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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가(Stiga)

[DNA]DNA H&M 후기 (H와 M 비교)

작성자메기|작성시간19.12.17|조회수1,112 목록 댓글 7


시작하기에 앞서, 많은 분들이 DNA의 H와 M에 대해서는 좋은 리뷰를 많이 남겨주셨기 때문에 저는 두 러버를 비교하는데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훈련소 동안 손과 용품이 리셋되어 비교군이 없어서 그런거지만 그렇다고합시다)
제가 사용한 용품은 도닉 발트너센소카본 한정판 + DNA H + DNA M 입니다.

DNA pro는 스티가의 신상 독일제 러버인데요, 기본적으로 시리즈가 모두 스핀에 특화되어있는 느낌입니다. 탁구용품 탐구 게시판의 글에도 있듯이, 테너지 05의 대항마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독일제이며 대중적으로 많이 쓰이는 MX-P와도 일맥상통하는 찰진 감각이 있기에, Mx-p에서 스핀을 좀 더 중시한 러버로 변경하고 싶을때 DNA H와 M 모두 고려해볼만 합니다. 찰칵하는 클릭감보다는 찰지게 꽉 잡아 끌어주는 느낌이 강하며, 상대의 회전이 둔감하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회전을 덜탄다고 말씀해주셨고요.
이 정도면 DNA 시리즈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충분한 것 같고 H와 M을 본격적으로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힘을 빼고 살짝 챘을때 좀 더 잘 끌려 (따라) 오는것: H

가끔 포핸드 깊은 사이드로 짧게 빠지는 커트볼, 혹은 2바운드가 될랑말랑한 짧은 커트볼 같은걸 살짝 낚아채서 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공을 수월하게 올릴 수 있는 것은 H라고 느껴집니다. M도 안되는건 전혀 아니지만, H는 진짜 힘을 다 빼고 톡 걸어도 맹렬하게 끌려와줍니다. (그치만 채는데 집중은 해야합니다) 커트볼이든 뭐든 일단 힘빼고 툭 걸면 다 끌려올라옵니다. 확실히 이전에 쓰던 금궁8보다 잘 끌려와서 마음에 드네요. 금궁8 50도랑은 큰 차이가 안날듯 싶은데, 전반적인 편의성이나 부드러운 감각은 DNA H가 낫습니다.


2.근력의 차이, 임팩트의 부재로 인해 채는 방향의 힘 자체가 약할때 드라이브를 걸기 수월한 것: M

백핸드 랠리에서 백드라이브를 걸 때 느낀거지만 확실히 포핸드와 근력차이가 나다보니 H보다는 M이 걸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근력이나 임팩트가 부족한 입문자의 경우, 혹은 백핸드의 경우에는 M이나 S가 나을겁니다. 그치만 DNA M이 그렇게 잘나가지는 않아서, 백에서 쓸때 위력은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조합상 발트너센소카본의 낮은 반발력과 함께라면 반발력은 정말 부족하죠)
백에 H를 쓰기엔 힘이 부족하고, M처럼 적은 힘으로 쉽게 걸면서도 좀 더 위력있길 원한다면 MX-P나 EL-P가 나을것 같습니다. 쇼트를 할 때도 그렇고요.
서브를 할때에도 M보다는 H가 임팩트를 더 요구합니다.


3.강하게 촥!! 채었을때 더 파괴력 있는것: H

확실히 기본 포핸드 랠리만 해봐도 M보단 H가 잘나가는 느낌이 강합니다. M은 좀 덜나가는 느낌인데, H는 전혀 답답한 느낌 없이 시원시원하게 나갑니다. 데이터베이스 수치상으로는 H가 LS(플랫타법에서의 스피드지수)가 더 낮지만, HS(드라이브에서의 스피드지수)가 더 높아서 그런지 H가 더 잘나갑니다. (쇼트나 블록에선 비슷한거같기도..?) 저같은 하수의 임팩트로도 H가 그렇게 감당하기 어렵진 않으니, 대다수의 분들의 포핸드에는 H, 백핸드에는 M을 추천드립니다. 백도 드라이브를 할때 항상 강한 임팩트로 구사할 수 있다면 양면 H를 추천드립니다. 다만 전진에 붙어서 블록과 가운터를 즐기신다면 H가 M보다 비거리가 더 길다는걸 염두에 두고 선택하세요.


