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은하 EC-13 브레이드 사용기"
1. 현재 사용하는 러버와 블레이드 조합
> 현재 은하사 EC-13에 그립은 솔로FL을 붙인것을 사용합니다.
포핸드는 부스트TP / 백핸드 베가아시아 사용중입니다.
2. 지금까지 사용해 온 기타 조합들
> 1년반 동안 주력으로 브와슈치크(전 오메가3아 / 후 레보파이어, 테너지64, 오메가2 등)
를 사용했으며 그 이전 트레멘도스, 어쿼스틱, 올플러스등을 각각 1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3. 제품을 구매하게 된 계기
>전, 6mm이하의 두께와 공을 감싸 안는 느낌의 울림이 많은 라켓을 좋아합니다.
브와슈치크로 중진으로 물러날 시 파워 부족 및 좁은 스윙스팟, 얇은 그립으로 인해
오스카, 오펜시브CR, 궈얀, 티모볼 스피릿, 필미어, V1, 아리아 라이트 등을
사용해보며, 나에게 맞는 라켓을 찾아다녔습니다.
오스카와 V1은 가볍게 걸어만 주면 너무나 쉽게 게임을 할 수 있었지만
강하게 드라이브 할 때, 손의 울림이 적어 게임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감각이 좋은 오펜시브CR은 채찍처럼 휘는 느낌과 손끝에서 느껴지는 감각까지 너무나
좋았지만... 참 안나가더군요 점점 몸에 힘이 들어가 폼이 바뀌는 느낌이었습니다.
필미어는 다른 조건은 다 충족됐으나 그립이 안 맞는것과 약간 빠른 속도,
상대적인 고가격이라는게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이러던 차에 만난게 EC-13이었습니다
4. 제품에 적응한 과정
> 두께 6mm, 진한 검갈색의 표면에 포스가 느껴집니다.
중간에 소나무층이 들어가 있는 5겹합판에 중간층 사이로 아주 얇은
카본층이 들어 있습니다만, 카본의 느낌은 나지 않습니다.
러버는 오메가3아시아, 레보파이어, 베가프로, 베가아시아, 부스트TP
를 사용했습니다.
러버는 최초엔 오메가3 아시아와 후면 레보파이어를 사용했습니다.
브와슈치크의 러버를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하여, 적응은 문제가 없었으나
러버의 크기가 상당히 작았습니다.
브와슈치크는 그립부분을 잘라 늘려야 레귤러 사이즈인데,
EC-13은 그보다 4~5mm가 더 크더군요
라켓으로 칠때마다 통통거리는 소리가 마치 오펜시브 CR 같습니다.
채찍처럼 라켓이 휘는 느낌도 똑같습니다. 단지 윙이 너무나 작습니다.
자세히 보니 윙이 작은게 아니라 그립이 많이 내려와 있습니다.
일반적인 라켓보다 3~4mm정도 아래에 내려와 있어, 스윙시 무게감이 더 강합니다.
러버교체시, 베가프로와 베가아시아로 교환했습니다.
너무나 무겁더군요. 무게를 재니 197g 흉기입니다.-_-
윙의 문제와 무게문제를 줄이고자, 그립감을 좋았던 솔로FL그립을 이용하여
그립을 교체하였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그립의 위치를 위로 4mm정도
올려 면적도 일반적인 레귤러 사이즈로 변경했습니다.
면적이 주니, 무게도 가벼워 지고, 통통소리도 적어지고, 울림은 줄고, 강한 스윙에서만
채찍같이 휘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튜닝 후, 조금 더 단단해지고, 울림이 약해졌습니다.
5. 주요 기술별 평가
5-1. 회전을 걸지 않는 기초적 공격타법
> 최초 : 통통거리는 느낌이 들며, 라켓이 공을 감싸 안는 기분입니다.
기본타법시 반발력은 높지 않습니다.
맞는 면에 따라 반발력의 차이가 있으나, 스윙스팟은 브와슈치크보단
넓은 편으로 느껴집니다.
튜닝후 :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 듭니다.
5-2. 드라이브
> 최초 : 공이 맞을 때 라켓이 휘면서 굉장히 강한 공이 만들어집니다.
낮은볼과 카운터 드라이브시에도 공끌림이 좋으며,
굉장한 융통성을 발휘합니다.
약한 스윙에서도 잘 들어가며, 강한 스윙시 더 강한공이 들어갑니다.
가변반발력이 느껴집니다.
