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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Yinhe)

다시 쓰는 머큐리 2(이번엔 35도) 사용 후기

작성자Ĵuno|작성시간13.01.18|조회수1,148 목록 댓글 2
흠.. 저도 자꾸 머큐리 머큐리 그러는게 좀 그렇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특히 재정 압박이 심한 분들)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또 적어봅니다. 오래 쳐보면서 좀더 정확하게 리뷰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다시 적습니다. 물론 전 여전히 초보입니다. 이것저것 써보는걸 좋아해서 저렴한 용품들은 많이 써봤습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초보다보니 내용이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용기에서 쓴 머큐리2의 경도는 35도 입니다. 이전에 39도를 써본적 있습니다. 또한 포핸드에만 사용했습니다. 테스트한 블레이드는 넥시 스피어(중펜)

첫인상:
포장지를 까면 중국러버에서 흔히 나는 오징어내지는 홍어 같은 냄새가 절 반겨 줍니다. 익숙해서인지는 몰라도 냄새가 엄청나게 나는 것 같지는 않네요. 그래도 냄새는 확실합니다. 
탑시트에는 점착성 러버 답게 보호 필름이 있습니다. 근데 러버에 막 흠집이 있습니다....??? 정말 탑시트를 이렇게 막 만드는 러버는 처음 봅니다. 살짝 구멍이 있는지 그 먼지가 조금 낀 건 봤는데 이건 아예 대놓고 흠집이 있네요.
보호 필름을 떼니까 탑시트가 얼룩덜룩 합니다. 가격 다운 싼티(하지만 참피온 칸은 안그런데요;;)가 느껴집니다.
스펀지는 좀 푸석푸석해 보입니다.
러버 무게는 가벼운 편입니다. (근데 제이크님의 제보에 의하면 상당히 무거운 것도 있다고 합니다. 제발 개체 차이가 아니었으면 하네요.)
참고로 부착에는 15호 글루를 사용했습니다. (얇게 러버 2번, 목판 1번)

첫날:
와... 정말 안나갑니다.  안나가는 덕분에 안정성은 엄청납니다만 힘껏 휘둘러도 공이 비실비실합니다.  블록할 때 가만히 있으면 네트행입니다. 드라이브를 받는데 쇼트를 대면 숏핌플 마냥 깔려갑니다. 제가 봐도 구질이 더러워요.

일주일 뒤:
러버가 달라졌습니다....; 에어링이 필요한 러버인가 봅니다. 그전에는 에어링이 필요 없는 러버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제가 부착을 잘못했던지 제 감각이 너무 둔해서 그런지(그때는 매일매일 쳤으니까) 성능 변화를 느끼지 못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타구감: 이전에 토르즈를 쓸때보다 명확합니다. 개인적으로 좀더 날카로운 감각이 좋았으나 이정도만 해도 마음에 드네요. 39도의 경우에는 더 날카로운 감각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러버 자체의 느낌은 토르즈보다 부드러운듯 합니다. (아무래도 스폰지 경도 자체도 토르즈가 더 높겠지요. 경도 기준이 달라서 비교하기 좀 어렵지만)

포핸드 롱: 컨트롤도 좋고 스피드도 나쁘지 않습니다. 분명 토르즈에는 못미치지만 약간 빠른 타점에서 가볍게 쳐주면 별로 답답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느린 러버에 익숙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속도감은 별로 없지만 안정감이 좋습니다.

포핸드 드라이브: 흔히 중국러버 쓸 때에는 수평스윙을 하라고 합니다. 타점을 살짝 빨리 잡아준다는 느낌으로 앞으로 쭉쭉 끌어주면 낮고 빠르게 잘 들어갑니다. 이렇게 치면 막 아웃될것 같지만 잘 들어가주네요. 오히려 앞을 향해 치다가 라켓이 좀 들리는 순간 아웃됩니다. 같이 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래도 스피드가 아주 빠른건 아닌것 같습니다. 스펀지 경도가 다른 중국러버보다 낮다보니 안정적으로 드라이브가 됩니다. 좀 임팩트가 약해도 어느 정도 용서 받습니다. 웬만큼 못치지 않는이상 네트에 박을일은 별로 없습니다.(단 39도에서는 이부분은 좀 얘기가 달라집니다.) 그렇지만 스핀이 스피드에 비해 정말 많아서 막 뚝뚝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네요. 사용자의 임팩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네오 허3, 머큐리 2 39도, 토르즈를 쓸때에는 이런 구질을 볼 수 있었는데 머큐리 2 35도에서는 뭔가 평범합니다. 
하회전에 대한건 저도 더 연습해야 하기 때문에 자세히는 적지 않겠지만 러버가 상대적으로 부드럽기 때문에 하회전볼 들어올리기가 훨씬 쉽습니다. 

