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고집통(GT)

퀸제브라 개인적으로 느낀 주관전 소감

작성자잊혀진계절|작성시간18.11.11|조회수1,699 목록 댓글 28




퀸제브라 개인적으로 느낀 주관전 소감






2011년에 처음 라켓을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하던 고집통(KTG)에서 2018년에 카본라켓 제작에 들어가더니 2018년 마무리 판으로 제브라카본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합판 제브라시절에도 워낙 고가(30만원)이라서 그림의 떡이려니 생각하고 그냥 관심만 가지고 있었터라서요. 


수많은 탁구인들이 탁구라켓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하나만 사서 그 라켓을 10년-20년 쓰시는 분들도 있으실거고,

관심가는 라켓나올때마다 하나씩 사서 시험해보시는 분들도 있을거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라켓 골라서 후기를 보고 고심끝에 구매하여 쳐보는 분들도 있을것입니다.


탁구기술이나 실력 자체보다 블레이드, 러버, 유니폼, 공등 다양한 브랜드를 두루두루 엄청난 시간, 돈, 노력을 들여서 체험하시는 분들은 탁구가 단지 취미를 넘어서 개개인 삶의 일부가 되어버리신 분들 같습니다.  저또한 그런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Made in Korea에 대한 이유모를 자부심이 있습니다.

거창하게 애국심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왠지 한국에서 만든 제품이 잘나가고 사랑받고 외국에서 인정받으면 왠지 기분이 좋더라고요.


몇번 가보지 않은 해외여행중 거의 30년전에 해외갔을때, KOREA라는 나라를 아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였는지도 모릅니다. "Do you know KOREA?" 하면 돌아오는 답변은

No 아니면  Not ever라서 실망이 컸고요.  자꾸 저한테 Japanese라고 하면 이상하게 기분나쁘더라고요. 


탁구블레이드 체험이력은 처음 잘모를때는 엑시옴 라켓 4개(이그니토, 하야부사, 익스티림 S, 아리아)로 시작을 했고, 그 뒤에   버터플라이이사 유명라켓 (코르벨 ~ 애멀타트, 장지커까지 10개), 아디다스, 도닉, 안드로, DHS, ITC,그 다음에는 한국브랜드 타토즈와 넥시입니다.


초보시절에는 넥시라켓은 저에게 매우 신선하고 흥미로왔습니다.

저를 위해 만든 라켓이 아닌가 하고 싶을 정도로 내 손에 착 맞는 그립과 타구감,

정확히 안맞아도 어떤 러버를 붙여도 부드럽고 잘나가고 안정성있게 넘어가주는 성능등

라켓의 잠재성능은 차치하고서라도 나한테 탁구라는 어려운 운동을 스트레스를 벗어나 재미있는 운동으로 바꿔준 결정적인 공을 세워준 브랜드였습니다.


그 다음 공을 자유자재로 코스도 바꿔넣고 회전도 조절하고 타점도 안정되고하는 시점을 지나가게 되니 좀더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됩니다.  수제브랜드였습니다.


수제브랜드중 그나마 가격이 착한 고집통을 골랐는데요.

초보때 사두었던 그네뛰기라는 라켓을 시작으로 32개의 라켓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현재에만 집중해서 살다보니 과거구매이력을 망각하고 어느덧 라켓이 엄청 많아졌네요.  


기본기가 안잡힌 상태에서 체험한 고집통 블레이드는 푹안아주는 맛이 덜하고, 잘치면 세게나가고  그립은 나한테 최적화되어있고, 기존의 타사 블레이드와는 매우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타사블레이드마다 개별적인 약간의 개성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거의 유명라켓 벤치마킹이나 모방으로 만들어졌기때문에 그 느낌이나 타구감각은 편차가 많이 크지는 않았었습니다.  비슷한 컨셉에서 특정한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변형된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집통 그네뛰기는  많이 다른 특성이 있어서 처음에는 몇번 쳐보고

장농속에 넣어두었습니다.  한번 1년뒤에 쳐보자고요.


1년뒤에 쳐본 그 라켓은 이상하리만큼 저한테 최적화되어있었고, 이 라켓으로 하면 실수가 매우 적었다는 것입니다. 일단 저한테 동화가 되어있었던거죠.

