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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가(Stiga)

[스티가 제품 사용후기] : 인스피라 CCF의 비교 사용기 (우정 출연: 카보나도 형제,클리퍼cr)

작성자드라이브킹|작성시간22.12.23|조회수778 목록 댓글 5

 

** 인스피라 CCF의 비교사용기 (우정 출연: 카보나도 형제 190, 245 / 클리퍼cr) **

 

( 인스피라 CCF )
(그동안 사용해본 스티가의 블레이드들)

 

그동안 CC7, 클리퍼CR WRB (85g,87g, 88g, 89g 91g), 클리퍼 우드, 인피니티 VSP V, 클리퍼우드 WRB, 카보나도190(86g) ,카보나도245(89g)까지 스티가 블레이드만 사용한 스티가 매니아입니다. 
10년 전쯤 우연히 탁구를 시작하면서 용품에 대한 지식 없이, 스티가의 로고와 CC7 특유의 백색 합판에 끌려 스티가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가끔 구장 회원들의 라켓을 빌려서 시타할 떄, 버터플라이 블레이드에 이질감이 많이 느껴져 줄곧 스티가 블레이드만을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티가 블레이드라고 해도 세부적으로는 너무나 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스피라 사용 직전엔 카보나도 190과 245를 사용했었는데, 길고 낮은 호선에 잘 잡아주는 감각이 탁월했던 카보나도 190, 잘 튕겨내고 강한 한방에 통통 거리는 소리의 카보나도 245였습니다.

인스피라 CCF는 카보나도 245와는 완전히 감각적으로 다르고, 잘잡아주고 쏴주는 감각은 카보나도190에 조금 가까왔습니다.

드라이브 시, 공을 잡는 느낌은  클리퍼CR의 합판이 조금 두께가 압축되어 약간 더 얇아지면 나올 거 같은 느낌이고, 뿌리는 느낌은 클리퍼 CR에 카보나도190을 섞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CC7은 단종되었고 인피니티 VSP V은 사용기간이 짧기 때문에 비교 사용기에서 제외하고, 클리퍼우드 WRB은 클리퍼CR WRB(87g)로 클리퍼 계열을 대표해서 작성하였습니다. 
포핸드는 MX-K(H) 백핸드는 MX-K를 사용한 경험을 토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전진, 중진, 포핸드,백핸드 가리지 않고 주구장창 드라이브를 거는 공격형/드라이브 전형이기에, 드라이브를 중심으로 사용기를 작성하였습니다.

제가 사용한 인스피라 CCF는 마스터 그립에 86g입니다.

 

 

- 드라이브 시 잡히는 감각

 

클리퍼CR > 인스피라CCF > 카보나도190 > 카보나도245

클리퍼CR쪽으로 갈수록 공이 러버에 접촉할 때, 좀 더 깊고 넓게 들러오는 감각이 그립까지 잘 전달되었고, 블레이드가 덜 단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카보나도245쪽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잘 튕겨내며 단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커트볼 드라이브시, 클리퍼CR과 인스피라CCF는 공을 좀 더 오래 잡아주고, 카보나도190과 카보나도245은 상대적으로 덜 머물며 튕겨줍니다.
인스피라CCF은 클리퍼CR처럼 잘잡아주면서도 클리퍼CR보다는 좀 더 단단하고, 튕기며 뿌리는 힘이 충분하여 잡히는 감각과의 밸런스가 매우 훌륭합니다.

 

 

- 드라이브 시 뿌리는 감각

카보나도245(89g) - 초속 140km 종속이 150km인 투구 같고,  

카보나도190(86g) - 초속 130km 종속 145km인 투구 같고, 

클리퍼CR (87g) -초속 110km 종속 140km인 투구 같고, 

인스피라CCF(86g) - 초속 120km 종속 145km인 투구 느낌이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상당 기간동안 경험해 본 결과, 구장에서 서로 익숙하며 디펜스를 잘하는 상대를 만났을 때,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많이 나는 클리퍼CR과 인스피라CCF을 사용했을 떄 상대가  좀 더 디펜스에 어려움을 겪으며 더욱 위협적이라고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설명하기엔 제가 전문적이지 못해 아쉬운 부분입니다.

 

 

- 드라이브 시 포물선 궤적

카보나도245 > 클리퍼CR > 인스피라CCF > 카보나도190  

카보나도245쪽으로 갈수록 포물선의 궤적이 높았으며, 카보나도190이 가장 낮았습니다.

 

 

- 드라이브 시 테이블 끝에 떨어지는 길이

전진: 카보나도190> 클리퍼CR >인스피라CCF >카보나도245 

중진 이상: 카보나도245> 카보나도190> 클리퍼CR >인스피라CCF

카보나도245가 강하게 잘 튕겨주기 떄문에 아무래도 약간의 전진에서 거는 루프드라이 시 드는 스윙이 많아지면서 궤적의 길이가 짧아진 거 같습니다. 

중진 이상에서는 아무래도 강하게 앞으로 뻗는 스윙을 하게 되니, 강하게 잘 튕겨주는 카보나도245순으로 깊게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상대적인 것이지 중진 이상에서는 4개 모두 테이블 끝까지 확실히 잘 뻗어주는 드라이브에 적합한 블레이드입니다.
특히, 카보나도245는 중진 이상의 플레이에서는 매우 크고 긴 궤적의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를 구사할 수 있었습니다.

