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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룡 작성시간23.06.06 그립 교체가 사실 가장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A의 그립을 B로 옮기면 A의 그립감이 딱 나올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고려할 사항이 참 많습니다.
우선 두 목판의 두께가 가장 중요합니다.
목판 두께가 다르면 딱 그 차이 만큼 그립 옮긴 후 그립의 두께(단면 높이)에도 차이가 발생합니다.
얇은 목판에서 두꺼운 목판으로 옮길 때는 그립 안쪽 면을 그 두께 차이 만큼 갈아내야 하는데 두 목판 두께 차이나는 수치의 절반 씩을 양쪽 그립에서 균일하게 갈아야 합니다.
반대로 두꺼운 목판에서 얇은 목판으로 옮길 때는 그 차이나는 만큼 얇은 목재 등으로 보강해야 하는데 큰 차이가 아닐 경우에는 작업하기가 정말 애매합니다.
뭘 끼우자니 두꺼워지고 안 끼우고 그냥 붙이면 그립이 얇아져 그립감은 가늘어지겠죠.
사람 손은 0.몇 밀리도 느낍니다.
그 미세한 차이 때문에 그립을 옮기고 싶어 하시는 건데^^ 그 미세한 하이까지 고려해서 작업하는 건 정말 정교하고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그립 교체 맡기는 분들은 대개 간단하게 느껴서 싸게 해달라 하시죠.^^
그립 떼는 것만 해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닌데.. 안 해본 분들은 모르시니까요.