이 시점에서 강강술래를 두자루사고,  2개월뒤엔 고집통 피카소와 2018년 고집통 카본이 출시됩니다.  나머지블레이드 사용소감은 놔두고 일단 킹제브라와 퀸제브라 주관적인 사용소감만 쓰겠습니다.





1. 타구감 : 두께 7미리에 가까운 킹제브라와 타구느낌이나 소리는 거의 비슷함.  울림이 절제되어있고, 공이 러버에 타구시 탁탁하는 소리가 나면서, 접촉감각(hit feel)이 부드러움. 타사에서 경험한 부드러운 느낌의 블레이드- 가령, 림바, 교토-는 공이 러버에 접촉시 푹들어가는 느낌이거나, 블레이드안이 비어있는 듯한 공동감이 느껴지나,  킹제브라와 퀸제브라는 속에서 탄탄히 받혀주는 느낌이 있는 느낌.  공을 접촉되었다가 확 밀어주는 느낌이 듬. 


2. 반발력 : 러버를 바로 붙이고 공을 위로 튀겨보면 비스카리아와 비슷하게 공이 튀는 느낌임.  막상 탁구대에서 시타할시에는 공이 낮게 쫙 뻗어나감.  러버부착후 2-3일이 지나서 글루가 경화안착되면 느낌이 틀려짐.  더 부드러운 느낌이며 공을 위로 튀겨봐도 반발력이 약간 상승.   허리케이킹2와 비교시타시 공이 위로 튀는 거리는 약간 더 높고, 스트로크, 스매시시에 공속도는 비슷하거나 약간 더 빨리 나감.


3. 사용편의성 : 퀸제브라가 두께가 5.8미리로 된 만큼, 러버부착후 그립감이 편하며 좌우 백전환이 편해짐.  백핸드 스트로크, 백으로 찔러넣기, 드라이브 백핸드 디펜스시 편하게 반구가 가능함.  대상기술이나 치키타시 보다 쉽게 손목을 꺽을수있음.   길게 서브넣고 시원시원하게 기본적인 플레이에 충실할 경우 두터운 두께는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중진정도에서 플레이시에는 킹제브라의 강력한 반발력과 맞드라이브시 속도와 회전량으로 상대의 수비를 어렵게 하는 점은 킹제브라가 매우 우세함.  스매쉬위주의 플레이나 각을 열어 두텁게 스매쉬하듯이 때리는 드라이브시에는 킹제브라가 더 파워가 있고 편함. 반면,  좀더 전진으로 오게 되고 반발력과 회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호선을 그리는 플레이를 하거나, 네트를 살짝넘기는 플레이를할 경우 두께가 얇은 퀸이 더 편함.  엄지와 검지로 블레이드를 쥐고 힘 조절을 할때나, 짧은 서비나 리시브시에는 퀸이 더 편함.


4. 접촉감각 : 공이 블레이드에 푹 들어가는 느낌이나 낭창?거리며 휘어졌다가 복원이 되는 그런 가상의 느낌은 나지 않음. 공이 살짝 달라붙었다가 튀어나가는 느낌이 조금남.  45도 중간경도러버를 포핸드로 장착시 컨트롤위주의 파워풀한 드라이브를 안정적으로 구사가능.  47도 경도러버는 라잔터 R47처럼 부드러운 러버사용시에는 성능이 최대치에 이름. 다소 타구되는 지점이 중간을 살짝 벗어나도 편하게 공을 넘길수있고,  제대로 블레이드 중간과 가장자리 사이에 공이 걸리면 엄청난 회전이 일어남.


5. 그립감 : 주문시 나한테 맞는 그립을 선택해서 주문.   

              

 (1) 고집통 표준그립 FL : 예전의 아디다스 FLW그립과 유사하고 목부분이 약간 더 두터운 느낌.   곡선형의  FL이 아닌 직선형의 FL로  FL과 ST그립의형상을 적절히 섞어놓음


 (2) 고집통 약간 가는 FL : 스티가의 레전드그립과 마스터그립의 중간정도되는 그립.  저는 개인적으로 그네뛰기 블레이드 그립이라고 별명을 지어서 주문합니다.  가장 무난하고 여성들도 만족하는 그립. 일반 FL그립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함


(3) 고집통 ST :  일자형이고 둥근 ST그립임.  예전의 엑시옴 ST그립이나 은하 ST그립과 유사하고, 경상도 쪽 분들이 손이 크고 두터운것을 선호해서 약간 두터움. 


