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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가(Stiga)

[노스탤직]100% 주관적인 노스탤직 오펜시브 감상

작성자홍탁→3383|작성시간20.01.11|조회수843 목록 댓글 8

노스탤직 오펜시브 질문에 댓글로 답변한 것을 보완하여 사용기로 정리했습니다.

100% 저의 주관입니다. 객관성은 1%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1. 타구감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경쾌하지만 부드럽습니다.

울림이 깡깡거리는 종류가 아니라 부드러운 종류의 울림이라 독특합니다.

공이 깊게 푹 들어가는 느낌이 있습니다.

깊게 잡아 주지만 순수합판답게 울리므로 공동감(텅빈 느낌)은 전혀 없습니다.

푹 들어가는 느낌과 공동감을 혼동하는 분들이 계신데

푹 들어가지만 아무 느낌도 안 전달되는 게 공동감이죠.

티모 볼 스피릿 가벼운 것들이 좀 그렇습니다.

그러나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감각이 부드럽지만 확실히 전달됩니다.

공이 묻혀들어가는 것이 손에 잘 전해집니다.

그런데 찌릿찌릿하지 않고 부르륵 하는 독특한 감각입니다.

느낌이 좀 독특할 뿐이지 텅빈 느낌은 아니죠.

다만, 조합을 조심해야 합니다.

잘 조합하면 괜찮은데 조합 잘못하면 정말로 공동감이 나옵니다.


2. 비슷한 블레이드?

색깔은 오펜시브 클래식과 비슷하지만 감각은 아예 종류가 다릅니다.

오펜시브 클래식은 휘어져서 공을 잡는다면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깊이 감싸서 잡습니다.

오펜시브 클래식은 많이 짜릿하지만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부드럽습니다.

오펜시브 클래식은 얇음이 와닿지만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두꺼워서 그런것 없습니다.

코르벨과도 많이 다릅니다.

일단 표면이 림바와 웬지로 달라서 차이가 심합니다.

둘다 부드럽지만 부드러움의 종류가 다릅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삼소노프 알파? 완전히 다릅니다. 비슷한 구석이 없습니다.

가시앙 엑스트라류? 짜릿함을 빼면 신기하게도 매우 비슷합니다.

분명히 다른 감각인데도 이상하게도 비슷하게 쓸 수 있었습니다.

푹 잡아 줄 때 전달되는 느낌이 다르면서도 공통적인 데가 있나 봅니다.

38mm 공 때 가시앙 엑스트라 좋아했던 분은

40mm 폴리볼 시대인 지금 노스탤직 오펜시브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성능은? 노스탤직7과 다른 점은?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반발력이 높다고 하지만 그것이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노스탤직 7과는 성격 차이가 명확합니다.

노스탤직 7도 7겹 합판이긴 하나 7겹다운 느낌보다는 5겹같은 느낌이 강하니

7겹이라는 선입견은 가질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것보다는 둘다 5겹 종류이되 노스탤직 7은 파워 공격용,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전진 연속공격용.

이렇게 하면 제대로 구분하는 것이 되겠군요.

전진에서 안정감이 매우 좋은데, 반발력은 의식할 필요가 없습니다.

깊이 감싸는 느낌이 전진에서 빛을 발합니다. 마음껏 스윙을 뽑아도 안전합니다.

그리고, 드라이브가 쉽습니다.

커트볼 드라이브 거는 것도 쉽고 맞드라이브도 쉽습니다.

전진에서는 위력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드라이브 타이밍을 빨리할 수 있어서 공격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그렇지만 중진에서는 위력이 평범해집니다.

모든 블레이드가 목적이 있고 개성이 있는 법입니다.

노스탤직 오펜시브도 그런 블레이드라고 이해하고 써야 합니다.

전진에서 빠르고 안정된 드라이브를 하라고 만든 게 노스탤직 오펜시브인 것입니다.

중진에서 파워 드라이브를 하고 싶으면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안 좋고

대신 노스탤직 7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스매시는 감각이 좋지는 못합니다.

세게 때려야 하는데 푹 잡았다가 쏘아내니 스매시가 스매시같지 않습니다.

그런 반면 스매시의 위력은 의외로 좋고, 안정되게 잘 들어가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평가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블록도 잡았다 뿌리는 느낌이 독특합니다.

러버와 상관없이 회전의 영향을 덜 받아서 쉽기는 합니다.

그러나, 대기만 하면 좀 짧게 들어갑니다.

세게 밀어 버리면 깊게 들어가지만 위력도 안정감도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렇게 하느니 차라리 회전을 걸어서 카운터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운터 드라이브를 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역시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그렇게 쓰는 블레이드인가 봅니다.

전진에서 드라이브로 선제하고 드라이브로 랠리하며

받을 때 대지 말고 카운터 드라이브. 

가시앙 엑스트라가 바로 그렇게 쓰라고 만든 블레이드였습니다.

그래서 자꾸 가시앙 엑스트라가 생각나나 봅니다.


4. 러버는?

그런데 러버 조합 요령이 필요합니다.