4.강하게 촥!! 채려다 실패해서 팍!! 때리면 나가는 것: H

1번 항목에서 말했듯 끌림이 참 좋고, 3번 항목에서 말했듯이 M보단 잘나가기 때문에 저같은 초심자가 드라이브 중 공을 채는데 실패해서 위로 때리게 될 경우 여지없이 홈런이 나옵니다. 초보라 채는데 잘 집중하지 못하고 때리는 힘이 자주 섞일 경우 H는 그닥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M이 나을것 같습니다(비거리가 좀 짧으니 운이 좋으면 들어가겠죠 ㅎㅎ). H가 약하게 채도 더 잘 끌려와주지만, 채는데만 집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M이 더 융통성있습니다. 그치만 DNA 시리즈 자체가 드라이브에 특화되어있기 때문에 공을 때리는 사람이라면 다른 잘나가는류의 러버들이 나을겁니다. 별개로 스매시는 생각보다 괜찮네요.


결국 제가 볼때는 H와 M의 차이는 MX-S와 EL-S의 차이와 비슷한것 같습니다. 사용해보면서 생각이 났던 러버들이 MX-S와 EL-S였는데요, 둘 다 이 라켓에 써본적도 없고 EL-S는 주력으로 써본적도 없기 때문에 비슷하다고는 못하겠습니다. 비슷한듯 어딘가 꽤나 다른데...지금 느낌상으로는 DNA가 더 편하고 제 취향이지만 장확한건 비교를 해봐야알것 같습니다. 블레이드 탓인지 경도에 비해 상당히 편안했고(MX-S와 EL-S도 이 블레이드에 썼다면 이만큼 편했을수도 있겠죠), 제가 아직은 게을러지지 않은 탓인지 잘 걸려주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잘끌리는 러버를 좋아하는 제 취향을 보면 아마 포핸드 DNA H는 앞으로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제 추천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궁8 47.5보단 잘 끌리고 잘나가는 러버를 원한다 -> DNA H

금궁8 47.5와 비슷하거나 더 부드럽고 편하되, 묵직한 클릭감과 공을 찰지게 잡아서 끄는 느낌을 원한다 -> DNA M

MX-P보다 회전에 특화된 러버를 원한다 -> DNA H or M (위 글의 기준에 따라 선택)
경도와 사용이 비슷하거나 더 부드럽고 편하되 튀는 반발력을 줄이려면 M
끌림과 회전은 더 늘리고, 튀는 느낌은 줄이려면 H

이상입니다. 아마 당분간은 다른 용품을 쓸일이 없어 용품 사용기는 없을것같네요 ㅋㅋ
(최근 더 부족해진) 부족한 사람의 부족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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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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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19.12.17 메기 임팩트 좋으시군요!!
  • 답댓글 작성자메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12.18 슈미아빠 jw 실력과 무관한 취향입니다ㅎㅎ
  • 답댓글 작성자슈미아빠 jw | 작성시간 19.12.19 메기 저도 실력과 무관하게.MXK H입니다 ㅋㅋ 감각이 바뀌네요
  • 작성자붉은고등어 | 작성시간 20.01.04 h+m 이냐 M+m 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슬슬 러버 교체 시기가 다가오는데요. 전면 태너지05였으면 M으로 가는게 더 자연스럽겠쥬?
  • 답댓글 작성자메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1.04 그렇긴합니다만 쓰시는 라켓에 따라 M은 좀 안나간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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