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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가(Stiga)

이번 탁구닷컴의 판매방식 변경 안내 이후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았습니다.

작성자Conan|작성시간19.06.05|조회수1,100 목록 댓글 43




안녕하세요. Conan 입니다. 글쓰기 너무 불편해서 닉네임에서 운영자 꼬리표 떼버렸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네요. -_-b (그러나 여전히 운영자 족쇄 흑흑...)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갑작스러운 발표를 보고서도 일하느라 탁구닷컴 들여다보지 못하다가 저녁에야 접속해보고 아주 깜짝 놀랐습니다. 제 예상보다 훨씬 가격 하향 (할인이 아니라) 폭이 컸기 때문입니다. 


에벤홀츠를 비롯한 하드우드 시리즈는 한 때 시대를 풍미했던 고급스러운 블레이드의 상징과도 같은데, 로즈우드XO 가 12만원이라니요. 놀람을 넘어서 실소가 나오는 수준의 하향폭입니다. 다른 블레이드, 러버들도 마찬가지였구요.


실은 다소간의 소식은 전해받은 것이 있기 때문에 올초쯤 가격조정이 있으리라는 언질은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곧 잊어버렸지요. 저는 직원이 아니니까요. ㅇ_ㅇ!!! (그렇다고 빅 바이어도 아니구요.) 지금까지는 정식 수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스티가 제품의 가격상한선을 잡아두는 것이 탁구닷컴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지금은 아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총판에서 제품을 받아서 할인해서 올리는 대리점들 (다수의 온라인스토어들)의 가격을 지켜줘야 하기 때문에, 총판에서는 대리점들 가격보다는 높게 개시해둬야 하고, 그 결과 탁구닷컴은 비싸게 판다는 불명예를 늘 안고 있었겠지요. 몇몇 제품을 파격적으로 싸게 파는 또 다른 카페를 운영하기도 해보고, 탁구닷컴 직속 온라인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하지만(아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제품의 숫자나 품목이 한계를 가지는 것이 분명해보였습니다. (정작 내가 사고싶은 건 없어!!!)


요 몇 년 사이에, 병행수입업자 분들도 많이 늘어났고, 해외 직구 또는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하는 것이 매우 편리해지면서 특히 유럽 제품의 경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졌습니다. 오늘 어떤 분의 이야기 마따나, 몇 년 전만 해도 유럽 제품의 편리한 수급처가 탁구닷컴이 유일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라고 하셨지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현실입니다.


이런 여러가지의 상황들 + 제가 모르는 세부적인 상황들이 합쳐져서,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이런 과감한 변화가 일어난 것 같습니다. 현재로는 무게나 물량이 매우 부족해보이는데 곧 수입해서 채워지면 스티가 마니아들, 또는 스티가에 입문하는 분들에게는 천국이 열리겠네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탁구닷컴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해외사이트들의 가격과 비교해봤습니다. 제가 눈독들이고 있는 다이너스티 카본이, 탁구닷컴 20만원 vs 해외사이트 기본가격 200 유로 정도 (26~7만원) 이 되어버렸습니다. 엄청난 가격역전이지요. 그런데 해외사이트는 많이 구매할수록 할인폭이 커지는 볼륨할인제를 대부분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5%의 할인을 받는 정도의 볼륨을 구매하면 탁구닷컴과 거의 같은 가격이 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조금 더 할인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해외사이트가 가지고 있는 결제의 번거로움 (많이 편리해졌습니다만.), 무게 확인이 어려운 점, 구매규모를 키워야 할인폭이 커진다는 점 등을 생각해 볼 때, 이제 한국 유저들은 정말 강력하고 편리한, 합리적인 스티가 구매창구를 보유하게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일반 탁구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이보다 더한 축복은 없다고 생각이 되네요.


저는 티바를 가장 좋아하지만, 크게 보면 유럽 브랜드들을 모두 사랑합니다. 그런 입장에서 이번 변화가 더 많은 분들이 유럽 브랜드들, 특히 스티가의 매력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너무 기쁩니다. 스티가 마니아들의 모임이라던지, 스티가 블레이드 유저들의 팀이라던지, 그런 커뮤니티도 활성화되었으면 좋겠구요. 티바 VS 스티가 대결 이런 것도 그립네요.


오랜만에 여러 가지 감상이 들어 좀 길게 글 남겨 보았습니다.


카페도 서서히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멀리 계셨던 분들, 언젠가 돌아와야 하는 분들도 한 걸음씩 다가오고 계시구요. 여러분도 느끼시는지요? 많은 분들이 카페정화에 동참해주시고 카페를 사랑해주셔서 그렇습니다. 이 글을 빌어 또 감사드립니다. 매일 매일 그런 마음으로 지켜봅니다. 내일은 더 많은 분들이, 더 많은 즐거움을 얻으시길 바라며... 


좋은 밤 되세요.



- Conan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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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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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제임스2 | 작성시간 19.06.07 루비 등급에 대한 혜택도 좀 늘려주세요 ㅋ
  • 작성자풀뜯는 토끼 | 작성시간 19.06.07 사놓은 라켓이 많은데 스티가 라켓 지름신이 발동하려고 하네요. 제가 관심있는 제품은 올라운드 클래식과 디펜시브 클래식 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Conan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6.07 디펜시브 클래식 가시죠. 무게도 좋고 괜찮은 것 같습니다. 디자인도 좋구요. 아무래도 시메트리랑 호라이즌 등이랑 테스트했겠지요?
  • 답댓글 작성자풀뜯는 토끼 | 작성시간 19.06.08 실은 디펜시브 클래식을 탁구닷컴에서 처음 판매할때, 구매했었습니다. 70g 짜리였구요. 지금 있는 라켓만 놓고 봤을때, 올라운드 클래식, 오로라, 디펜시브 클래식, 엔드리스, 블랙발사, 피터팬 등 여러개네요. ㅋㅋ 이제 그만 사려구요.
  • 작성자내일은3부 | 작성시간 19.06.09 티바나 DHS nexy등도 같은 방식으로 바뀌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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