튜닝후 : 베가프로의 단단함이 부담으로 다가와 베가아시아로
바꿨습니다. 튜닝후, 불안한 느낌에서의 스윙이 아닌 베가아시아에서의
편안한 스윙덕인지 파워가 더 나옵니다. 4mm 그립을 올려붙였을 뿐인데
베가프로를 이제 쓸수가 없습니다. ㅠ
대신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의 러버에선 쉽게 강한 공이 나옵니다.
최초보다 융통성은 조금 떨어집니다
5-3.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블록
> 최초 : 라켓이 무겁습니다.(197g) 제 맘대로 안 움직여집니다
라켓면에 맞으면 굉장히 잘 들어가며, 무거운거 빼면 블록도
브와슈치크의 불안한 느낌(브와슈치크는 무조건 공격만.-_-)보다 좋습니다.
튜닝후 : 라켓이 가벼워졌으며, 블록이 아주 쉽습니다.
공격적인 블록도 굉장히 잘 들어갑니다.
공의 힘을 죽여서 짧게 떨어뜨리는 블록도 쉽습니다.
5-4. 찬스볼에 대한 스매시
> 최초, 튜닝후, 둘다 스매시보단 드라이브에 맞는 느낌입니다.
찬스볼에도 회전을 주며, 공격하게 됩니다.
최초는 스매싱시 불안함이 있으며, 튜닝후엔 불안감은 없으나
스매시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5-5. 푸시(보스커트를 말함), 스톱, 플릭 등 탁구대 위에서 공을 다루는 각종 기술
> 보스커트엔 큰 장점도, 단점도 보이지 않습니다. 스톱과 플릭등 손끝 감각이
중요한 곳에선 굉장한 편안함을 제공합니다. 바로바로 어떻게 맞는지 알려줍니다.
5-6. 서비스
> 브와슈치크나 EC-13이나 무게로 인한 차이로 생각되는 것을 빼면
서비스에 큰 차이는 없으며, 바로 적응 가능합니다.
5-7. 기타
> EC-13 5만원의 가격이 믿기지 않는 라켓입니다. 윙부분만 조금 크게 나오고
라켓 무게를 가벼운 것으로 하거나, 러버를 가벼운 것으로 한다면 더욱 좋은 성능을
낼 것이라 생각됩니다.
6. 자신이 느끼는 제품의 장점 / 추천하고 싶은 포인트
> 장점 : 드라이브시 감각입니다. 라켓이 휘는 감각을 느끼며, 내가 어떻게 치는지
바로 바로 알려줍니다. 마치, 오펜시브CR 파워 강화판 같습니다.
> 추천하는 분 : 드라이브 감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 레귤러 사이즈가
작다고 느끼시는 분, 윙이 작은 것을 선호하는 분,
가벼운 러버를 좋아하는 분에게 추천드립니다.
7. 자신이 느끼는 제품의 단점 / 개선을 바라는 포인트
> 단점 : 표면적이 넓어, 무거운 러버를 붙이면 압박이 너무 심합니다.
자체 무게도 무게지만, 스윙시 그 무게감이란... 한세트 하면 팔이 아파옵니다
무게감 있는것을 좋아하시거나, 가벼운 러버를 좋아하신다면 오히려 장점이
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윙부분이 너무 작습니다.
엑시움껏도 작았는데 이건 더 작습니다;; 제가 산게 그립이 잘못 붙어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으며, 그립을 2mm정도 위에 붙인다면 밸런스도 맞고 좋을거 같습니다.
8. 기타
어떠한 라켓이든 다 똑같겠지만, 성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단지, 자신에게 맞는지 안맞는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 드라이브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런 저에게 EC-13은 단점을 고쳐서 써야지 하는 욕구를
불러오게 하는 라켓입니다. 무게문제와 작은 윙의 문제를 저는 그립을 바꿔다는 것으로 해결했습니다.
처음의 장점이 약간은 상쇄되었으나,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어 너무나 좋은 저만의 라켓입니다만
첨부터 그렇게 나왔다면 더 좋았겠죠ㅡㅡ; 그래서 용품방황이 있는거고,
하지만 전 여기서 방황을 접었습니다.
ps 사진은 최초 사진은 탁구닷컴에서 가져왔습니다.
현재 제껀 튜닝한 후이며, 시리얼넘버쪽을 자세히 보시면
좀더 위쪽으로 올라와 있는 것과 윙이 조금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