 작성자정지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8.08.06 앗 핌플아웃러버라면 숏핌 롱핌 말씀이신가요? 클리퍼 좋은 라켓인줄은 느꼈지만 융통성 정말 짱이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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