블럭: 

요새 같이 치는 사람중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테스트를 못해봤네요.(예전에 있었는데 앞으로 사정상 탁구를 못치러 온다네요.ㅠ)  그다지 네트에 처박는다는 느낌도 없고 편하게 블록이 가능합니다. 물론 회전을 살짝 넣어주면 안정적이라는 공식은 그대로 입니다. 대신 너무 가만히 있으면 짧게는 가지만 스피드가 많이 느립니다. 가능하면 좀 적극적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좀 덜 중국러버스럽지만 중국러버는 여전히 중국러버입니다. 뒷면의 독일제 하이텐션은 가만히 대도 퓽하고 나가지만 그런거 기대하셔서는 안됩니다. 


서브:

점착성+중국러버 치고 낮은 스펀지 경도=스핀++++ 이네요. 재미로 역횡회전 서브를 넣는데 여태까지 넣어본 것 중에서 제일 많이 휩니다. 아무래도 팍 찍는거 보다는 쭉 끌어주는게 더 스핀이 많습니다. 중국러버는 중국러버...


대상 플레이:

머큐리가 저한테 가장 잘 맞는 러버인가 봅니다. 플릭도 잘되고 어중간한 짧은 하회전 서브는 네트 앞에서 큰 각도로 떨궈 줄 수도 있습니다. 서브가 좀 어중간하지만 공격하기 애매할 때 네트 앞에서 깊게 톡톡... 상대 귀찮기 하기 좋습니다. 


종합:

장점:

싸다. 싸다.... 싸다....가격대비 성능이 매우 좋습니다.

융통성이 매우 매우 좋습니다. 물론 중국러버 기준입니다.

서브 스핀이 많습니다. 


단점:

외관은 정말 안습. 탑시트도 많이 약합니다. 얼룩이 쉽게 지네요.

대부분의 중국러버들과 비교하면 분명 빠른 편이지만 사용자에 따라서 스피드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중국러버 특유의 드라이브 구질이 별로 안나옵니다.

에어링이 필요합니다. 신품을 받으면 포장 까자마자 붙이고 싶은 마음을 눌러야 합니다. 저같은 사람에게는 크나 큰 단점이네요.


이 러버를 쓰면 좋은 사람:

전진에서 중국 스타일 드라이브 플레이를 하고 싶은 사람. 분명 구질은 아쉬운 면이 있지만...

중국러버를 좋아하나 가벼운 러버가 필요한 사람(제가 써본 2장은 모두 가벼웠습니다. 39도도 가벼워요)

러버를 사려 할때마다. '광물이 부족합니다' 메세지가 뜨는사람 심지어 2만원대 러버도 부담이 된다면....

저 같은 초보. 중국러버지만 융통성이 좋습니다. 오히려 힘이 들어갈 수 있다는 부작용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자기 힘으로 확실히 스윙하는 법을 익힐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러버를 쓰면 안좋은 사람:

스피드! 파워! 한방!....힘들어요. 저 같은 초보에게는 가능합니다만... 같이 치는 사람도 있는 힘껏 쳐도 코스가 영 아니면 막아버리는데....

테이블에서 멀리 떨어져서 루프 드라이브 위주로 플레이 하는사람. 비거리가 짧습니다. 물론 이걸 잘 이용한다면 장점일수도 있습니다.

기존 중국러버에 별 불만이 없는 사람. 그렇다면 좀 실망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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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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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멋도리 | 작성시간 13.01.18 수성2는 일본에서도 극찬하고 있는 점착성 러버죠... 무게 가볍고 가성비가 매우 우수합니다.
  • 작성자황금날개 | 작성시간 13.04.19 Juno님 사용후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러버무게는 64g정도이네요..그리고 제 라켓사이즈로 자른 무게는 50g 입니다. 머큐리 2 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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