7겹 합판 클리퍼CR을 사용하면서 느낀 장점은 드라이브 시, 충분히 두껍게 앞으로 뻗는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카보나도190이나 245에 비해 인스피라 CCF는 그런면에서 목판의 장점을 매우 많이 지닌 카본 블레이드로, 클리퍼CR 못지않게 면을 열고 두껍게 접촉하며 끌고 가는 스윙을 하기에 용이하다는 것이 이 블레이드를 높이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인스피라 CCF는, 레슨 시 코치가 요구하는 스윙 폼 만들기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강한 임펙트 시에도 지나치지 않게 카본의 위력을 드러내며, 매우 안정적인 랠리를 하게 합니다.

 

 

-인스피라 CCF의 사용 러버와의 조합

 

포핸드 러버

 

MX-K-선수용/MX-K-선수용(H) 

MX-K-선수용 - 일단 스펀지가 두꺼워 무게에 대한 부담과 러버에 너무 쑥쑥 들어오는 공의 감각이 오히려 감각을 둔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MX-K-선수용(H) - 무게 부담이 너무 크고 한방을 노리기 위한 용도로도 버거웠습니다. 좀 더 강한 임펙트를 내기 위해 무리한 플레이를 하게 되고, 선수용은 역시 선수용, 그만한 임펙트를 가져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겠다고 결론지었습니다.

 

포/백 모두 MX-K-선수용(H)으로도 , 포/백 모두 MX-K-선수용으로도 , 포/MX-K-선수용(H)-백/MX-K 선수용으로도 사용해 보았는데, 선수용은 모두 일단 무게에서 무리가 왔고, 임펙트에 관한 부담으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포핸드에 쓰고 백핸드에 일반용을 썼을 때는 오는 포/백의 이질감도 컸습니다.
일단 라켓을 그립할떄 부터 한쪽 면이 두꺼운 것이 이질감이 있습니다.

 

MX-K-/​MX-K(H) 

 

포핸드에 MX-K를 사용했을 떄 매우 안정적인 랠리와 올라운드 플레이가 가능했고 회전은 만족스러웠지만 드라이브의 궤적이 좋금 짧았고, 조금 더 길게 뻗는 구질을 구사하기 위해 MX-K(H)를 사용하였고, 하드버전임에도 딱딱하지 않게 느껴졌고 호선도 원하는 만큼 길게 나와줬으며 볼 끝도 더 살아났습니다. 

 

백핸드 러버 

MX-K-선수용/MX-K-선수용(H)

무게와 임팩트의 압박으로 포기

 

MX-K

더할 나위 없이 만족합니다.
백드라이브시 충분한 회전력에 안정감이 매우 뛰어납니다.
하드버전을 사용해보지 않은 것도 충분히 만족하기 떄문입니다.
백핸드 플릭/치키다 시에도 충분한 그립력으로 공을 묻히고 끌어줍니다.
수비가 약한 편인데도, 백핸드 블록시 잘 튕기지 않게 안정적으로 리턴해줍니다.
인스피라 CCF를 사용하면서 카보나도245/190 보다 제게 뚜렷이 맞는 부분이었습니다.
부드러워야 할 때 부드럽고, 공격시에 많은 회전량으로 강렬하면서도 인스피라 CCF와 감각적으로 매우 궁합이 좋은 러버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스티가의 이너파이퍼는 어떤 감각일까?

인스피라CCF에 MX-K를 양면으로 달고 구장에 간 날, 그동안 써왔던 러버임에도 블레이드를 잘못 샀나? 러버를 잘못 붙혔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동안 사용해 오던 CC7, 카보나도190, 카보나도245와는 완전 다른 느낌의 카본 블레이드. 

그러나, 3일 정도 사용하면서 랠리가 점점 늘고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탁구를 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 본 스티가 블레이드 중에, 클리퍼CR과 함께 볼이 접촉하는 감각이 가장 뛰어나면서도, 스윗스팟은 카보나도190처럼 넓으며 안정적이면서도 파괴력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스티가 블레이드는 카본이라도  합판의 감각이 녹아 있다고 정평이 나 있는데, 인스피라CCF야 말로, 합판의 감각에 카본의 강력함을 가장 완벽하게 녹여 낸 정점의 작품이 아닐까 합니다.

이 대단한 블레이드에 사용 후기가 많이 없어 작성하였으며, 많은 탁구동호인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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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리누스 | 작성시간 22.12.23 응모 감사합니다. 비교 대상 제품과의 세부적인 분석이 포함된 훌륭한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 카보나도 90과 145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어서 인스피라에 급 관심이 가네요.
  • 답댓글 작성자드라이브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25 러버 조합 사용기 등 일부를 첨가 수정했습니다.
  • 작성자야간반장 | 작성시간 22.12.25 10년 탁구를 치면서 스티가 블레이드만 사용하셨다니 찐 스티가 매니아가 맞으시네요~ 열거하신 스티가 블레이드는 저도 다 써봤는데 인스피라 CCF만 못 써봤네요~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드라이브킹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2.12.27 저와 같은 분이 계시군요. 가끔 제가 좀 이상한 사람인가 했는데...기회 되시면 인스피라 CCF 사용해 보시는 거 진심으로 추천드립니다. 어설픈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작성자미라쥬 | 작성시간 23.01.05 사실 스티가 특수소재 제품은 인스피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인스피라는 문제작이 맞습니다.

    다만, 후속으로 나온 사이버쉐이프가 모든 이슈를 잡아먹는 바람에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을 뿐이죠.

    사용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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