(4) 변형 ST : 버터플라이 사각 그립처럼 만들어달라고 하면서 모서리를 약간 둥글게 가공해달라고 하면 됨.  버터플라이 ST와 비슷함. 단, 처음에 좀 두텁게 올수있으므로 사포질을 해야함.  ST 두께와 폭을 미리로 재어서 요청하면 맞춰줌.


(5) 장지커그립 : 최근에 사장님이 장지커 그립을 분해해서 컴퓨터로 측정 똑같이 만듬.  요청하면 장지커 그립과 똑같이 만들어줍니다. 그외 비스카리아 그립으로 해달라면 비스카리아와 유사하게 제작해줍니다.  저는 그네뛰기그립과 변형 ST를 주로 요청합니다.



6. 유사블레이드  : 사용해본 블레이드중 개인적인 느낌으로 가장 유사하다고 느낀 블레이드 두가지.

    유사하다는 말은 타구감, 반발력, 회전이 똑같거나 비슷하다는 것이 아니라  외관이던 성능이건 70%정도는 비슷함을 연상시킨다는 말입니다.


 (1) 넥시의 젤롯 : 넥시의 특이한 블레이드로 오방골나무를 표층으로 하여서 제작.  카본이 없고 두께가 얇으면서도 반발력이 괜찮고 공끌림이 매우 좋아 강한 회전위주의 플레이에 적합.  넥시젤롯은 중층목재를 버닝작업해서 압축된 나무로 무게를 줄이고 파워를 증가시킴. 표층은 단단해서 러버 탈부착시에도 끄떡없음.  넥시젤롯의 표층 타구느낌과 강한 공끌림과 비슷함.  젤롯에다가 카본을 삽인한다면 퀸제브라에  더 비슷할거라고 생각됨.


(2) 타토즈이 보르카 KNC 7 (단종) :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와 코트론카본의 합작.   고가의 블레이드중 하나지만, 뭔가 설명하기 힘든 2%가 결핍이 되어서  눈물을 머금고 내려놓아야 했던 블레이드.  반발성능, 회전, 느낌은 보르카와 킹제브라와 유사하나 킹제브라가 공이 좀더 달라붙고 컨트롤이 용이한 느낌임.  보르카로 강력하게 치거나 걸면 오버미스가 나거나 네트로 갈때가 있지만, 킹제브라로 걸면 끝에 딱 떨어짐.  라켓 자체 반발력이 있기때문에 앞으로 나가는 힘이 있어서 합판블레이드보다 비거리가 좀 더 김.  아마 보르카 KNC7을 3겹으로 하고 아우터카본을 아라미드나 아릴레이트로 했다면 퀸제브라에 더 가까울수 있었다고 연상됨.


제브라우드는 서식지가 카메룬 서부해안지역으로 강력한 햇볕과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서 그런지 나무질이 접촉느낌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탄성이 좋은 느낌이 납니다.  제브라우드는 수분을 머금고 있는 성질때문인지 건조과정이 매우 어려운 나무로 유명하죠.   중국사막변두리에서도 나고, 남미에서도 난다고 하지만, 아프리카산이 제일 좋은 목재라고 합니다.


7. 덧붙이는 말 : 5.0 - 5.5미리로 출시되면 약간 반발력은 상쇄되나 우리가 기존에 경험하는 타사 유명라켓의 타구감과 비슷하게 되고, 안정된 드라이브구사에 용이할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바는 이렇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썼지만 부족한점 양해바랍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공든탁 | 작성시간 18.11.12 주관적 소감이라고 붙인 제목의 사용기에... 너무 딴지가 많은 거 같네요. ㅎ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
  • 작성자미라쥬 | 작성시간 18.11.12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고집통 제품의 사용기 중에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되네요. 앞으로도 좋은 비교사용기 잘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고집통 제품 관련 글에는 항상 알레르기반응처럼 부정적인 댓글이 달리는지는 관계자분들의 깊은 성찰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소르 | 작성시간 18.11.12 미라쥬님 말씀에 적극 공감합니다.. ^^
  • 작성자뽀리신랑 | 작성시간 18.11.12 장지커그립을 좋아하는데 장지커형상의 그립도 주문제작한다고하니 구매욕구가 생기는군요
  • 작성자허니안녕하세요 | 작성시간 18.11.13 고집통은 로즈우드 써봤는데 괜찮든데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