스피드 중시한 러버와 조합하면 블레이드와 러버가 서로에게 악영향을 줍니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깎아먹나 봅니다.

그러므로 스핀을 중시한 러버와 조합해야 합니다.

그래서 스티가 만트라나 DNA 프로같은 러버들이 다 스핀을 중시해서 나오나 봅니다.

경도는 가능한한 단단한게 좋습니다.

MX-K보다는 MX-K 하드가 좋았습니다.

DNA 프로 M보다는 DNA 프로 H가 좋습니다.

47.5도짜리 MX-K와 DNA 프로 M도 나쁘지는 않으나

하드 버전들이 블레이드 성능을 더 잘 끌어내 주는 것 같습니다.

하드 버전과 조합해도 콘트롤이 나빠지지도 않으므로

다루느라 프로 선수급 실력이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만큼 잘 쓰지는 못하겠지만

아마추어가 쓰더라도 이 하드 버전들이 쓰기도 편하고 성능도 잘 나옵니다.

여전히 부드럽고 안정감이 좋아서 전진 플레이를 하기 좋습니다.

공이 붙어 가는 느낌이 끝내주며, 호가 그려지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아마추어가 써도 더 안전한 것입니다.

이렇게 좀 극단적으로 러버를 조합해야

노스탤직 오펜시브를 노스탤직 오펜시브답게 쓸 수 있었습니다.


5. 백핸드 주의점

백핸드도 드라이브를 하지 않으면 백핸드 쪽이 애매해집니다.

세게 밀어치려 하면 공이 그리 세지 못하고 느낌도 답답합니다.

그래서 탁구대에 붙어서 양핸드 드라이브를 해야 합니다.

백핸드에만 스피드 중시 러버를 붙여서 보완하면 되지 않는가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게 하면 느낌이 영 이상해서 쓰기 힘듭니다.

심지어 맨처음에 그런 것 없다고 한 공동감이라는 것도 맛보게 됩니다.

포핸드이든 백핸드이든 스핀 중시한 하드스폰지 러버 붙여서 드라이브를 하는 것이

노스탤직 오펜시브를 제대로 쓰는 방법입니다.

그렇게 쓰지 않으면 애매해진다는 것이 노스탤직 오펜시브의 단점입니다.

이 단점이 크게 와닿는다면 처음부터 노스탤직 오펜시브를 쓰면 안될 것입니다.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그런 블레이드라고 이해하고 특성을 살려 쓸 수 있다면

처음부터 단점을 피할 수 있겠죠.

중진에서 타구 위력이 약하다는 또다른 단점 또한

전진에서 플레이한다거나 중진에서는 연결 위주로 플레이하면

아무 상관 없겠습니다.


6. 총평

외관으로 예상하는 것보다 더 독특한 블레이드입니다.

웬지 표면에 두께를 생각하면 웬만한 5겹합판보다 반발력이 높을 것이 뻔하고

수치를 봐도 기본 반발력은 높지만

결국은 반발력으로 쓰는 블레이드는 아닙니다.

깊게 감싸안는 것이 반발력을 상쇄시킴이 두드러지고

그걸 이용해서 전진에서 맘껏 스윙을 뽑아서 드라이브하는 것이

노스탤직 오펜시브의 특징이겠습니다.

양핸드 드라이브에 능숙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타이밍 빠른 드라이브가 속사포처럼 들어오니

상대방 입장에서는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겠습니다.

그렇게 쓰면 노스탤직 오펜시브는 보석이 됩니다.

그렇게 쓰지 않으려면 노스탤직 오펜시브를 쓰면 안됩니다.

쓰기 전에는 보편적이고 무난한 블레이드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절대로 보편적인 블레이드는 아니고 스타일을 가리는 블레이드였습니다.

플레이어에게 ‘뭐든지 해 봐 내가 다 받아 줄께’라고 말하지 않고

‘너는 이렇게 해야 해 안그러면 난 책임 안져’라고 말하는 블레이드입니다.

그렇지만 그 요구에 따라 주기만 하면

극상의 결과로 보답해 주는 블레이드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요구를 들어 주지 않으면 제 실력을 보여주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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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igmountain | 작성시간 20.01.12 잘 보았습니다 저도 짝! 하는 짜릿한 느낌을 생각했는데 뻥! 하는 부드러운 느낌이더리구요 ㅋㅋ
  • 작성자사람의신 | 작성시간 20.01.12 성심어린 내용에 감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묽은악마 | 작성시간 20.01.12 글 올라오길 기대중이었는데 잘 봤습니다 ㅎㅎ 노스탤직7은 노옾에 비해 많이 무거운편인데 혹시 사용하실때 크게 힘드시거나 한건 없으셨나요?
  • 작성자Conan - 카페운영진- | 작성시간 20.01.12 홍탁님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에벤홀츠랑 비슷하더라구요, 저는. 올려주신 느낌과 비슷하고 다만 스윗스판은 그다지 넓지 않다. 사용자의 기량이 그대로 반영되는 블레이드 라는 인상이었습니다. ^^
  • 작성자GAG_A-Ha | 작성시간 20.01.12 정성스런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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